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이야기 <믿음 온유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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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 이야기 2021. 1. 15. 06:50

 

 

 

남편추억

추억ㅎㅎ<삼촌과 조카> 

옛날에는 며느리와 같이 아이를 낳았기에 삼촌보다 한 살 어린 조카가

더 어른스러웠고 장손인 조카는 착하기도 했지만 공부도 잘하여 할아버지

귀염을 독차지 하였고 시골이라 농사를 짓고 소를 먹이는데 꼴 베고

논두렁도 만드는 것을 조카가 잘하니 데리고 다니며 시키었다지요.

식구가 많아 물지게를 어깨에 메고 나무를 잘해서 이래저래 할아버지 귀여움을

받았다니 타고난 천심인가 어른들 말을 잘 듣는 조카는 삼촌과 나무를 

하러 가서 조카는 땀을 뻘뻘 흘리며 한 짐을 해서 지고 내려오는데 몆 가지

나무를 지고 오다 쉬면서 무거워서 못가니 내 것도 지고 가라 하여 나뭇짐은

소복했지만 삼촌은 빈 지게를 지고 달음질쳐 내려갔답니다.

삼촌이 친구들과 싸우는 걸 보면 조카가 달려가서 한편이

되어주었고 삼촌과 조카 중학교를 들어가는데 조카는 학격 했지만 

삼촌은 떨어져서 먼데 있는 학교 후기로 갔으며 형편이 어렵다고

가지 말라는 고등학교를 돈 안들이고 가려 먼저 국비생으로 들어간

선배하숙집에서 하루를 보내며 시험을 치러보려 하였답니다.

그 선배가  멋있고 잘생기어 여자들이 좋아했나?.

그날 밤 두 여자가 찾아왔는데 선배는 관심도 안 두고 함께 간 동료들 2명과

막걸리 코가 삐뚤 어 지게 마시는데 한쪽에서는두 여자가

머리채를 잡고 싸웠지만 그러거나 말거나 선배는 내버려 두었으며 

중 3 학년 술을 처음 마시는 학생들 그냥 취한 채로 잠들었고 취기가

남은 채로 다음날 시험을 보는데 며칠 전 라디오에서 대통령이

해외 가는 곳을 특보로 나오는데 마침 그날 시험문제에 대통령

방문한 나라 이름이 나와서 운 좋게 시험을 잘 치렀답니다.

선배네 집에 합격자 발표 나올 때 까지 있을 수 없고 또 시골과 서울의 열차 

차비 아끼려고 누나가 서울에서 양장점 디자이너로 있길래

그곳에 묵으려고 했는데 거기도 누나들 3명이라 잠잘 곳이 없어 

다시 선배네 집으로 왔으니 측은한 어린 중학생 마음 보이네요. 

그곳에도 선배 여자가 찾아와 할 수 없이 아는 친구 따라 그 방에

신세를 지고 다음 날 합격자 발표에 이름이 나와서 좋았지만 이제부터

어떻게 하나  어린 마음이라 두려웠고 국비생 시험이라 20대 1인데

합격해서 기뻤지만 아버지 사업실패로 어려운 것을 알기에 과외를

하면서 먹는 것은 해결되었고 그 어려운 고등학교를 조카는

국비생으로 들어가 2학년이 되었는데 삼촌은 일반으로 1학년.

먹는 것도 해결하기 어려운 시대 공부하기 위해서는수업료가 문제라 

과외 선생님이라는 이름을 가진 적이 남편에게도 있었답니다.

서울에 있는 학교 간다면 유학이라고 하던 시대 입이라도 해결

하려고 국비생이라 돈은 안 들어가지만 한참 때 먹는 것 부실해서

실컷 먹고 싶어 중학생을 가르치었다는데 아버지는 일찍 죽고

엄마는 나가고 할머니가 키우다가 작은아들이 살림을 가지니 그 집에

손자를 데리고 들어갔다는데 그때만 해도 시집살이하던 때라

며느리가 조카를 키우면서도 눈치 보던 때기에 할머니 손자 사랑은

끔찍했기에 공부를 가르치다 선생님! 먹을 거 뭐 드시고 싶으세요?

묻고 집에 있는 거 가져오는 게 아니라 남이 가게 가서

훔쳐 와 얼마나 잘 훔치는지 들키지도 않아 잔뜩 가져왔답니다.

마트에서는 머 사러 온 척하다 다른 손님하고 물건을 팔면 

그사이 가져오기에 일찍 오는데 군고구마 먹고 싶다면 한참 걸려야

한다며  군고구마는 주인이 화장실 갈 때를 이용해서 훔쳐 오는 것이라

오래 걸린다니 먹고 싶은 욕구에 모르는 척했다는데 생각하니 공범.

꼬리가 길면 밟힌다고 잡히면 할머니가 간단하게 합의 보아 나와서 

다시는 안 해야 하는데 제 버릇 개 못 준다고 또 하고 또 하고 훔치는

데는 도가 터서 그때는 배고픈 시절이라 한두 사람이 그런 게 아니고 

좀 도둑이 많을 때라 그러려니 하며 합의도 쉽게 보았다지요.

옛날 좀도둑이 세월 타고 지금은 큰 도둑으로 이익이 되는 거라면 

무어던지 서슴지 않고 힘 있는 자들은 큰 도둑이라도 빠져나가니

공평하지 않은 세상 과외가 학원으로 머리를 돈 주고 사는 시대라도 

여전히 배고픈 사람들이 있어 허기를 달래려 작은 빵하나 훔치고서도

감방을 가야 하나 힘없고 작은 이들이 도둑을 못 면하고 형편 따라

사람은 변한다니 잘 훔치던 그 애는 지금 죽었는지 살았는지 잘되어 머 장관

하는지 사장이 되었는지 아부를 잘해서 사람 들을 잘 꼬시는지 여전히 

도둑질하는지 궁금하지는 않아도 고등학교 시절의 추억의 한 폐지래요.

누나가 양장점 해도 삼촌 동생 돈이 많이 들어가 해결 못하니 1년 후에

집에서 내려오라는 통보를 받았답니다.

그때 버티고 있었으면 지금 군인연금이 제법 많을 텐데 한 살 더 먹은 삼촌

때문에 늘 조카는 손해를 보았고 어른 들 말을 거역 못 하는 

조카는 고등학교를 한 학기 남겨놓고 삼촌 때문에 함께 포기 했다 합니다.

그때만 해도 체면으로 살면서 실속이 없었던 어른들 시대 한참

클 나이에 배고픔도 참아야 했고 어른들 말이 법이 되어 옳은 말 하면

바른말 한다고 흉보던 시절 인천 애들이 시골애들 서울에 와서 공부 

한다고 때리면서 빵을 사달래서 늘 배고팠는데 한번은 아는 선배가 그럼 

체육관 다니면서 운동 배우라 해서 권투를 잘하였는데 국가대표로 시험을

보려면 외국을 가야 한다니 그때만 해도 비행기표를 개인이 사야 한대서 

돈이 없어 그냥 권투를 포기했는데 학생들은 속없이 권투 잘하니까

다 붙어 다녀 똘만 이들이 많았고 이래저래 속상한데 인천 애들이

껍죽거리니 화가 나서 다리를 걷어찼는데 한 학생이 다리가 부서졌지만 

그때만 해도 큰 사고 없이 지나쳐 버렸답니다.

법보다 주먹이 먼저이고 인권을 중요시하지 않는 후진국 고등학교를

졸업 못 하고 조카는 속이 상해 집으로 내려오지 않고 그때

고모부가 어느 회사에 간부로 있어 그곳에 취직해서 돈 벌게 되었답니다.

그런데 그 고모부가 병이 생겨서 회사를 그만두어 아버지를

돕게 되었다니 참 가난과 싸우며 마음대로 공부도 못하고 취직은 했지만 

다시 집으로 돌아가야 하는 참 어려운 시대 기구한 이야기가 되었습니다.

70이 넘어 지금은 애들이 주는 생활비로 살지만 내가 온전하지

않아 주방장이 되어 나의 손 발이 되었으니 그때 아버지 동네 사람들

눈치 안 보고 모른 척했더라면 남편 인생은 군인연금으로 땅땅거리며 

아이들에게 큰소리치는 아빠가 되었을 텐데 한 생을 살면서

웃음을 잃지 않는 성격이라 편하다 하여 내 친구들과 만나 옛날이야기도

하고 운동해서 나이보다 청년에 가까운 건강한 모습이랍니다.

남편이 우연히 인천 사는 고등학교 동창생을 아는 교수를 통해서 알게 되어 

인천에 있기에 만나러 갔다가 5년 전인가 그때도 인천에 사는데

남편이 이름을 대니 반갑다고 찾아왔는데 당뇨병을 앓고 있으며 

빼싹 말라서 한쪽 다리를 절고 있길래 물어보니 옛날 고등학생 때 다친 다리

라고 해서 깜짝 놀랐는데 고등학교 때 남편이 걷어찬 다리였다고 합니다.

미안하다 하니 괜찮다며 웃기는 했지만 마음이 걸리었고 

그러고 보니 마음은 청춘인데 하나둘 모습이 늙어가며 세상과 이별한 

동창들이 많아지고 있다니 지금 그 동창도 살아있는지 모르겠지만 남은 인생

탈 없이 잘살기를 바랜다며 옛날에도 이런 이야기는 들었는데

조카딸과 여동생이 오니 아쉬움은 여전히 남아있나 그 시절의

이야기 재미있어 듣다 보니 남편의 이야기가 옛날의 좌화상이었습니다.

처음 듣는 얘기라며 말도 안 되는 짓을 할아버지가 했다고

아니 삼촌 할아버지는 일반학생이라 돈이 들어 가지만 국비생인 외삼촌을 

왜 희생시키었냐고 조카딸이 집에 다가도록 외할아버지 밉다고 했답니다.

통행 금지가 있고 부족한 속에도 머리만 좋으면 배울 수 있기에 70이 넘은

사람들 이야기 그들이 씨앗을 뿌린 건데 거두지 못하고 하나둘

안보이니 60년대 그때만 해도 고등학교나 대학은 아무나 못 갈 때지만

지금은 온라인 시대에서 그 시절의 추억이 되었답니다.

 

 

나의 이야기

강추위

도랑물 모여진 작은 냇가 보를 막은 아이들의 보땜

꽁꽁 얼어붙은 빙판 위 꼬마들 썰매는 달리고

토기 털 귀마개 알록달록 뜨개질한 벙어리 장갑 끼고

매서운 바람 코가 빨개져 신나게 돌면서 썰매 타던

옛날의 어린 시절 그때 낭만이 동심의 겨울놀이

요즘 시대 맞춰보면 참 보잘것없는 하찮은 이야기지만

우리의 동심은 하나도 보탬없이 살아온 그 때의 현실

추워도 냇가에 얼음 얼기를 기다리며 한겨울 재미나게

보내던 그 작은 보땜 돌멩이로 던져보고 두껍게 얼은 

냇가에서 남자애들은 썰매타고 여자애들은 손잡아주며

미끄럼타던 놀이도 남녀 구별하던 우리의 어린시절

 

정성

나무 홈을 파서 돌담 사이로 연결되어 함석

다라에는 물이 항상 철철 넘어 동네 사람들은 우리 보러

부잣집이라 해서 부잣집 딸인 줄 알았는데 그래서 어린애라도

구차한 짓은 안 하고 있는 척하며 재수 없었던 아이

옛날에는 장독대를 장광 이라 부르고 옆에는 손질 안 해 준

상나무 대추나무가 잎이 떨어지면 장독대가 지저분했지만

물로 씻어내어 멋대로 핀 맨드라미 수국으로  장독대는 환했다.

