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이야기 <믿음 온유 사랑>

나의 글/(시) 이야기

단비

우리들 이야기 2020. 3. 13. 11:49

 

 

 

단비

먼지를 털고 가는 봄비!

창밖에 솔잎 방울방울 맺힌 물방울

흐린 안개 속으로 봄은 오는데

사람들의 마음은 춥기만 한가보다.

만나는 사람이 없는 삭막한 거리

나쁜 바이러스가 여기저기 퍼져 쓸고 가니

너도 울고 나도 울고 불안에 떨면서

정신적 삶을 마비시키고

세상이 병들어 울다 그쳤나?

회색빛에서 찔끔찔끔 슬퍼 보인다.

감기라도 병원 가면 마음속 바이러스가

거리를 두게 하며 사람들이 만들어진 신종 <코 바>

여기저기 강타하여 막을 수 없어도

봄은 오고 나무꽃은 거리에 꽃천지.

투명하게 한마음으로 사실을 밝히면 쉬울 텐데

앞장서야 할 종교가 부끄럽게 만드나?

비 그치고 나면 무지개 피듯 울고 나면 시원하듯

산과 들은 연두색 옷을 입고 싶다는데

정치 바이러스까지 사람들의 마음을 갈라놓아도

바깥세상은 진짜 봄으로 가는 단비가-봄을 만드네. 2020년 3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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