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이야기 <믿음 온유 사랑>

나의 글/(시) 이야기

거울안의 단풍.강화 썰매장

우리들 이야기 2015. 11. 10. 14:36

 

 

거울안의 단풍

삶의 이야기는 지나온 세월이 거울 속에

비추듯이 바라보고 있다.

시는 나의 이야기가 되고

수필을 쓰다 보면 굴곡의 삶이 슬픔과 기쁨이

교차하면서 추억만이 거울 속에 담기었다.

어려웠지만 삶이 있었기에 젊음이 있었기에

웃을 수 있었고 덩달아 춤도 추었다.

부족함으로 아쉬움과 싸웠던 날이 그리워지는 것은

건강을 잃고 내가 무얼 할 수 없어 포기했을 때

아이들의 돌봐주고 있을 때였다.

세월은 혼자 가는 것이 아니라

곱게 피어나던 꽃이 지는 꽃잎이 되어가고

앞뜰에서 가꾸던 꽃밭은 이제는 뒤뜰에 감춰져 있다.

시대에 뒤떨어지지 않으려 유행 찾아가다 보니

비눈 맞아도 추운 줄 몰랐는데 지금은 작은 바람에도

휘청거리는 거울 속에 비치는 내 모습이 되고 말았다

빛바랜 단풍아 너를 보면 거울 속에 나를 보는 것 같다.

 

거울 안의 단풍

지난날은 단풍을 그리며 살았지만

낙엽을 끌어안으라 하니

길바닥에 뒹구는 갈잎에서 나를 본다.

거울 속에 단풍은 낙엽이 되었어도

슬퍼하지 않고 예쁜 단풍잎에 

그리움의 시를 남기련다.

어느새 그대는 빛이 바랬는지? 이렇게

사랑한다고 내년에 다시오라고

다 못 쓴 남은 말을 떨어져 가는

잎새 위에 낙엽을 그리련다.

 

썰매장

빙판진 신작로 미그럼타는썰매장

돌멩이로 던져보고 두껍게 얼은 냇가에서 

손잡아주며 미그럼타고 팽이 치면

얼음판에 잘 돌았는데 지금은 곳곳마다

썰매장이 있고 전통놀이었던 팽이가

이제는 나무로 깎은 팽이는 볼 수 없고

장난감 팽이가 방에서 놀고 있으니 참 많은 

날들은 인생을 저무는 노을 속에 밀어놓고

더 빨리 가라고 등을 떠밀지만 생각속에서 어린 추억은 그대로라.

 

썰매장에서

여행이라 하고 싶다.

시대의 변함을 계절도 따라가니  참 소중한 시간 

세월에 떠밀리지 말고 한순간도 헛되게 

보내려 주책없어도 옛날을 그리며 추억을 담는다.

시간은 머물지 않고 가는 것만큼 삶은 바빠지기에

볼품없어도 세월의 뒤안길이지만 아이들이 가는곳마다

따라다니며 즐거운 여행도 하리라.

한순간에 꿈을 꾼 것처럼 나의 모습은 바닥으로

떨어져 슬퍼도 참고 가장 낮은 곳에서 허무를

부르고  오래전 젊은날 관광 버스안에서 개다리 춤추고.

성지 참례 곳곳에 숨은 곳 찾아다닌 젊은 날

그때의 추억이 담겼는데 세월타고 변하는 겨울은

가는 곳마다 설매장이 우리를 부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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