동네 총각들 밤이면 회 파람 부르고 어둠이 내려오면

산마루에서 소쩍새 울면 국화무더기 혹시 꽃 필래나?

어느 시인의 시를 옴 조려 보기도 하였다.

하늘만 바라보고 농사짓던 시대 기우제를 지내면 과학으로

풀어보면 말도 안 되지만 정성이 하늘에 닿았나 빗방울이 몇 개 던졌다.

 

사진

운동회가 큰 행사였던 그시절 추석 명절 끝에 해야

따로 음식을 안 만들어도 된다며

주로 추석 명절 뒷날에 운동회를 하였는데 운동하는 날

사진사 고모부께서 여러 장의 사진을 찍어주어 집마다 전달하였다.

한동네에 사는 외사촌 집 나이가 같은 외사촌들

고모란 사람이 자기 딸보고 너는 왜 이렇게 못난 애와

사진 찍었냐고 하였는데 지금까지

잊지 않는 것은 고모가 조카딸을 두고 한 말이었다.

 

 

소설 같은 삶

오래 살면 기억도 쌓여가나? 지지고 볶고 그때그때 따라 살아온 날이

자랑할 건 못 되어도 부끄럽지 않은 삶이었지만 늘 목말라 하였다.

지우고 싶은 날도 기억해야 하고 웃음이 곤란을 주었던 때도 기억하지만

진짜 장밋빛 같았던 나의 전성기 그때를 기억하면 지금도 웃음이 난다.

성당에서 밤 미사 보고 늦게 돌아와 빈집이라는 것을 알고 초인종을

눌러도 문 열어줄 사람 없으니 높은 담을 기어 오르는데 마침 동네 아줌마

지나다 발끝을 밀어주었는데 집에 들어 와보니 역시 빈집 모두가 우리들의

살아온 시대가 가슴 한 귀퉁이에 기억으로 남은 이야기.

상황이 아파트로 이사가게 생겨서 많은 살림을 다 버리고 가느라

아까워도 침대를 버렸는데 그 아줌마가 남편하고 끙끙대며 들고 가서 다행.

여러사연을 짊어진 내인생 삶이 녹아내고 묻어있는 집을

떠나야만 했던 아쉬움 삶이 소설되어 긴세월이지만 짦은 시간이었더라. 2006년

 

옛날 소설

사는 게 복잡해서 머리가 쪼개질 것 같으면 생각으로도

체면 술에 걸려보고 싶은 심정일 때도 있었지.

우리가 살면서 말도 안 되는 이야기하면 소설 쓰냐고 하더니

소설은 일상의 우리 생활이면서 소설을 쓸 수 있게 주어진

모든 것들이 책을 만들고 다를 뿐이지 공감 이가는 저마다의 소설

재미도 있고 울고 웃기도 하면서 사는 이야기 내일의 이야기도

미리 점치면서 가야 하는 소설이더라.

비가 오락 가락 하면 호랑이 장가간다고 하고 굴뚝서 연기 나면

호랑이 담배 핀다며 그때의 이야기가 옛날 신화는 아니더라.

70년대 남편이 오토바이 타고 산마루를 넘어오는데

호랑이 불빛을 보아 있는 힘을 다해서 패달을 밟았다는데

얼마나 빠른지 뒤에서 금방 물을 것만 같았다고 한다.

옛날이야기가 아닌 직접 체험한 이야기 호랑이가 아니고 아마

개우지인것 같은데 눈에 불켰기에 그냥 호랑이라 한단다.

차편이 많지 않을 때 장보고 어두면 산마루를 넘어왔다는데

호랑이 불빛 뒤에서 비추어 주다가 동네 다 오니까 불빛이

없어지니까 그 후로 더 무서웠다더라.

옛날이야기 들으면 진짜일가? 거짓말 같아서 어디까지 믿어야 하는지

몰라도 중요한것은 재미있다는 얘기 개그맨들이 연기를 하면

거짓말인줄 알면서도 웃으니까 일상적인 사무적인 말만 하면

재미없어 다 도망가니 사는것은 속아도 재미가 있을 때가 좋다.

사는것이 비슷한 사람들의 일기가 된 에세이지만 보이지 않는

미래를 점치며 꾸미는게 소설이라하면 예언이지 않을까?

삶이 비슷한 거 같아도 소설인적이 많다는 것은 내가 소설같은

삶이었기에 나혼자 느끼면서 순전히 나혼자의 이야기다.

말이 안 되는 삶에서는 반드시 소설이 등장하지만 우리의 삶에서

일어나는 일이 소설 여름이면 매미 우는 그늘을 더우면 맑은 냇가를

상상하면서 소설을 쓴다면 참 아름다움이 묻어있을 것 같다.

전생이 보이지 않지만 있다고 믿으니까 옛날이야기는

소설 같은 이야기가 참 많아 우리 집 오기 전에 조그만

돌 공장이 있었는데 아무 소리도 안 나지만 거기에 돌 가는

소리가 난다고 하며 달걀귀신이 나온다고 하니 밤에

집에오려면 저 아래서부터 달음질쳐서 와 씩씩대고 들어서니

왜 그러냐고 물으면 무서워서 달려왔다는 것을 감춘다.

그럼 엄마는 이미 다 알고 웃음을 애 둘 키우면 반 의사 된다더니

정신과 의사가 다 되어서 속이지 못하는 것은 속이 보이는 애라서 그런가?

옛날에는 소설 같은 삶들이 엉뚱하게 상상하며

안 보이는 삶이 소설이라면 사는대로 소설의 이야기는 길어지더라.  2006

 

그때

옛날에는 먼 친척도 가까이 지냈기에 할아버지의 외사촌 내 사촌

형제인데도 구정이면 꼭 인사하러 찾아오시었어니

겨울방학과 명절이 함께 끼어서 할머니 따라 그 할아버지 댁 놀러 갔는데 

할아버지 딸 늦동이 나와 동갑내기 아줌마가 있었다.

저녁에 옛날 말로 처녀총각 남녀가 모여 윶 놀이한다고 노래 부르고

오락하면서 넓은 방 찾다 보니 불이 안 들어와 방바닥은 차가운데

이십 명쯤 되는 체온의 열기가 방안은 훈훈 모두 처음 보는 얼굴이니까

아줌마가 인사를 시킨다.

그때 한 총각이 노래를 부르는데 잘 부르고 가수 지망생이라지 

얼굴도 미남이고 키도 크면서 멋진 남아 자꾸만 눈길을 주는데 수줍어

안본척 하면서도 뒤통수만 보였나?

내숭이 밥먹여주던 그때 함참후에 라듸오서 신청 곡과 희망곡

음악 선물 여러 가지 프로그램이 있을 때 놀다가 집에 들어오니까 

라듸오서 노래 선물이라 하며  내 이름이 나왔다는데 아 그때 그 친구였구나.

주소도 모르고 전화도 없을 때라 인사도 못하고

그냥 지나쳐 버렸는데 세월이 많이 흘러간 다음

아쉬운 생각이 쬐끔 나지만 지금 가수가 되었을까

너무 오래전의 일이라 궁금하지만 찾을 길이 없고 아니 찾고 싶지도 않다.

하찮은 시절이 새록새록 떠오르는 것이 추억은 늙지않나보다. 2006

 

반딧불

모기의 서식지 모깃불이 메카 했지만

반딧불은 숲 풀을 쉬면서 날던 여름밤
더웠지만 그때의 시절이 추억이 될 줄이야

밀 때 방석을 마당에 깔고 전기가 없던

시골 캄캄한 밤하늘 보노라면 유난히 그때의

별들은 반짝이었지 축축해서 일어나보면

밤이슬이 적시었는데 꼼짝도 하기 싫어

그래도 그냥 별과 놀았으니 저 별은 너 의별

저별은 나의 별 흥얼흥얼 반딧불로 떨어졌나?

그 옆에 반딧불이 함께 자고 있었다.  2006

 

그 집

겹집이라고 식구들이 많아 방이 많았더라

여자들이 바지란 하여 널 직한 마당에는 항상 깨끗하였고

억센 시누이가 있어 뒤뜰은 반듯한 돌을 쌓아 이쁜 장독대

초가지붕 벽은 황토로 매끈하게 치장하고 눈에 들어오는

옛날 문화가 그곳에서 숨 쉬는 것 같았는데 고추밭은

고염 나무를 젖 부쳐 감나무로 바뀌어 여름이면 푸른 열매

가을이면 황금색으로 주렁주렁 모여 달콤한 감이 침을 삼키게 하여

한 개를 따서 소매 끝에다 씩 닦아서 한입 크게 비어 물면

새콤달콤 떫은 그 맛이 인생의 맛이었는데 초가집은

보이지 않고 감나무밭은 버섯밭으로 사람이

유행 따라 시대가 변하였어도 그곳에는 반듯한 초가집이 보인다.2006

 

마당

전에는 집집마다 마당 두 개가 있어 안마당은 곡식 널고

뒷 마당은 놀이터로 부르기도 하고

대문 밖에 있으면 바깥마당은 동네 아이들 마당이었다.

돌멩이로 금긋고 뜀박질하는 동네 아이들 마당이지만

나는 한 번도 이기지 못한 바보였다

모든 것이 부족하고 속이지 않으면 못사는 시대지만 그때는

이익보다는 체면을 지키는 게 위에 있었나?

그래서 믿음이 있었기에 아이들이 안 들어와도 찾지 않은 것은

때가 되면 누군가 밥을 먹이고 데려다 잠도 재워 주겠지.

믿는 마음이 불안하지는 않았는데 시대가 변하면서

살림이 나아지니 서로가 경계하며 믿지 못하니 작은 일도

의혹부터 생기는 살벌한 이웃이 되고 아이들이 모여서 놀던

마당은 애들이 보이지 않고 올망졸망 모여 사는 정다운

동네가 없어지고아파트란 덩챙이 큰 빌딩이 해마다 살기 좋은

내부 디자인을 하면서 사람들은 그 안에 다 갇혀있으니

옛날에 모이던 마당은 누구네 마당이 아닌 아파트 공원이란

이름이 붙으며 놀이기구 건강을 위한 스포츠 기계

운동장으로 누구나 그런 곳을 선호하고 옛날 정이 넘치던 마당은

찾을 수가 없으니 세월이 빨리 변했는지 과학이 세월보다 앞서갔나?

시멘트가 아닌 흑마당 빗자루로 쓸어내면 돌멩이가 듬성듬성

모든 이름이 마당 안에 가득해 안마당은곡식  바깥마당을 뒷마당

어른들은 그때도 아이들이 노는 마당을 만들었더라.2007

 

선거 운동

이런 거 하면 이상하게 보았는데 내가 하게 되니까 함부로 판단하면 안 되고

다 이유가 있다는 거 이런 세상에 살고 있으며 너와 내가 다를 것이 무엇이뇨

오래전은 돈 선거 뉴라이온스 네스 회장 하는데 한쪽은 돈이 많아

약국 하는 아들 한방의원 하는 아들 다 나서서 의원 운동하며 고기 파티로

유권자들이 푹 빠져있는데 부녀회장에다 네스 회장까지 하던 내게는 돈 없어

혼자 다니며 자기를 알리는 의원이 측은하게 보여서 조건 없이 그냥 운동해 주고

저쪽에서 사람을 모아들라고 하길래 부녀회원을 모았는데

선거 때니까 다 와서 한 45명쯤 모였는데 인사하고 돌아간 다음 이때다

돈 없이 혼자 다니는 후보에게 소식을 알려서 고맙다고 찾아왔는데

박카스 통 박스 가 아닌 조그만 낫 개 3박스를 가져왔더라.

