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이야기 <믿음 온유 사랑>

나의 글/추억 이야기

나무 꽃

우리들 이야기 2020. 12. 19. 13:04

 

나무 꽃

오래전에는 산에만 피었던 진달래가 흔하게 들판이나

거리에도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는 피어 봄의 시작을

알려주기에 정겨운 진달래 이름이 되었고

아파트 담벼락에는 개나리가 노랑 옷을 입은 봄이었습니다.

옷깃을 여미게 하는 찬바람에도 나무에 피는 꽃들

진달래 매화 개나리 목련 벚꽃 이팝 싸리꽃이 봄에는

나무 얼굴에서 꽃이 핀다면 가을에는 잎새에서 피니

봄가을 향기는 달라도 꽃향기였지요.

봄 얼굴 가을옷 다 걸치고 나니 추억이 울고 봄바람에

요염하게 하늘대었던 진달래 닮은 연산 홍 여러 색이

정원을 꽃밭으로 만들어도 어쩌다 한 무더기씩 숲이 되어있는

진달래 꽃잎에 나비 하나 날더니 입맞춤에 지난날 보았습니다.

아름다움을 말하려면 꽃 닮았다 착한 마음을

알리려면 꽃 같은 마음이라 하지요.

추어보이는 설렁한 볼품없는 내 나무 익숙한

진달래 개나리 봄이오면 제일먼저 나무꽃은 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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