하얀꽃
겨울에 내린 눈은
낭만이 있어 더 아름다웠습니다.
녹지 말고 쌓여있으면 좋겠어요.
눈이 오는 날에는 모습이나
나이를 잠깐 잃어버려요
긴 밤잠만 자는 게 아니고
희미하게 젖어 드는 지저분한 꿈이었지만
그리운 얼굴들이었습니다.
창가에 비치는 부지런한 이들의 불빛 속에
미안해서 일어나려고 하는데
누군가 방문을 열고 들어오네요.
거실에서 잠만 자는 줄 알았는데
나이가 들면서 새벽잠이 없나 봐요.
아침밥을 챙겨주는 그이
식탁에 앉아서 보니 세월이 혼자 가지 않고
인생도 손잡고 갔네요.
물론 마음만은 청춘인데
나도 몰래 눈물이 핑 도네요. 2012년 임일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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