거리에서 얼굴이 탈가 봐 치양 모자에 장갑 끼고 악수하면서 어깨띠를 매고

마이크 소리에 목이 쉰 채로 유행하는 춤 추며 표심을 잡으려 유권자를 부르더라.2007

 

꽃과 함께

헤어짐은 만남이 있어 더 애틋한 것처럼

이름모를 꽃이 지고 피는 초가을

바지런한 이나 게으른 이나 다 사람이라고

늦게 피나 일찍 피나 다 꽃이고 철따라

향기는 달라도 꽃 향기 봄 가을만 피는 꽃이

아니고 마음의 꽃은 사철 피었다.

얼굴에서 피던 꽃이 푸른꽃을 피더니

칙칙하게 알수 없는 볼품없는 꽃이지만 가을이

오면 잎새에서 피듯이 철따라 꽃과 함께 살련다.2008

 

축성

조마조마 처음 자동차를 사서 축성을 받아야

맘이 놓일 것은 미신이 아닌 믿음

믿음이란 게 허울 좋은 내 마음을 위한 평가

미사를 드리고 나오니 성당 마당에 세워진

자동차 문짝을 애들이 동전으로

긁었나 확 패었는데 얼마나 속상했는지

내 손을 긁었다면 차라리 낳을 것 같은 생각도

공익 하느라 아들이 아빠 차 가지고

좁은 길 운전하다 가에 문짝을

풀잎에 길게 긁었는데 처음 운전을 배울 때라

사람 안 다친 것이 다행이었지만

그때도 마음속은 좁은 길을 간 것이 조마조마했다.

설악산 가는 길목에 차들이 빽빽하게

늘어서 기름이 달랑달랑 불안해서 얼마나

남았냐고 묻고 또 묻고 주차장이 보이니

조마조마했던 마음이 휴 애들이나 남편이나

자동차를 안 가지고 나가면 마음 놓이는데

자동차를 몰고 나가서 시간이 돼도

안 들어오면 불안하고 조마조마

사는 것이 작은 일이나 큰일이나 조마조마

관심이 클수록 내 옆에 사람이라 조마조마 하였다. 2010

 

군대

군대 간다면 괜히 작별의 순간이 두려운 건 실속이 아니고

나라에 청춘을 자유로운 영혼을 바치기에 그런가?

대학 가는 것은 저의 앞날이니까 부모의 도리기에 작별이라고

생각 안 하고 자랑스럽게 여기더라.

그때 이미 떨어져 사는 법을 배워 남자아이라면

의무적으로 군대 가는 것을 당연하다고 믿었더라.

군대 간 아들 첫 면회 수박과 등심 고기 잔뜩 사가서

군인들 먹인 적 이 추억이 되었다.

그때 그 군인은 중년의 허리가 되었으니

100일 되면 휴가라고 집에 보내주는데 훈련 중에 발이

부풀어 병원에 가서 군인이라 하니까 이거 그냥 놔두면

큰일 난다고 치료 잘해야 한다고 할 때 힘도 없으니

그냥 휴가 동안만 치료하고 입대하던 날 어미 마음은 슬펐다.

큰아이는 공익으로 가서 집에서 다녔기에 군대의

이별을 안 느꼈는데 작은아들 군대 가서는

입대할 때마다 가슴 아픈 사연이 많았더라.

내 자식만은 편하게 군 복무 생활 할 수 있게

바라는 것이 어미 마음 그 이름은 어디에도 비교가

안 되는 위대한 엄마 지금은 군대도 자유로 바뀌어

친한 친구와 함께 배치해준다니 할만한 군대 생활

2년 육 개월 내 아이는 길다고 느껴지지만

남의 아이는 금방 어쩌다 보면 제대라 하는데 2010

 

집들이

내 인생에 전성기랄까 2층집 을 내 손수 짖고 들어가던 날

제일 먼저 동네 사람들 집들이 두 번째로 성당 신부님께서 축성

세 번째로 계원들 네 번째로 선생님들 다섯 번째로

보령병원 수녀님들 맨날 집들이하느라 내 친구네도

우리 집에서 저녁 먹었지. 동네서 제일 멎진 저택이었기에

대문 초인종 누를때면 누가 나좀 보았으면 하던 때

빨강 벽돌 담벼락은 넝쿨장미가 감아서 줄기가 대문까지

뻗어있었지 지금은 젊은 다른이가 살지만 얼마전에

조카딸이 남편하고 지났는데 저집 멎지다고 해서 

저집이 외삼촌 집이었는데 나 어릴때 저집에서 뛰어놀은

동심이 묻은 집이라고 했다더라. 그집 주인 이었던 때보다

집들이를 많이해서 지날때마다 내집같이 정감간다. 2011


<부녀회장>

동네 잘 아는 이가 목수였는데 다른 사람에게 부탁해서 집을 지었으니

배신 된 기분이었을 텐데 그걸 몰라 뒤늦게 알고 미안해서

내가 부녀회장 했기에 동네 모르는이가 없어그분이 시의원 후보로 나왔길래

봉사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운동하고 그 형님이랑 동네 한 바퀴 돌면서

인사하는데 땅바닥에 목수아저씨 종이 사진을 밟고 다니니 아이구 잘 난 우리 집 양반 

탁탁털면서 쓰다듬고 먼 동네 끝까지 둘이 누비고 다니면서 운동해주고

그 형님이 진짜로 말을 잘한다고 하였으니 나도 이런거 잘하는줄 몰랐는데.2011

 

<총무>

가을날 동별로 체육대회가 있어 총무책임으로

사골과 고기를 잔뜩사와  큰 들통에다 고와서 국말이로

체육대회때는 동별로 장사하였다

앞치마치고 돈 받다 보니 화장실도 안 가고 아침에 나가서  

밤에까지 장사하고 집에 오니 밤 8시 총무라는

자리가 책임도 동사무소에가서 티켓을 계산하고

돈받아서 부녀회 자금으로 넣었더니 제법 부자였지.2011
 

어버이날

오월에는 어버이날 때 할아버지 할머니들 동사무소 2층 회의 장소 빌려서

탁자 다 떡 과일 진열해놓고 노래 부르며 비디오 찍으면서 오월이면 바빴다.

그때는 비디오로  동네 유지들 모셔놓고 저장해서 못하는 노래도 해보고

국수 삶아서 대접한 그때 엣날이지만 훈훈한 정이 묻었던 때였다.

우리들 젊을때 노인들은 흉도 많고 본볼것도 많았으니 세월의 때 오월하면

가정의 달 먼저 효도하니 지금도 변하지가 않더라.2011

 

그날의 봄 

윤중로 벚꽃 축제하던 주말

옛날 우리 문화 사물놀이  

요즘 문화는 달라졌어도 전통역사의

문화를 보는 것 같았지요.

혤맷 쓰고 자전거 타려는 젊은이들과 어울려

연 날리고 사물놀이로 과거와 현재가

어우러진 한마당 잔치 한강 공원에서 

사물놀이 북치고 꽹과리는 전통문화의 악기가 울리었습니다.

 

story-v1.kakaocdn.net/dn/bXdZ2h/oWo3xowPAZ/2qj44ISnoq1pmzkkuCpEr0/m2.mp4

 

꽃순이
연분홍 꽃잎이 휘감아 하늘을 덮어가면
비에 젖어 목욕한 벗꽃은 눈부신데,
꽃구경 사람 구경 성질 급한 애들은, 
빵긋 웃고 게으른 애들은 삐죽삐죽~!
그런대로 귀여운 내 사랑 벗꽂들아
길가도 이름 모를 봄 순이 꽃순이 내려오는 

햇빛에 고개 숙이고 가는 곳마다 꽃길 

멀리 보이는 한강 물도 춤춘다.
2015년 4월 봄 연분홍 핑크빛 꽃순이 이곳에 모였나? 
하늘도 물들고 구름도 물들고 마음도 물들고,
젊은 문화 예술이 살아나는 봄꽃축제 ~
동이 트면 꽃피는 거리 여기부터 서울은 젊어지는가?
햇빛 쏟아지는 윤중로 길 따라 바람이 부는 대로 꽃천지
한 강변 옆에 끼고 요염하게 어우러진 벗꽃
나도 꽃이다 개나리 진달래 만개했는데 ,
햇빛 먹은 벗꽃 봄비에 젖어 화려한 빛깔 이 유혹한다. 
파란 하늘  구름그림자 내려오는 봄날에  
젊은이들 틈에 끼어 연분홍 너울 감고 마이크 소리 
막걸리 공짜 기웃대며 몰려드는 사람들 시끌 북적 
꽃구경 사람 구경  구름 속에 숨었던 햇빛도 꽃잎 위에 내려앉는다.
반짝이는 강물 위에 오리배는 떠 있는데 ,
유람선 뱃고동 소리 한강 물이 춤추면 

벚꽃이 덩달아 춤추고 꽃순이도 춤춘다.  2014  일

 

 

우리들의 여행

똑같은 커플 티셔츠 젊은 날 낭만에 젖어

행복에 설레던 밤 꿈속에서도 그리던 아름다운 날들이

눈물을 흘려야만 했던 우리들의 여행길 방울방울

소리 없이 가슴에는 비가 내리고 예쁜 꽃이 떨어지던 날 

햇살은 아랑곳없이 비추고 더운 초여름이 싸늘한 겨울로 가는 길

말을 듣지 않는 몸 매어지는 가슴 파란 풀잎이

애처롭다는 듯 한들거리고 한밤중에 들려오는 천둥소리 빗소리

나의 마음도 그 속에 함께 했던 날 어디선가

들려오는 풀벌레 나의 마음을 알아주나 구슬프게 울었다

긴 장마에 빛줄기는 나의 눈물이 되어 창가를 때리고

여린 꽃잎은 피다 말고 땅에 떨어져 부서지고 말았다

애처롭다. 가여운 꽃이여 아쉽다. 아직 할 일도 많은데 

준비되지 않은 노후가 기다리고 있는데

촉촉한 꽃잎은 마른 잎이 되어가고 있는가.2015

 

그날 의 여행 99년 5월 28일

오늘이 그날 내 인생을 바꾸어 놓은 날

만춘이라 꽃을 바쳐주던 잎새가 푸르게 짙어가며

장미꽃 시즌 아침이슬 이고 영롱하게 반짝이며  

해도 길은 그날의 오월의 끝자락  

콧바람 잠을 깨고 들뜬 마음 울릉도 부부동반

색만 다른 커플 티셔츠 가방 쌓아놓고 깨어보니

그곳은 삼성병원 사는 것이 영화의 한 장면 속에

긴 세월을 살면서 몇 번의 봄이 지나갈 때마다

시대 따라 유행은 변하고 지나고 보면 짧은

시간인데 먼 옛날이야기 삶의 소설이 되었다.

방울방울 소리 없이 가슴에는 비가 내리고 예쁜 꽃이

떨어지던 날 햇살은 아랑곳없이 쏟아붓고

더운 초여름이 싸늘한 겨울로 가는 길 파란 풀잎이

애처롭다는 듯 한들 거리고 한밤중에 들려오는

천둥소리 빗소리 창가를 때리고 사나운 불빛 속에

함께 했던 날 어디선가 울어대는 풀벌레 소리

내 마음 알아주나 구슬프게 울었다.

98일 만에 병원에서 나오는 9월 7일 초가을

햇빛이 내 등을 쓰다듬어 주었다. 

