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이야기 <믿음 온유 사랑>

나의 글/나의 이야기

<나의 별은 어디에> 차한잔

우리들 이야기 2013. 12. 2. 00:39

 

 

차 한 잔

 

설거지를 끝내고

커피 한 잔을 꼭 마시네요.

혼자는 절대로 안 마시고

이야기할 친구가 있을 때 마시는 차는

두 배의 사랑이 넘쳐요.

미울 때도 많았지만 싫지는 않았기에

그게 바로 관심이었다는 것을 알았어요.

세월이 간 자리는 세상에서 가장 편한 친구

어떤 부끄러운 말도 할 수 있는

아침에 마시는 커피는

친구가 타주는 차였답니다.  임일순

 

나의 별은 어디에

생각은 화려한 꽃

현실을 채우지 못한 내가 슬퍼라.

마음은 장미꽃이 피건만

향기가 나지 않는 나의 삶

별은 추어도 빛이 나건만

옷을 입어도 가슴이 시린 것은

아이쿠 나도 모르겠다.

허공에 뜬구름을 잡는다고

생각했던 남편이 나를 위해서

무거운 생수를 들고 와서

약을 넣어 숙성시킨다고 베란다에 놓았다.

어느 구름에 비가 들었는지 알아.

이 말에 나도 공감이 갔다.

만병통치라고 무슨 약을 먹고

효 염 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오늘 저녁때부터 약물을 마시련다.

그래도 남편이 제일이더라. 임일순

 

나의 별은 어디에

맛있는 거 있으면 자식 주지 말고

남편 아내 주라고 하드래. 그 말이 꼭 옳아.

창문 밖이 참 넓은데

추어서 땅이 얼어 나가지 못하고

거실에서만 여기저기 돌아다닌다. 

 꿈을 꾸면 나 살던 곳

나의 친구들이 늘 함께 있고

희미한 꿈속은 그리움만 남더라.

서울에는 높은 빌딩이 숲을 이뤄도

한세월을 보낸 나 살던 그곳에 숲

어디서고 별들은 보이는데

저 별은 누구의 별?

이름이 있을까? 나를 비출까? 임일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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