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
동시던 소설도 지어내는 작품.
시대 따라 공감이 달라진
일기라고 믿지만 오랫동안 마음에
담아두는 것은 한번 읽고 지나치기에는
아름다움이 배여있어
어릴 때가 보이고 그 시절을
말해주는 공감 가는 고운 동시
소설은 안되어도 몽당연필로 침 발라
눌러쓰면 거므스름 하게
뒷장까지 표시나더니 동심이
묻어있는 그때 여러 모음의 동시
호박꽃
작은 안개꽃을 선호하지만
모양이 크고 향기도 없는 호박꽃
널따란 푸른 잎 사이에
노랗게 피어난 호박꽃도 꽃이랑 께
정겨운 노래가 묻어있더라.
어릴 때 화단에는 봉숭아 나팔꽃 백일홍
분꽃이 허드러저 꽃 집 아이였는데
그 꽃들은 어디 갔나 보이지 않고
세월이 가져온 이름 모를 꽃이
꽃집에 가득하지만 여기저기
들판 넝쿨속에 호박꽃이 손짓하더라.
유투브
세월은 세상을 앉고가나?
사람들은 세월을 이고 가나?
세월이 간 자리 머리부터
빛바래 흰 머리 성성한데
야속하게 때리고 갔나?
주름진 얼굴에서 세월이 보이더라.
나도 한때는 어릴 때로
동심이 묻어있었지.
너무 바보같아 천진난만했던 아이로
고무줄 뛰기 공기하던 놀이
땅뺏기 하던 놀이가
지금은 온라인 시대 책 속에
동화는 유투브로 너나 할 것 없이
요즘 애들 손에 들려있으니
아이들의 동심을 빼앗기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