 

삶과 죽음의 기로

하늘을 날고 있다. 헬기 안에서 삶과 죽음의 갈림길에

몸부림치며 힘든 싸움을 하고 있다

일주일만의 전쟁은 삶의 길로 승리가 났다

세상 속에 살아 있다는 기쁨의 눈물은 잠깐 또다시

영혼과 육신의 싸움이 시작되었다

너무 지쳐 쓰러지고 일어나고 또다시

반복되는 훈련 속에 영혼 하나 살려냈다

세상이 달라 보인다. 행복이 무엇인가 의미를 알게 되었다

잃은 것도 있지만 얻은 것이 소중하기에 

더 이상은 슬퍼하지 않겠다.

얼마나 많은 날을 웃고 있어도 마음은 울고 있었던가?

수많은 밤을 아무도 모르게

흐르는 눈물은 저 빗줄기에 비할까?

아픔의 눈물을 저려오는 가슴을 이제는 울지 않겠다.

주어진 것에 감사하며 사랑 희망 끈을 이어주는 오늘이

있기에 나를 사랑하면서 또 사랑하면서 그렇게

제2의 인생은 덤이기에 한 순간도 소중하다.

연속되는 새날을 맞을 수 있기에 감사 올라가는 갈증

보다 작아지니 불필요 한 것에 자유를 찾았다.

사랑하는 가족 그 안에서 행복하고 함께해온 친구들

새로운 이들 모두 사랑할 수 있기에 행복하다.

마음으로 맺은 나이 상관없이 통할 수 있는 모든 이가

친구 되어 아름다운 관계가 이어지기에 삶의 목표가 되었다.

시는 기도가 되기도 하고 세월을 말해주는 한 폐지 되어가고 있다.

사랑하는 시가 있기에 시속에서 남은 인생 바치리.

 

 

<너>

그때였습니다. 

숨이 멈춘 순간 산소호흡기가 얼굴을 가렸을 때

나의 영혼은 벽을 치며 통곡하는 너의 애절함이 들려왔습니다. 

그렇습니다. 아직은 인생의 삶이 갈 길이 많이 남았다고

믿었는데 어느 한순간 영혼과 육신이 전쟁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 순간 허무는 좌절의 끝에서 울부짖는 간절함

그 애통은 세상과 바꿀 수 없는 사랑이 있었습니다.

이렇듯 너의 가슴에서 반쪽을 차지하는 나눔의 생명이었습니다.

함께 있다는 것이 더이상 바랄 것 없는 축복이며 참 많은

이야기들이 너와 나의 소설이 되었습니다.

캄캄한 밤중 아무도 없는 공간 울다가 너의 발소리 들리면 자는 척

너 없는 세상은 내가 존재 할 수 없으며 작은 기쁨 하나도

크게 부풀려 행복해하고 힘이 들 때는 사랑의 십자가를 지고 

어떠한 상황에서도 웃을 수 있으며 주어진 자리에서

주어진 만큼 그 안에서 기쁨을 찾을 것입니다. 인생의 목표가 너였고

순간의 삶이 너기에 너 없는 세상은 멈춤이고 

돌고 돌면서 돌아온 자리 언제든지 너였으며 발길이 가는 곳마다

머무는 곳은 너의 작은 웃음이 숨을 쉴 수 있게 하였고 절룩거리는

삶의 길에서 지탱해주는 너 잡아주는 너의 손길 놓지 않으렵니다.  

 

추억이 울고 있다

연두색 더블코트 긴 머리 처녀 이쁘지도 않은 퉁퉁한 다리

멋 부리려 긴 부추 신고 신작로 눈길을 조심스럽게 

기어 오며 덜컥거리는 버스 촌사람들 속에 하얀 눈 바라보는 

도시 여자처럼 꾸미고 낭만에 젖은 척 창밖을

내다보며 누군가를 찾고 있는데 저만치서 청바지 총각이 

빵 모자 쓰고 걸어오더니  주춤 서있는데 버스에서 내린 여자 

빨강 줄 친 장갑 낀 체 둘은 손을 잡고 걷고 있었다.

눈 쌓인 하얀 오솔길 암자를 향해 동화 속의 나오는 청춘남녀

낭만의 추억의 한 페이지 아무도 안 보이고 발자국 하나 없는

눈길을 걸어가는 영화의 한 장면 둘은 암자에 들어가

몸을 녹이고 나물로 만든 요리와 식사를 하며 밖을 보니

눈은 펑펑 소리 없이 쌓여 산과 지붕은 눈 속에 파묻혀지고 

솔잎은 백송으로 설경을 이루어 눈 속에 뛰어노는 꽃사슴이 

나타날 것 같은 보이는 대로 하얀 눈 세상 그런 때가

추억이 될 줄이야 그렇게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어둠이 내릴 때 

둘은 버스가 끊긴 시간에 손을 잡고 걷기 시작했다.

군입대 할 남자친구와 헤어지기 무척 아쉬워 손을 잡은 채로

기다려 달라는 말은 없어 지만 이미 마음으로 약속하고 촌스러운

작별을 준비하면서 그냥 천천히 걷고 있었던 눈 내리는 밤이었다.

오래전의 추억 세월 속에 묻힌 줄 알았는데 눈 내리니

가물가물하지만 아련하게 떠오르는 청춘남녀 처녀총각 

열아홉 순정이 아닌 21살 순정이었더라.

아름답고 로멘 틱 한 주인공들 그런 때가 있었기에  어느새 눈물이 고였어라.

펑펑 내리는 눈을 바라보며 그때의 기억을 더듬는데 

남편도 생각난다 해서 두 사람의 추억이 울고 있었다.

눈은 그치고 낭만이 흐르던 신작로길 별빛이 영롱하게

두 사람을 비추더니 구름에 가려 다시 하얀 눈 날리더니 울고 웃고

가버린 날들 누가 뭐래도 살아온 만큼 아픈 날 속에 추억은 늙지 않으니

쌓아지고 밖에는 여전히 설지난 눈 내리어 하얀 세상 추억이 울고 있다

겨울이 지나면 봄이 오는데 여전히 마음속은 추우니 

한해 한해 수십 해가 되어 보내고 맞아 달라지는 세상은 어제 일이

과거가 되어 달려가는 속도가 빨라져도 별거 아닌 추억이라도

끄집어내면 젊음이 용솟음치나. 천국 같은 세상을 살고 있지만

허전해지는 것은 온정을 다 채우지 못해선가?

눈 쌓인 거리였으면 철없던 마음 지금 생각하니 애들 발상이라 참 예쁘다.

움트려 준비하는 나무는 등 시리게 서 있는데 눈송이 사뿐 이 앉아 하얀 옷

입혀주니 추억은 갈수록 슬피 울고 나이대로 추억이 쌓여  할애기가 많아지나?

한 얘기 자꾸 해도 재밌게 들어주더니 이젠 치매야 하고 웃기만 하더라.

어리벙벙해서 그런 거 같기도 하고 세월을 함께 보냈기에 시대를

넘어서도 옛날 이야기하면 젊어지며 미운 짓 고운 짓 지지고 볶고

그래도 한곳을 바라본 부부 지금도 늙은 것이 아닌 늙어가고 여전히

마음 안은 젊음이 추억으로 어디를 가도 나의 운전사로 바늘과 실이 되어

눈이 내리면 스물한 살 청춘이 보이고 밖에는 설 지난 눈이 내리네.

 

기억<스키장>

옛날에는 입성도 시원찮은데 눈은 왜 그리 많이 왔는지

겨울이면 신작로 눈이 없을 때가 없어 미끄럼 장소

미끄러워서 조심조심 가다가 두 발로 허리에 손을 잡고

쭉쭉 타며 지났는데 남자애들은 썰매를 타고 차가 많지 않은

신작로가 겨울이면 아이들의 겨울 놀이터.

몇 년 전 엘리시안 스키장 콘도 베란다 나와 보니 스키를 타는

애들이 위에서 아래로 내려오는 실지 모습 저렇게 눈 쌓인

겨울 보기 힘든데 눈싸움하던 시절 미끄럼 타던 옛날을 보았다.

스키 타는 애들에서 어린 나를 보았다.

그날 저녁 노래방에서 술도 마시고 놀다 오는데 그때까지

눈발은 흩날리는데 희미하게 불 켜진 스키장에는 여전히 사람들이 눈과 놀더라.

스키장 불빛이 추운지 떨며 졸고 있는지 희미하게 비추니

겨울밤의 스키장에 낭만도 익어 가더라.

 

우리들

냇물은 도랑타고 흘러 강으로 강물이 흘러 바다에 만나듯이

가다보면 찌꺼기가 걸러지며 맑은 물로 만난 다지만

혼탁한 나의 삶 냇물이 정리 해주었으면 냇물이 도랑으로

흘러가서 강이 아닌 늪으로 빠진건가요?

촉촉하게 젖은 숲에서 만난 우리들의 인연이 너와 나인가요?

냇물이 강물로 강물이 바다로 하나가 되듯이 우리들은 연분이었나요?

엄마아빠가 되어 끊을 수 없는 밧줄이 얽매어 놓아 세월이 가는만큼 더 단단하였습니다.

 

 

<강원도 가족여행 >

카 보이 모자 쓰고 썬그라스 쓰니까 나이도 가리고

돈 많은 사람처럼 보이는 것은 옷걸이가 바쳐주어 그랬나 보다.

늦가을 저녁때라 넘어가는 햇빛이 색바래지는 단풍잎

머리 위에 놀고금방 어둠이 내려와 일행은 콘도로

저마다 돌끼리 뭉쳐진 울산바위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거리

뒷 창문으로 울산바위가 보이고 그 아래 전망이 좋아

멋진 콘도가 많이 모여있어 오색불빛으로 화려한밤

가을 산은 일찍 내린 눈과 황토 민둥산 하늘을 찌를듯한

울산바위가 절경을 이루고 저 아래 바닷가 잔돌이 뚝 쌓아

그 사이로 나무 같은 인조 다리 푸른 물색 돌도 산도

눈도 사계절이 다 모여 어우러져 숨 쉬고 있었다
바닷속은 또 하나의 산이 꽃피었는지 파도치는 대로 하얀

거품이 꿈틀대며 백사장을 꼬시고 색바랜 나뭇잎이

갈색 나비 되어 흩날리면 길게 뻗쳐있는 해안길 땅 위를 덮겠지.

콘도서 잔치하고 맥심 구로동 커피 달달 하게

마시고 술 취한 이들은 한쪽 귀퉁이서 꼬부린 채로 잠자고

얼큰한 사람들 노래방으로 멀리 보이는 동해바다 내일 아침

동해 바다서 해 오르는 것을 보아야지 속으로만 생각하고 잠들었다.

두런두런 옆방에 사람들 소리 나서 얼른 바다를 내다보니

해는 이만큼 떠오르고 일행은 잠속에 빠졌더라.

해 오르는 것은 못 보았지만 가족의 일행이

두 차를 나눠타고 강원도 가족 여행이라 추억을 쌓았더라. 2009

 

오션켓슬1

흐릿하게 넘어가는 노을이 우리들을 쓰다듬고

베란다에 나와서 아름다운 풍경을 사진속에 담아봅니다.

순간 구름속에 가려진 햇빛이 바람을 몰고왔나

머릿결이 휘날리더니 땀을 가져갔습니다.

사방에 짙푸르게 물든 나뭇잎이 어두어지고

여기저기 불빛에 소나무 색이 오색으로 아름다웠던 밤

각양각색으로 펼쳐진 텐트에는 불빛이 흐르고
바다냄새가 고기굽는 연기타고 코끗에 놀던 밤

하얀 거품만 철썩거리던 태안의 밤바다

자전거 바퀴에 바람을 넣고 바닷길을 지나는데 

바닷물을 가둔 백사장가에는 하얀 너울이

선녀 옷을 훔쳐 있고 하늘을 오르고 있었습니다.

