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게
하룻밤 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른다는 속담이 오래가는 것은
생각이 덜 자랐기에
아기호랑이라 무서운 감정을 몰라 가능한 일
바닷물에 빠져도 아이들이 뜨는 것은
하룻밤 범이기에 생각이
안 자라 순진한 것이었다.
신경이 무게를 더한다는 것은 무서운 것을
느끼면 몸이 더 무거워지니 뜨지가 않지.
금붕어가 작은 어항에서 숨 쉴 때
고개를 물 밖으로 내미는 것을
가르쳐 주지 않아도 스스로가 터 특 하여
사는 법을 배우듯이 작다고 안 느끼는 것은
더 큰 집을 안 살아봤기에 그러니
금붕어가 천박한 사람들보다 어른이네.
신경을 써야 큰것을 담고 큰집을 모르니
가벼워 잘 뜨는 금붕어 신경이 무거우니
힘들수밖에 신경을 내려놓고
가벼운 몸으로 하룻밤
범이 되고 작은 수족관이라도 금붕어처럼
사는곳에 만족을 느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