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이야기 <믿음 온유 사랑>

나의 글/나의 이야기

내동네 찾았다.

우리들 이야기 2020. 10. 27. 10:20

 

내 동네 찾았다.

어디를 가나 나 살던 곳은 향수에 젖어있나?

아픔이 뒤엉키었어도 동네를 떠나 올때는 아쉬움에

안 보일 때까지 뒤돌아보았고 시간이 세월이 되어

잠에서도 못 잊을 내 고향 동네였다.

정신없이 시간이 가더니 모습이 점점 이상하게 바뀌어

급해지는 마음 내가 쉴 곳은 삶이 전체가 숨 쉬는 곳으로

거기가 나의 숲이고 내동네였기에 웃음을 나누었고 

나아는 이들과 말시름으로 정다웠던 곳인데

그 동네가 없어지고 새로운 집으로 몸은 갔어도

우리들의 추억 이야기는 남겨놓았다.

비바람에 젖어 철 따라 이리저리 흔들리면서

처지가 바뀌더니 화려한 숲이 회색빛으로 금방 비 올 것

같은 숲도 되었지만 그래도 새들이 집이듯

나의 동네는 없어졌는데 숲은 커져가고 논밭길은

대로가 되었듯이 세월은 참 많은 것을 변화시키고

아무 말없이 가는데 사람들은 덩달아 따라가고있더라.

아무리 좋은 집에 살아도 내집이 아니고

그리운 곳은 나의 삶이 전체가 묻혀 세월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나의 동네며 숲이더라.

내가 머물 곳은 눈감고도 보여서 찾아갈 수 있는 그곳

그 안에는 삶의 이야기들이 가득 들어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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