 

오션켓슬2

밤새 파도소리에 설레었는지 창가를 보다가

눈을 뜨니 바다가 보이고 저만치서 뭉게구름

이쁜 마음 담고 한조각 저 끝도 없는 지평선과 맛닿은

파란 바다위를 유람선을 타고 물위를 떠갑니다.

바닷물밑에는 잔치날만 먹어보던 해파리 뭉쳐있고

바닷물속에 파란 하늘과 파란산이 숨어서

사랑을 속삭이는데 샘 나는지 햇빛이 쏟아져 내리고

바다 한복판에 갓판은 덥지만 바람은 시원했습니다. 2011

 

해외여행

젊은 날은 해외여행이란 것은 꿈꾸기도 어려울 정도

해외로 여행할 돈이 있으면 한 푼이라도 덜 째게

살겠다고 나중으로 미루고 머리를 식히기 위해 국내는

안 가본 곳 없이 다 돌아다녔으니 그때만 해도

국내 관광도 돈이 들어가니 일 년 동안 회비를 모태서 가니

내 돈으로 가는 거라 부담이 없었습니다. 2015

 

일본 여행

나중으로 미룬 해외여행 건강을 지키지 못하고

부축을 받으며 그동안 안 가본 해외여행에 눈을 뜨게

되었는데 큰 애들과 가까운 일본으로

간판이 일본 글이라 불편했고 기대 이하였습니다.

늙어가고 있는 나라 식당도 운전기사도 다 노인들이었습니다.

4인용 자가용을 빌려 일본 구경 자동차 길이 그곳은

왼쪽으로 나 있고 가고 싶은 곳을 찍으면 한동안 가십시오.

한국말로 나와서 웃었던 일이 생각나고 서비스는 좋아도

순박함이 안 보였기에 기대 이하였습니다.

내 나라가 익숙하고 가는 곳마다 장애인 화장실이 있으니

불편한 이들도 구경 갈 수 있기에 내 나라가 자랑스러웠습니다.2015

 

베트남 여행1

베트남 여행이 추억의 되어 해외여행을 불편한 몸이

되었을때 갔기에 아쉬움이 많았다.

집을 떠나 주변을 다 잊고 그곳에 도취되어 나의 인생을

보는 것이었으며 여행하는그곳에 몸이  먼저 인사를

하였기에 더 의미 있었고 바다건너 비행기를 타고 해외도

갔기에 자랑거리가 된 나의 해외 이야기 그곳에서

고전으로 옛날의 문화를 볼수 있었기에 역사는 보이지

않아도 옛날 사람들 이름에서 그때의 삶을 보았다.

세월이 모이는 곳은 나라마다 제도가 달라도 비슷하였고

바람불며 비와 눈이 내리면서 한시대가 지나면 새시대가

또 오듯이 세월이 지난 자리마다 과거와 역사의 한 축을

그려냈고 바다건너 천리길이라 하였는데 비행기 타니

4시간 비행기 안에서 보는 인생 여행  베트남추억의 이야기다.

 

베트남 여행2

큰 애들과 함께 옛날에는 남편이 모르는 것 없다고 믿었는데

어느 순간 애들이 노인 취급 하며 빨리빨리

알아서 잘하니 더듬거리는 우리는 늙은 세대였습니다.

전쟁의 역사의 그늘이 남은 월남에서 베트남 이름

옛날에 우리나라에서 파병을 보냈기에 하찮게 생각

했지만 베트남에서는 기대 이상이었으며 발 맛 사지 전신 맛 사지

불편한 몸이었지만 이 맛으로 맛 사지를 하는구나.

맛 사지는 사치라고 생각했는데 금방 날것같이 가벼웠습니다.

여름이라 반바지를 하나 더 샀는데 값이 우리나라에

10분의 1밖에 안 되고 호텔 라운지에서 와인을 마시며

직원과 며느리의 영어로 나누는 대화 몰라도 행동이나

표정이 나타내고 있었고 대한민국을 선호하는 직원 영어와 한국

말을 배워 우리나라에 오는 것이 꿈이라 하였습니다.

금강산 도 식구경 이라고 일본은 음식이 우리와

안 맞아도 베트남 음식은 내 나라와 같고 애들 결혼기념일이라

회 타운에서 저녁을 먹었는데 바다 생선은 다 나오고

고급음식이 상을 가득 메웠으며 창밖으로 보이는 한강의 네온 불빛

우리나라의강 이름이 같아서 지금까지 생각난답니다.

이른 새벽에 공항으로 밤 비행이지만 줄 서 있는 여행객

내가 탈 비행기는 사다리라 저기를 어떻게 올라가지?

걱정하고 있었는데 불편한 이들을 배려하려 자동차가 오더니

비행기 문에 연결되어 다시 한번 베트남의 공항을 자랑

하였고 참 살기 좋은 세상에 태어난 것이 고맙고 비행기

안에서 눈을 감았는데 꿈속같이 알쏭달쏭 하늘에서 내려 보이는

바다는 섬 사이로 바위가 솟아있고 그 둘레는 사람들이

사는지 올망졸망 크고 작은 집 사이 빌딩도 듬성듬성 어디든

가는 곳마다 사람들이 살고 있었습니다.

갑자기 하늘빛이 빨개서 놀라 눈을 번쩍 뜨고 아들에게

하늘 보라 하니 날이 새느라고 태양이 움직이는 거라고한다.

신기하고 처음 보는 태양 같았는데 사실은 날마다

산마루에 솟아오르는데 예사로 보았으니 어느 하나 신기하지

아니한 것이 없고 바다 건너 천 리 길이 아닌 수만 리

길이라 해도 즐거우면 춤을 추고 슬프면 우는 문화는 똑같으니

지내기 따라 거리감이 있으며 종교의 문화도 사랑이고 믿음

유명한 다당성당 마당을 한 바퀴 돌면서 종교의 뜻은 믿음이고

사랑을 실천해야 하는 것은 같지만 나라마다 다른 것은

그곳 미사는 외국 신부님이 접하는데 시간제한이 없기에

중간에서도 일하다가 미사 보러 오는 사람이 많아 밖에다

보조 의자를 쌓아놓아 성당 안을 못 들어가면 밖에 앉아 보면서

헌금도 있으면 내고 없으면 그대로 앉아 기도만 하였습니다.

이것이 그 나라의 종교의 자유라고 느꼈으며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라고 했듯이 우리나라와 틀려도 “아멘! ‘믿습니다.

세계 공통어고 더운 나라니까 사방에 문을 열어놓은 베트남 종교 풍습

우리의 주변은 과학과 신비가 어우러져 있기에 더 아름다운

것이었고 해외라고 다녀는 왔으니 인생이 허무하다고는 안 하렵니다.2015

 

 

추억

지난날은 이야기로 남은 그리움 인가요?

돌아갈수 없는 날이기에 더 애틋한가요?
비슷한 날 같아도 한 번도 같은 날은 없듯이

지지고 볶다가 남들 보다 덜 째면 최고의 삶.

그날 그날의 삶의 시속에 내가 들어있다가 세상 밖으로

고개를 내밀고 바라 보니 장미 꽃을 보호 해주던

나무에 달린 가시 꽃은 시들어 향기 잃은채로 쳐져 있다.

청춘도 사랑도 달라지는 시대에 살고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속에 스쳐간 이들 모습도

이름도 잊혀 가지만 내곁에 남아 이야기 나눌수

있는 사람들은 나를 제일 많이 알기에 감출것이 없으며

같은 세월을 보낸 이야기가 통하는 우리들이었다.

 

하나의 마음

결혼을 하게 되면 인간은 어딘가에 소속될 때

안정감이 생기지만 좋아하는 연인이라면 배는 되겠지요.

디지털 변화에 따라가는 현실의 유행에서

사랑만 가지고 사는 것이 아니라 삶은 현실이라

나도 모르게 마음이 변하는 것은 나의 소속감이

물질로 변하며 세상 바람 부는 대로 흔들리는 갈대라고

인정할 때 외로움 자기 회피를 극복할 수 있으며

상황에 따라 마음이 함께 가기에 자기를 의탁하는

사람들을 저버리지 않기위해 힘들어도 감수하며

기대를 어디에도 걸지 않을 때 비로소 자유로웠습니다.

너와 나의 믿음이 형성될 때 어떤 말을 해도

신뢰가 생기기에 보이지않아도 가까이 있는 것처럼

든든하고 관대함이 묻은 사람이었습니다.

처음 만남이 하나로 이어질때는 하늘의 별을따준다

하면 거짓말인줄 알면서도 그대로 믿고싶었는데

살다보니 마음이 하나가 안되어 말다툼 하기도 하지만

지나고 보니 칼로 물베기였으며 나를 위한 것이

아니고 가정을 위해서 양보해야만 하였기에 애틋한

감정이 생기며 서로의 관심이 한곳을 바라보는 하나의 마음.

 

바다건너

베트남에서 앙코르 와트를 보았습니다.

캄보디아 문화 여행은 안갔어도 책속에서 관광을

하였으며 바다건너 남쪽으로 베트남에서

캄보디아를 보았는데 까만 얼굴에다 더운 여름이

사철이라고 등시리게 굽은 나무들도 얼어죽지는

않을 것 같으며 무성하게 푸른 잎 사이로

열매가 맺은 나무꽃일 것 같았습니다.

찌는 여름이 지나간 이곳에 초가을 한참 우기때인

베트남에서 캄보디아를 보는 것 같은 느낌

나라도 사람들도 계절도 비슷한 것 같고

캄보디아 다녀온 사람들 그곳의 이야기를 듣다보니

책에서 본 캄보디아 앙코르와트가 국력을 살린답니다

땀이 많이 나고 걷기 힘든 나에게는 열대지방은

여행할 엄두를 내지 못했는데 애들따라 베트남으로

비행기를 4시간 날며 힘들어도 함께 하는 가족들

흉허물없이 편하게 여기는 남편과 애들이 있기에

나를 안데리고 다니면 한거찌고 좋을 텐데 특별히

휴가를 내서 가는 아들며느리 이번 기회에 안 가면

영 못 갈 것 같어 불편한 몸으로 따라 나섰으며

여행하기 편한 옷은 여행가방에다 구겨넣고 하늘을 날고

위에서 아래로 내려보는 바다는 푸르고 군데군데

섬이 있고 집들이 올망졸망 사람들이 모여 살았습니다.

4시간 바다건너 도착한 베트남 예약한

집마다 수영장이 있고 골프장이 있으며

푸른 나뭇잎에 꽃들도 피어 있었습니다.

돈가치가 싸기 때문에 잘먹고 잠자리 좋았는데

큰 돈은 안들은 것 같았고 베트남 고급식당에서

보이는 한강 불빛이 아름답고 서울에 한강이

베트남으로 옮겨온 것 같은 강도 이름도 갔았습니다.

맛사지가 유명한 베트남 개운하게 몸 전체를

맛사지하고 2층 옥상에서 녹음진 숲을 내려보는데

매미소리와 함께 수영장에선 아들며느리가 헤엄치고

아치 장미나무 아래로 나가면 길이 나있는데

길거리에 오토바이 자전거 달리고 신호등이 없어도

질서를 잘 지키며 친절하고 순박해 보였던 사람들

덥지는 않은데 우기철이라 습기가 많았으며

어디를 보아도 푸른 베트남이었습니다.

베트남 말은 서툴러도 영어는 바름이 좋아 택시기사도

영어로 하면 다 통하기에 며느리가 가이드 같았습니다.

