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색빛 하늘
거대한 하늘도 울고 싶을 때가 있나 보다.
구름이 담뿍 낀 주말 텔레비전으로 도배하던
선거 뉴스가 잠잠해지고 다시 승자와 패자로
떠들어대도 밖에서는 봄이 깊어 간다고
개나리 진달래꽃잎이 떨어지고 연산 홍 가는 곳마다 절정을.
벚꽃놀이가 바이러스에 감춰지고 거리 두기로
투표하는 날도 길게 줄 서 있어
아름다운 사람들의 멋있는 그림이었다.
사람들은 뭐니 뭐니 해도 자유를 좋아하고 돈을 좋아하지만
먼저와 나중을 알기에 건강이 우선이면 마음도 건강하다는 걸
그래서 믿음은 자기를 지키는 것이기에
정부의 대항을 철두철미하게 따라 쉽게 바이러스를 잡는
세계에서 국격이 우뚝 선 대한이 되었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