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이야기 <믿음 온유 사랑>

나의 글/나의 이야기

갈대마음 등불

우리들 이야기 2013. 12. 6. 16:55

 

등불

얕은 냇가도 깊은 강도 손을 잡은 채

거친 들판도 꽃피는 언덕도 걸어온 우리

봄바람이 부는 대로 나뭇가지 춤을 추는데

비춰주는 그대의 등불 아래 슬픈 춤을 추고 있었다.

주어진 나의 삶  혼합으로 물들었지만

그 안에 꿈틀거리는 우리들의 세월

이해하여 조금씩 낮추는 마음이 등불이 되어

서로에게 비춰주고 있었다. 임일순

 

 

갈대 마음

 

흔들리는 갈대 마음

세월에 끌려 바람 부는 대로

흔들리고 있었습니다.

젊음은 꿈과 함께 사라지고

허무하게 흐르는 시간은

잡을 수가 없었습니다.

잘 가꾸어진 화초처럼 예쁜 꽃이

피고 싶었는데 그만 바람에 쓰러지고 말았습니다

이름 없는 들에 핀 꽃이 되어

나의 존재는 세상 바람

부는 대로 가고 있었습니다. 임일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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