습기로 열대기에 식당이 지저분하기는 하지만

몸을 식히려면 에어컨 돌아가는 호텔방에서 쉬었다

잠들어 밥 때를 놓히고 꼭대기 식당으러 올라갔더니

예쁜 여직원이 한국을 가는게 꿈이라고 며느리하고

영어로떠들며 나를 보기에 무슨말을 하는지 감을 못잡아

너 지금 시어머니 흉보고 있었지?

하니 어떻게 알았어요여직원이 친정엄마냐고 물어서

시어머니라고 했다합니다.

운 좋게도 운명적으로 베트남 역사와 문화에 사로잡힌

것처럼 보일 정도로 해박하고 열렬한 가이드가

며느리였으며 오래전 전쟁의 나라의 흔적은 찾아 볼수

없듯이 관광으로 발전되어 기대 이상을 볼수 있었습니다.

열대식물 커다란 잎과 이름모를 꽃과 풀이 흐드러지게

핀 하얀 싸리같은 꽃이 여기저기 내나라 같았습니다.

아이들과 바쁠때는 해외여행 꿈도 꿀수 없었고

비행기 타고 몇박몇일 생각도 못하던 시절 애들

다 크니까 몸이 말을 안들어 그러기에 노세노세

젊어서 노세 하고 날 좀 보소 꽃본 듯이 날좀보소

하는 말 속엔 우리가 있었기에 관광을 해도 슬퍼졌답니다.

캄보디아 앙코르와트는 책에서 관광했고 몸으로

직접 다닌 관광은 베트남 누가 그곳에 여행 같다해서

거기 전쟁한 월남나라를 왜같지 흉을 보다보니

우리가 다녀온 곳이 옛날에 전쟁한 나라 베트남이었습니다.

45일 짧은 여행이었는데 오는 도중 비행기 안에서

붉게 불든 하늘을 보았고 아침에 인천공항에 내리니까

선선한 가을이었습니다.

공항에서 양주를 두병사고 새벽하늘 날아서 내나라

오니 거리에 가로수가 가을이라고 색이 바래고 있으며

살기좋은 내 나라 떠오르는 햇빛도 다를 것 같았습니다.

 

사노라면
삶의 길목에서 나의 목적지를 찾습니다.
날이 새면 해오르고 어둠이 내려오면 별이 솟고
곡선은 구부러지게 가고 직선은 곧게 가고
해뜨기전 거북이도 되고 토끼도 되면서 동네

한바퀴 돌아도 갈곳은 내집 새벽바람 맞아도 조금

있으면 더운바람에 땀흘리겠지만 찬물에 세수하고

생각하기따라 시원하였습니다.

비가오면 우기라 하여도 맑은 날이 많으며

성질급한 이는 자동차나 자전거로 달리지만

어차피 인생의 목적지는 같은데 뭐할려고

빨리 도착하려나 이바람 저바람 마시고 천천히

세상 구경하며 철따라 변해가는 산과 숲을

바라보며 가다보면 열매가 맺고 풍성한 산딸기

머루다래 가을이 와있는데 나뭇잎은 물들어

산전체가 알록달록 나무꽃은 피었기에 저 나뭇잎이 떨어지고

하얀 눈속에 묻히면 인생의 목적지는 보이겠지요.

 

두 사람
매일 같은 공간에 살아도 조금만 안보면 궁금해지는 사람

어두운 밤하늘 별들을 함께 바라보면
더 반짝이고 길을지나다 가로수 은행잎도 둘이보면

더 노랑색 너와나 다르기에 서로의 삶에서 닮아가고

50년전 그리움만 쌓이는데 노래가사가 오늘날에 우리가

그 주인공이 되었으니 허무해지는 것은 가을이기도 하지만

늦가을 거리에 낙옆이 뒹굴면 흩어진 낙엽

못부르는 노래지만 흥걸거리며 안가본 내일이나 보이지

않는 미래도 둘이기에 외롭지 않고 걱정이 안되듯이

사는것은 혼자는 겁나지만 마음을 나누며 옛날이야기도

통하기에 도란도란 나눌수 있으며 상황이 다르다 해도

둘이기에 함께 술잔도 건배하고 서로가

안주가 되기도 하면서 혼밥을 안먹는 둘이랍니다.

 

백운산

가파른 산 중턱 계곡에는 맑은물이 졸졸대는데

맞은편 계곡에서 흐르는 물은 백운 폭포여라.

푸른 숲사이 작은냇가 계곡은 쉬어가라 마당에는

산 먼지 낀 의자에 앉으니 눈에 들어오는 푸른색

오래전 그 폭포의 추억을 간직하고 있으니

복잡하고 무거웠던 머리를 가볍게 해준 활력소

훈훈한 바람이 스치고 지날때면 상쾌한 공기에

흑냄새 풀냄새 그 상큼이 텁텁했던 내 속을 날려버렸다.

창문밖에 서있는 소나무 솔잎이 오늘따라

유난히 푸른 오월의 소나무에서 그때 백운산 정상

꼭대기에도 보았던 푸른 솔잎이 아른거린다

늦은봄과 여름사이 반팔 티셔츠가 추웠던 백운산 정상

이름모를 산새들이 후다닥 날던 소나무 계곡아래 

돌맹이가 보이던 맑은 냇가 햇빛은 머리위에서 놀고

의자에 앉아 눈을 감으면 폭포에서 물방울 뚝뚝 떨어지는 소리 

오월의 백운산 네오월이면 네가 생각나게 하느구나.

그곳도 푸른산이 짙어가고 있겠지?

아직은 낮은 곳은 훈훈한 바람이지만 백운산

네가 서있는 곳은 하늘을 닿을 것 같은 높은 산이었어.2014

 

초가을 두물머리

초 가을비 맞으며 산과 들이 시들시들 몸살을 앓고

잎새들이 물들을 준비하는 여름과 가을사이

다 걷히지 않은 새벽 안개낀 두물머리

군데 군데 연잎들이 시들어가는데 북한강 남한강이

만나서 한강으로 가는 여러물결은 하나로 보여준 햇빛

광야한 저 강물속에는 어떤 사연이 잠겼을까?

나의 아픔도 저 강물에 던져버릴까?

지나간 날들의 흔적 기쁨도 슬픔도 두물머리가

하나로 만나는 곳이기에 나에게는 의미가 있는 강.

이름처럼 역사의 바람도 잠 재우는 두물머리

그때는 내 세월이 희망을 걸어봤던 저 강물?

입구에는 연밭 시작으로 색이 칙칙해진 연잎에는

비가내려 잎새를 적시고선 흑을 무치고 지나가서

보기싫은 잎새에서 내 모습이 보였습니다.

강 둘레에 이름모를 작은 하얀 국화가 하늘대면

애처로와 차마 꺽지는 못하고 애잔하였는데

초가을 바람에 이리저리 흔들며 물냄새 풍기는

강바람에 향해 있고 초가을 햇빛은 길게 여울

지는대로 여러개의 물결이 하나되어 한강으로

흘러가는 두물머리 그곳엔 조선의 역사가 숨쉬고 있었습니다. 2014

 

그곳

누구나 아는 설악산 지리산 대둔산 가야산 용봉산 일출봉

고수동굴 까먹은 산들도 많겠지만 대충 생각나는 산행이었습니다.

더 많은데 산 이름은 잃어버렸나 봐요.

관광버스 안에서 그때의 유행하는 개다리춤도 추었고

도고온천 여관방 얻어서 춤추고 노래하던 시절도 추억의 한 토막.

계룡사 동학사 부부동반 단풍놀이 족발과 캔 맥주 마시던

젊은 날들이 우리들의 청춘이었는데 사는 것은 지나고 보면 전부가 여행.

젊은 날에 가본 오천 성지 해미 태안 서산 베론 성지 천진암 홍성 읍성

불편한 몸으로 원주 치악산 두물머리 하늘공원 경복궁

창경궁 덕수궁 청 개천 과천 경마장 행주산성 남한산성 강화 썰매장

남이섬 고요 수목원 노을공원 강릉 정동진 오죽헌 신사임당

율곡나무 하얀 눈 쌓인 엘리안 스키장 태안 오션켑슬 콘도 미사리 카페

가까운 곳이라도 가지 않으면 그곳에 숨겨진 이름 2015

 

제주도 여행

가족여행으로 는 하늘에서 뚝 떨어진 거 같은 제주도

그곳은 젊은 날의 여행지도 되고 나이 들어 몸도 마음도

불편했지만 가족과의 추억도 있는 곳이고 아들 손자하고

네 사람이 움직이었던 추억도 있답니다.

마음은 청춘인데 아이들이 엄마 아빠 칠순 여행이라고

해외를 안 간다니 국내에서 4박 5일로 남해를 돌았습니다.

가는 곳마다 머물고 싶도록 좋았기에 해외 나갈 필요는 없었습니다.

해외도 나이 따라 젊은 날은 그 나라 문화 공부하러

배낭 메고 간다지만 우리 세대는 관광을 목적으로 가니

글을 알 수 있고 음식 맛도 익숙하니 내 나라 관광이 최고의 여행이었습니다. 2015

 

<강원도>

추석 여행을 간다는 것이 큰 며느리에겐 처음 주어진 홍제 

조상님들 봉한 당에 모시고 제사를 안 지내고 봉한 당에 인사만 가니

우리 세대도 신세대가 되어 명절 때 관광을 가더라.

강원도 가는 휴게소 들렸는데 놀러 가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자리가 없어 한참 기다리었다. 밤에서야 강릉에 도착하여

예약한 아파트 콘도 들어가서 속이 시원하게 뚫리는 경치

섬이 안 보이니 넓은 태평양 같았다.

앞에는 바다 주차장이 있고 바닷가라 듬성듬성 회 식당이 보였지만

저녁만 그곳에서 먹고 우리는 삼겹살 사 온 것이 있고 집에서 조기 찌고

김치를 가져와서 오붓하게 가족끼리 2차로 삼겹살 술 취해 얼큰해

핸드폰에서는 음악이 나오니 시 아빠와 며느리 춤을 추고

이런 이야기 저런 이야기 사는 이야기 실없는 이야기로 웃음을 나누며

술 취해 언제 잠들었는지 일어나니 해가 물속에서 떠오르고 있더라

세상모르고 자는 남편을 깨워 사진에 담으라 하니

벌떡 일어나 찍었는데 늘려보니 바다에서 떠오르는 햇빛이

바닷물을 비추어 빨강 물들어 환상적이었다.

다음날 바다로 주문진으로 강릉으로 설악산 그 아래 작은 개울에서

돌 맹이 뒤집으며 놀다 케불 카 타고 설악산 정상까지 오르며

그아래 내다보니 아직 단풍은 다 물들지 않았더라.

다음 날 정동 진 역 밖에는 또 바닷가 철길 따라 신봉승

시가 비 세워지어 사진에 담고 맞은편 차 집에서 내려보는 바다는

이곳은 TV에서 보는 대서양 같았다.

집에 오는 마지막 날 비가 보실 보실 오는 강릉 오죽헌으로 

율곡 낳은 기념 수를 심은 백일홍이 율곡나무라고

세월을 먹고 나무는 늙었어도 역사의 숨결이 고스란히 담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좋은 세상에 살 수 있는 것은 선조들이 젊음을 바친 나라 사랑이었고

청년이 나라의 기둥이라고 허리가 약하면 나라도 힘이 없다지요.

역사 없이 현실은 있을 수 없다고 부족한 시절이었지만

선조들이 숨이 서린 역사의 현장이었습니다.

사람들이 많아서 기분이 좋았고 검은 대나무가 많아서 오죽헌이라고 한다죠.

사람들이 좋아하는 오만원 지폐 신사임당 얼굴이 있었습니다.

화초 백일홍은 여름에 피기에 우리들의 어린 향수도 묻어있는데

오래전에도 나무에서 피는 백일홍이 있었다니

역사와 현재가 어우러져 꽃은 피면서 한 발짝 앞으로 나가고 있었습니다.

