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이야기 <믿음 온유 사랑>

나의 글/나의 이야기

나의 삶

우리들 이야기 2020. 10. 23. 08:21

나의 삶

다방에 마담은 한복을 입고 귀퉁이

자리마다 비밀 얘기로 속닥거리더니

다방의 없어지고 카페로 둔갑하여

젊은이 늙은이 다 모이고

키즈카페로 아이들의 놀이터와 엄마들의

이야기로 모이는 다방이 되었더라.

10년 전인가 다방에서 커피숍으로

이름이 바뀌어 주방장이 칵테일을

만드는 젊은 청년이었는데 아들 같아

우리의 삶이 젊어지는 것 같고 낭만이

보이었는데 어쩌다 보니 새로운 카페가

많이 생기고 써비스는 끝내주는데

우리는 늙었어도 시대의 한 축에 끼어

잠깐 나를 잊고 있으며 시대의 이야기 나누더라.

세월이 달려가는 대로 삶의 반전이

숨어있고 너의 삶이 주인은 나인데

나는 잊어버렸나 보이지 않고 나의

애들이 어른이 되니 지애들 먼저 챙기고

아이들이 첫 번째가 되었더라.

나와 애들 사이에도 내 애들은

뒤처지지 않게 만들었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의 엄마들을 보면 다 못 해준 것들이

걸리어 후회가 많아지며 그때나 지금이나

아이들을 위한 것 만들면 대박 나니까

보이는 것들이 아이들을 위한 것에

눈길은 거기에 멈추니 부모가 되는

순간부터 자기가 없어지는 것은 똑같은

줄 알았는데 대역전인가 요즘은

자기의 삶도 아이들의 삶도 즐기는

시대에 산다지만 일부이고 그 대열에

끼고 싶은데 여건이 만만치가 않으니

나의 삶이란 주어 진대로 거기서

자기 인생을 찾는 것은 상황을

벗어날 수 없는 것은 자기의 삶이기에.

 

모이는 장소

내가 열아홉 순정일 때는 다방은

사업하느라 모이는 장소 또

청춘 남녀가 사랑을 나누는 장소

반가운 사람들이 약속하고 모이는 장소

그때에도 취향 따라 커피를 타서

나오지 않고 연유가 있었다.

가물대지만 다방은 분위기 좋고

아무나 못 들어가는 고급장소였다.

약혼식 상견례로 예약하고 모이던

장소였는데 언제부턴가 이름은

없어지고 다른 브랜드가 많아도

정겨운 빽다방이 눈길을 끄는 것은

이름에 향수가 묻어서 그런가?

 

우수에 젖어본다.

젊음이 묻었던 눈가에 촉촉이 젖어있는

애절함이 아쉬움만 남겨놓고 가는 세월이라더니

그 대열에 함께 따라가며 여기에 머물렀더라.

남편은 외손자 서쿨 버스 태 주느라
딸 내에 나는 손자하고 놀려고

아들네 집에 우리는 늙어서야 떨어져

살았는데 어쩌다 만나도 반가운 것 보다

건강을 묻게 되더라.

젊은 날은 주말부부가 앞서가는

시대인 것 같아 부럽더니 삶도 때에 따라

생각이 바뀌더라.

덕수궁 돌담길 노래만 들었지 안 가본 곳인데

주말에 아이들하고 덕수궁 돌담길을 지났다.

단둘이 아니라 다섯 사람이

역사가 숨 쉬는 고궁인데 옛날에는

노는 장소라고 알았으니 세월이 가는 대로

사람들은 늙어가도 고궁은 젊어지는가?

더 잘 꾸미어져 옛날의 조선 시대의

임금과 공주가 보인다.

옆으로 경복궁이 그 옆으로 창경궁이

그전에는 담 없이 하나였으니 넓었겠지

우리의 대통령이 사는 청와대가 보이고

길 건너 광화문 공원 더 내려가면 청계천

가을의 한복판 나뭇잎이 바래가고 있었다.

한 바퀴 돌아보니 서울 여행.

철 따라 변하고 세상은 비행기처럼 날아가니

시대의 문화를 따라가지 못해도 시대를

함께 살아온 사람들에게서 배우고 나누며

사는 곳의 내가 거처하는 곳이기에 몸담아

아이들과 이웃이 되어 추억은 서울에 남기었다.

생각은 옛날에 있지만

상황은 바뀌어 반겨주는 이 없어도

내가 머물 곳은 이곳 대천인가?

가을이 깊어가니 단풍 구경 낭만은 사라지고

허무가 찾아와 노랗게 꽃피고 있는

은행잎에서 내가 보이며 열심히 살아온

우리의 시대가 퇴색되어 재미를 먼저

우선으로 생각이 즐거울 때 보람을 가지게 되더라.

 

몸부림

엄마의 청춘이 할머니로 가는 몸부림인가?

나만 젊음을 잃어버린 몸부림인가?

밖에 나가지 못하니 집안에서만 내가 살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책은 식탁에서 게임은 컴으로

뉴스는 스마트폰으로 페이스북에서 30년 전

아는 사람을 미국에서 만나고 온라인 시대 아이들

문화인 줄 알았는데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사람을

대신하는 컴이 나의 생활이 되었다.

 

향수

딸 내에서 아들네로 불러주어 여기저기 필요한

사람이었는데 쓸모가 없어지니 불러주는 이가 적어지더라.

다시 나 살던 곳 사람도 건물도 그대로인데

동네는 없어졌어도 옛날의 세월을 함께 보낸 인연이

가까운 곳에 사니 보이지 않아도 마음은 늘 젊은

날의 엄마들만 생각하다 보면 나도 엄마 때에서 살고 있다.

독감 예방접종을 신경 써주는 남편

소아 의원에 독감 백신을 놓아 준다 해서 찾아갔는데 2층

남편이 업고 올라갔는데 미안했지만

예방접종을 해서 한 것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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