강릉 오죽헌으로 그곳은 신사임당과 율곡이 역사의 한 페이지가 되어

숨 쉬고 사람들이 많은 걸 보니 조선 시대와 지금이 어우러져 꽃피고 휴일이라

율곡 교육관을 못 보고 비는 오지만 바다와 어우러진 높지도 않은 정상에

정자 경포대 그아래로 바다가 보이고아름다운 그곳에는 문인들 선비들 기생 다 보였다.

비오는 날의 가족나들이 굴이 하도 많아 굴속으르만 오다보니 서울이더라.  2017

 

남해가을

하늘도 푸르고 풋풋한 남해가을 통영 바다를 가르고

멀리 산중턱에 충무공 기념관 물위에 거북선

그 시절의 아픈 역사 바다를 지키고 있었다.

달빛을 받으며 야외서 바베큐 바다의 생물이 다나오고

삼겹살까지 겁나게 만났지.

길건너 맞은편 공연장에서 기타와 하모니카 가을노래

부르며 모르는 남녀가수지만 아름다워 박수가

절로 나오고 한가위 보름달은 차오르고 있었다.

달빛이 술잔에 떨어질 듯 낭만의 가을밤이 헤는 바다위로

떨어지고 어둠이 내리더니 새벽이라 동트는 새아침

이른아침 바다위로 해오르는대로 푸른하늘 붉게 물들이고

반짝이는 물결위로 여객선이 지나고 있었다.

경상도서 전라도 이어주는 나간 읍성 재기차고 훌라후프

창던지기 굴렁쇠 돌리고 넓은마당 그네도 타고

제기대회 참가 모두가 전통 놀이 선물도 받았으며.

별거 어니지만 계량한복아닌 옛날 그때의 유행도 보았다.

순천만 자주빛 물드는 갈대밭 넘어가는 햇빛타고

춤추는데 갈대밭 바닥에는 작은 바닷게 숨더니 빠져나와

달리기 하며 다시 숨고 잘 꾸며진 사잇길로 노소

젊은이 순천만 바람 마시고 가을햇빛 머리에서 가슴까지 놀고 있었다

다음날 거교 다리 바다아래 물속으로 수심 43m해엄치지

않고 부산에 캐이불카로 송도 바다위를 날으며 유리 바닥을 보니

아찔해도 함성과 함께 공중에 떠서 해해 호호

정상에 올라 바라보니 바다와 어울린 부산 시가지 한눈에 들어왔다

고층빌딩 높은 아파트 언덕에는 올망졸망 집들이

모여있고 제멋에 겨운 사람들이 예뻐보이 건 같은 마음이겠지.

동백섬 꽃은 없어도 동백잎 나루마루 에이팩

정상들이 모이는 이곳에 과거와 현대가 어우러져 있었다.

출렁다리 끝에서 보이는 해운대 해수욕장 북적대던

백사장이 외롭게 보이지만 맑은 물결 낭만이 서린 가을바다.

켄트홀 스카이 라운지에서 와인마시는 할메 할베 아들 며늘애

불빛 휘황 찬란한 광안대교 해수욕장 백사장에서

불꽃놀이 서진이 서림이 폭주가 밤하늘 달을 향해 쏘았나?

둥근달은 저만치 도망가고 추석 보름달 거리에

모든이가 소원을 말하면 들어줄 것 같은 아름다운 밤

곳곳에는 거리공연 알듯한 이름에 연애인들.

사람들이 모이는 부산의 가을밤에 나도 있었다.

바이킹 타고 신나하며 만세 부르니 겁이나 간이 조여

오면서도 땅위에서 소리치며 손을 흔들었다.

자갈치시장 국제시장 부산 신작로 돌고 합천으로

황매산 억새꽃 넘어가는 노을에 반사되어

바람부는 대로 부디치며 사가사각 사돈내외 아들과 며늘애

막걸리 나누는 웃음은 황매산 가을낭만의 노래였다.

가는곳마다 볼거리 사람을 부르니 바람도 쉬어가는 깊은

산골 이곳에 영화마을 셋트장 철도와 전차가 옛시절과

근대사가 담겨있으니 어디를 가나 머무르고 싶도록 아름다운

이땅에 있음이 고맙다. 2018

 

그림자의 긴 여행

그림자와 희망 절망 살아온 날이 현실에도

그림자가 없다면 검은 삶이 아닐까?

그림자는 밝을수록 더 또렷하니 하나 내일이나 미래에

희망을 거는 것은 앞날을 모르기에 꿈을 꾸는 것이었다.

죽은 자는 말이 없고 움직이지 않으며 장벽 속에

갇혀있으니 그림자가 나타나지 않고 어둠 속에 헤매다

물이 마른 낙엽 되어 떨어지니 절망과 희망은 한 글자의

차이지만 인생의 막힘과 뚫림을 알려주는 이정표였다.

살아있는 것들은 유한하기에 언젠가는 죽고 관리를 잘하면

조금 오래 살지만 결국은 땅으로 떨어지는 것

보이지 않는 위대한 사람들도 업적이 그림자기에

보이지 않아도 보이는 듯하기에 그래서 사람은 죽어도

이름을 남기라고 하지만 나는 볼품 없어도 내 이름은

엄마는 남겠지만 나의 그림자가 갈수록

희미해져 가니 엄마라는 그림자를 지워지기를 바랄 뿐이다.

보이는 세상을 살기에는 돈이 좋겠지만 생명이 있는

사람의 그림자가 없어지면 돈은 무미한 것이기에

돈보다 그림자가 살아온 현상 그림자가 이름을 만드는 것이었다.

긴 여행을 하면서 별별 꼴을 다 보고 체험하는 것은

세월의 유행이 그 안에 담겼으니 수많은 사람을 만나고

떠나보내고 가고 오는 사람들과 함께 살면서 만남의

인연이지만 언젠가는 다 헤어져야 할 사람들 나의 인생길은

사는 동안 여행하고 그림자가 안 보이면 남는 것은 이름뿐이었다.

오래전 달나라 간다고 지구를 정복하는 시대라고

대문짝 하게 기사가 나오더니 지금은 디지털 산업

온라인으로 달나라를 떠나서 화성을 향해 별나라 여행한다고

사람들이 하늘 문을 열어보려 하는데

과연 얼 만큼 머리를 운동해야 그 지경까지 도달할까?

그림자가 보이지 않으면 별나라 정복해도 소용없는 것인데.

희망도 절망도 보이지 않아도 그림자는 보이지만

또렷하게 자주 보이던 그림자도 늙는 대로 희미하며 더디 보이더라.2019

 

시월 애

시간을 초월하는 사랑이라는데 보일 듯 하지만 보이지 않는 사랑

작년 그제 우리 오늘 시월애 가자고 해서 오늘이 시월 마지막날이라고

하니 오늘 가자고 해서 굴밥하고 시월애가서 차마시며 창밖의

바다를보면서 깔깔댔는데 벌써 2년이 되었으니 잠도 안자고 가는 시간이었습니다.

아름다운 사랑은 관심으로 시작하고 미움은 사랑이 채워지지 않은

지나친 관심 둘의 사랑뿐 아니라 많은이의 사랑이 글속에서 만나기도 하지만

생활에서 가족사랑은 특별한날 만나 저마다의 사랑의 방법은 달라도

함께 있는 것이라면 하늘이 맺어주신 이 만남은 생명 다하는 날까지

시간을 초월하는 가족 사랑은 단풍보다 더 예뻤습니다.

겉으로 하는 달콤한 말이 속 마음에도 수박이었으면 사랑을 믿는 서로의

마음에 상처가 되지 않아 예쁜 마음이 전달되어 나이를 뛰어넘어서

시간을 초월하는 바다가 보이는 카페 닮은 시월애가 되었으면 합니다. 2019. 9 19

 

 

추석여행

가족들이 코로나로 인해 잘 모이지는 못하니까 이번에 추석 여행을 하였습니다.

가까운 곳이라도 가기가 힘들었는데 이번 추석명절이라는 이름으로 시월애

카페에서 푸르게 펼쳐진 군데군데 섬과 바다를 보면서 차와 다과를 나누고 입담으로

웃고 떠들었으며 바다를 배경으로 솔밭과 어우러진 계단에서 3대가 기념사진을 담고

다음날인 어제는 변산도에 유명한 무녀도 섬유도 장지도 바다가에 잘 뚫어진

거리를 빠져나와 고속도로 달리는데 동그란 달이 회색 구름사이서 몸살하더니

둥둥 해집고 나오면서 어둠이 서린 하늘 광체를 내며 자동차가 달리는 대로

따라와 달과 함께 늦게 집에 도착해서 기다리고 있던 가까운 거리에 사는 시누이와

조카들 맥주와 와인을 마시고 안주로 부친개 해가지고 와서 늦게까지 술을

나누어 마시어 눈이 풀어지고 한말 또 하며 취했지요.

어느새 달빛이 구름속에 가려지더니 가을비로 추석명절 함께 하고 싶다고 밤새

주룩주룩 비는 내리고 시들시들 풀잎들이 생기가 돋게하는 단비였습니다.

우리의 고유명절 인데 비기오니까 보름달은 못볼지 몰라도 어젯밤까지는

동그란 달이 자동차가 가는대로 따라오다가 집에 다 오니 달도 멈추어

저희 창가를 맴돌고 있어 손을 뻗치면 잡힐 것 같이 아마 달빛도 술에 취하고

싶었나 열 나흗날 밤의 달님 금방 떨어질 것같았는데 비구름에 숨어버리고

가을비오는 추적처적 오래전에는 떡을 나누고 햇곡식을 조상님께

먼저 알리고 멀리있어도 이날을 기리려 만나는 산 이들이 즐거웠는데

지금은 취미로 자신들의 추억을 기리려하니 상황따라 시대의 흐름을

맞춰가고 자동차 창 밖으로는 가을의 들판과 아직 물들지 않은 초목들이

열심히 가을준비를 하듯 저희도 가을을 닮아 풍성한 마음을

나누고 제사 준비대신 추석여행이 가을이면 해마다 생각날 것입니다. 2020  

 

황매산 억새

하늘에서 바다를 연상케하는 황매산 초 가을

바다에 섬처럼 하늘에 구름처럼 요염한 억새꽃

황매산 주인이 되어 손짓 하여 휠체에

몸을 싣고 고불고불 올라가는 길을 아들이

밀어주던 황매산 정상 어디선가 바람결에 날아와서

땅에 뿌리었나 은빛물결 같은 황매산 억새

바다같은 푸른하늘에 구름같은 억새 꽃 가을바람 부는대로

몸이 반응하는지 이리저리 부는대로 하늘거리며 춤을 춘다.

은빛 억새꽃이 잔잔하게 피어있는 이 가을 허무와

숭고함이 묻어 쓸쓸해지는 마음을 감돌게 하는 은빛억새 하늘빛2020

 

온라인 여행

방구석 여행이 내가 아닌가 하지만 책 속에서

각 나라 마다 떠나기에 내 생각이 따라가고 있었습니다.

비행기 타고 물 건너가는 여행을 해외라 하지만

온라인 시대 비행기는 국내에서도 빨리 나는 새였습니다.

가르침을 받는 것보다는 체험하는 공부가 살아 있고

머리로만 하는 것이 아니고 직접 보고 듣고 하는 글로벌시대

여행이 집 떠나 젊은이들은 세상 구경하고  그나라

문화를 보며 새로운 느낌을 받는 것이라면 우리 세대는

구경 가는 관광이라  눈과 입이 즐거워야 한답니다.

나는 요즘 가고 싶은 곳은 인터넷에서 찾아봅니다.

참 좋은 세상에 살기에 고마운 세대 핸드폰에도 다 나와 있으니

세상이 손안에 들어있어 우리도 온라인 세대였습니다.

장사도 경쟁하니 바가지를 안 쓰고 고객이 왕인 지금

돈이 적게 들게 비 수철 에 갈 수 있으니 돈이 없어 못 가는 것이

아니라 갈수 없기에 하는 소리였습니다.

집을 떠나면 여행 다른 세상에 가보는 것도 다른 바람을 쐬는 것도

마음을 식혀주는 것인데 젊은 날은 여행이라 하면 거창하게

짐꾸러미가 많았는데 요즘은 간편하게 모든 것을 돈이 해결하였습니다.

비싸지 않으며 집에서도 해서 먹는데 나가서는 사 먹으니

신경을 안 쓰고 오로지 구경만 하고 오니 그게 머리를 식히며

여행을 한다는데 상황 따라 나는 인터넷으로 여행지가 다 들어있으니

찾아보며 구경하다 보니 이미 그곳에 여행 온 기분이랄까?

돈 안 들이고 구경할 수 있는 눈 시력이 고맙고 무엇보다 인터넷

여행을 하려면 눈과 손이 다 해결하니 내 방구석에서 세계여행하였습니다..2021

 

나의 여행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먹는다고 여행을 자주 가더니

세계 일주로 처음엔 일본 국내 여행하더니

아들내미가 학교에 들어가 학년 따라 이젠 그 나라 문화

공부한다며 툭하면 이젠 유럽 여행을 자주 가더니

미안한지 엄마 아빠 함께 가자고 하길래 안 간다고 잘 다녀오라고 하였다.

유럽 여행으로 10박 11일 기본이었다.

큰아들네는 툭하면 쉬러 가는 곳이 외국

어디인가 여기저기 하도 많아서 다 기억 못 한다.

막내 애들은 네 식구 직장 생활하니 짬을

내야 하고 아이들 학교 문제도 있기에 텐트

가지고 주말이면 방방곡곡 국내 켐핑 장에 다 돌아다닌다.2021

 

 

인생 여행

집을 떠나 이것저것 색다른 세상에서 밥도 안하고

설것이도 안하는 것이 여행인줄 알았는데

나는 날마다 여행을 하고 있었으며 창살없는 감옥이

아니라 내 마음대로 세상을 담고 있었다.

그날이 그날 같은날 같지만 생각은 다르고 몸은

늙어가며 목적지가 보이지 않더니 나의 모습에서 찾았다.

예쁘게 폈던 꽃이 떨어지고 쏟아 붇던 소나기가

멈추더니 나뭇잎이 고운 옷을 입을 때 나의 인생도

전성기인줄 알았는데 세월은 꽃잎을 낙엽으로

만들어 땅에 떨어져 뒹굴게 하더니 그 나뭇잎을

아프도록 센바람이 불어 변변치 못한 내몸을 휘감더니

그 바람이 지나간 자리 봄 기온이 찾아왔다.

공상속에 청승 떨며 혼자서는 밖에 나갈 수 없어

창밖만 바라보는데 햇빛이 봄이라 알려주었다.

봄이 찾아오면 마음이 싱숭생숭 집을 벗어나고

싶어서 관광날짜를 잡았는데 갈수 없어 포기한지 오래

되었고 이제는 온라인이 대세니 눈으로만 여행하고

나이 들수록 젊은이가 부러우며 시대에서 벗어나지 않고

옛날사람이 되지 않으려 하였는데  애들이 어른

대접을 하였고 옛날 어른으로 밀려나니 하라는

대로 하는 늙은이가 되었으니 이것이 인생의 여행.2021

 

긴 여행

삶은 상황이 주어진대로 사는 것이었나?

지나고보니 끼리끼리 논다고 재수없게 사는 이들이

노후 실속을 안전하게 차리었드라.

항상 젊을 줄 알았는데 세월이 가는대로 인생을 끌고

가더니 단풍도 지고 낙엽이 되어서 낭구에 매달려

언제 떨어질지  모르지만 생각은 건강하기에 마음을

나누는데 시대의 변화를 느끼며 생각만이라도 늙지 않으려 한다.

70대 초반 인생의 후반기 남은 삶을 어떻게 살것인가?

돌아보니 살아온 날보다 남은 날이 더 짧지만

지나온 날들은 소중한 나의 긴여행속에 세월이 되었다.

볼편한 나의 몸 날개잃은 나의 형체 그래도 한가지 

바램이 있다면  태어날때는 혼자 울지만 죽을 때는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웃으며 죽는 삶을 살으라고

하였듯이 그렇게 살고 싶은데 보이는 현실을 먼저

생각해서 만족을 못느끼니  긴 여행의 거리는 마음속에 있었다.

 

사는여행

말은 알아듣지 못해도 무엇 때문인가 확실하지는

않아도 맥락은 알 수 있었고 인류는 인생의

여행과 닮은 것처럼 어디선가는 만나고 또 어디선가는

헤어지고 어디선가는 영원히 이별하고 그렇게

인류가 끄는 대로 따라가는 것이 인생의 여행이었습니다.

구약성경에서도 한군데 살지 못하고 여기저기 떠도는

여행자지만 한마디 원망하지 않고 그분이 가라는 대로

광야 사막 험한 골짜기 가는 것이 여행자였고

말씀으로 세상을 창조하시고 인간이 안전하게

가는 길도 마련해주었는데 조그만 가시덤불만 나오면

피하고 기름진 길만 가려 하나요?

나서 죽는 날까지 무조건 가는 인생 여행 정답은

없지만 저만의 느끼는 대로 만족을 느끼고

하나의 산을 어떻게 넘느냐가 인생의 길을 정리하는 것이었습니다.2021

 

여행

네델랜드서 벨기에로 가는 기차 안에서 가방을 선반에 올려놓고

피곤해서 잠들었는데 깨어보니 가방이 없어져 유럽이라고

도둑이 없는 나라가 아니고 방심한 본인 잘못 가방에는 노트북이

들어있었는데 그 안의 글이 다 날라간 줄 알았는데 다른

컴에 저장되어 시나리오는 건졌지만 도둑을 맞은 것이 속상했다지요.

어쩌다 보면 대천에 있다 서울에 있다 바다를

건너야만 여행이 아니고 머무는 곳이 사는곳이며 여행이 되었어요.

나이 따라 노는 것이 다르기에 어긋나면 한심한 아이가

되었는데 지금은 모르면 주책바가지가 되었답니다.

놀면서 일하면서 시대 따라 걸어 온 길이 여행이었다는 거

철 따라 어딘가를 무작정 지나갔는데 그 길이 인생길이고

삶의 여행이며 거창하고 커다란 지구도 하나였고

모습은 달라도 그 안에서 인류가 끄는 대로 여행하는 사람들

다만 생각이 다를 뿐 가치를 우선으로 하는 이가 있고 배움을

인정하는 이들이 있다면 배움도 가치가 있을 때 진가가 있는 것이라는 걸

부끄러운 제도라면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요?

왜? 유럽이 세상을 앞서가는지 우리가 섬나라 일본의 침략을 받았는지?

사람들의 생각이 떨어지었기에 당하고 사는 것이었습니다.

우물 속에서 내 나라 제도에만 얽매이지말고 나라 밖에서

이런저런 공부 영어만 배우려 하지 말고

그 나라 가치나 문화를 담아올 때 국격이 더 인정받을 것입니다.2021

 

책의 여행

사람이 책을 만들고 책이 사람을 만든다고

책속에 빠지다보니 책순이가 되어 책을 한 장이라도

읽지 않으면 심란한것처럼 책은 삶의 일부분.

관광은 없어지고 국내에서도 여행 아니면 놀러

간다고 하니 시대따라 관광이 여행이 되었습니다.

물 건너가거나 비행기로 해외 여행하면 부러웠는데

지금은 국내가 더 코스가 잘 짜여져 자랑꺼리도

많으며 책속에서 더 많은 볼거리가 담겨져

온라인이 대세인 현실에서 책은 친구가 되었습니다

책을 많이 읽다보면 새로운 것을 알게 하였고

꼭 어려운 숙제를 푸는 것만이 공부가 아니었습니다.

지구는 둥글다고 다 돌수는 없어도

다양하게 책에서 여행을 하였던 것입니다.

처음 국내의 관광에서 부터 집을 떠나면 작은 공간에서

갇혀 살다가 넓은 세상을 보기 때문에 관광은 나만의 여행.

나혼자 관광으로 가던 여행은 이제는 나혼자 갈수 없는

몸의 변화에 가족여행 그나라 문화를 보았고 집을 떠나서

여기저기 세상과 놀다 눈 요기가 이야기로 인생의

상황에 맞춰 길고 짧은 여행뿐이 아니라 책의 여행에서

편하게 더 많이 세상을 즐기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였답니다.

젊은날에 여행에서 보는것들 한참 세월이 지나간

자리는 강물이나 바다위에 없었던 다리가 놓여지고

세상이 변하는 만큼 나의 인생은 저물고 있었습니다.

책의 여행에는 그때의 문화가 담겨있어 기쁘면 춤추듯이

책속에서도 일상의 삶이 녹아나기에 인생의 여행이

감각을 일깨워 삶의 의미를 돌아보게 하였습니다.

살다보면 에기치않은 일이 닦쳐 아픈 과거로 남았으며

엉퀸실 같은 삶과 싸우며 풀리지 않는 고민을

하면서도 초라해서 도망 가고 싶었지만 갈곳은 없었고

사는 곳이 정든 집이며 책속에서 여행을 떠난답니다.2021

 

현실의 여행

전체적인 틀 안에서 인생이 살며 떠나는 곳은 쉬고 머무는 나의 집이 되어

잠깐의 여행 내가 있는 현지에서 미각 후각 냄새 이모든 것을 체험하며

여행은 순간이지만 무궁무진하게 긴 시간에도 남는 것이었고 새로운 도시의 꿈을 담았습니다.

인생의 여정은 순간이지만 더 오래 간직할 수 있는 것은 사진이나 그림이었고

더 확실하게 남기는 것은 날짜와 이름을 적으니 더 확실하게 그때의 글이 숨을 쉬고 있었습니다.

지금은 온라인이 잘되어 녹음으로 소리를 들을수 도 있으니 그 순간을 환기 시켜주었고

글과 소리도 여행의 한 페지로 예술이 되었습니다.

오래전 늦여름날 베트남에서 숲속의 정원 이층에서 매미노래를 고요함과 아이들의 수영하는

것을 바라보며 사진에 담고 영상을 녹음했더니 지금도 그때의 매미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여행이 보고 듣고 관광이 되기도 하고 그 나라 전통을 기억하는 것이었습니다.

집을 떠나 는 순간부터 여행이고 어디로 갈지 이리저리 생각이 싸우며 갈등하다 상황따라 가는 여행이었습니다.

 

삶의 여행

인생은 길지도 짧지도 않은 저만의 여행 창밖을 보면

철이 변하는 자연을 하나라도 더 담아보려 창문을 연다.

세월이 가는대로 변함없이 계절을 만드니  사는 것이

철따라 가는 삶의 여행 이야기 어제는 지나간 날이 되고

다가올 앞을 내다 보았는데 알수 없는 세상에서

인생이야기만 가득하고 비슷한 것 같아도 조금씩 삶의

질이 다른것은 그시대 따라 나의 상황에 맞춰가는 것이었다

너와 나 젊음과 늙음이 세월안에 함께 있기에

어느 곳이나  다녔으며 그러기에 할말이 많은 여행 이야기.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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