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이야기 <믿음 온유 사랑>

하느님 사랑/나의 기도

십자가 꽃가방

우리들 이야기 2021. 2. 5. 13:19

 

 

십자가 꽃 가방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가 되지 않으면

부러지는 것이 세상일

이리저리 흔들리지 않으면 꽃을 바쳐주는

대공이 부러지었습니다

갈대꽃도 젖어야 예쁘게 피어나듯이?

흔들리면서 젖으면서 가다 보면

바람이 지나가고 비가 그치면 무지개 피어

한참을 메고 가던 무거웠던 가방은

가벼운 십자가로 내 등을 지켜주었습니다.

더워서 끈적거릴 때 땀을 빼앗아가는

에어컨 바람이 불어오고 추울 때는 마음을

녹여주는 불이 되는 사람이 늘 함께하였습니다.

세월이 가는 대로 나이 숫자는 많아지고

함께 보내온 시간 들이 추억을 만들었지만

아픈 사연이 그때의 이야기도 되었으니

어느새 우리의 청춘의 꽃은 벽에 걸린 마른

꽃으로 옛날 사람이 되었고 요즘 애들은

온라인 세대 부족함이 없는 세상에 살아도

서로가 경쟁하니 얼마나 힘들까요?

몸이 힘든 것보다 생각이 힘들면 더 어려울 것

같은 나만이 생각이라 그래서 걱정도 팔자라고 하나요?

걷지 못하며 짊어지고 가는 십자가는 가족의

안전을 지켜주는 나무꽃 가방 이었으면 하구요.

세월이 약이라더니 감당하기 힘들게

무겁던 십자가는 쓸데없는 지저분한 것을

빼놓으니 사랑의 가방으로 바뀌어 그 안에

들어 있는 것들이 내 안에 들어와서

생각하는 대로 보이고 들린다고 하였는데

어차피 사는 것은 똑같을 수 없으니

생각이 인생을 만들고 살아가는 경험이 

혜안이고 지성이었습니다.

청춘은 머리로 세상을 지배한다면 늙은

사람들은 경험이 풍부해서 과거와

현실을 타협하며 사는 것이었습니다.

넘어지면 아파하고 젖지 않고 가는

사람이 어디 있을까요?

달콤한 말에 흔들리지 않고 사는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요?

곱게 보면 꽃이 아닌 것이 없고 밉게

보면 꽃도 풀이라 하였듯이 꽃이 피고

지는 것이 자연이 힘을 순종하는 생각을

변하지 않게 해주소서.

벤자민 고무나무 잎도 예쁘다고 하면

더 깊은 향기로 대답하고 밉다고 하면

일찍 시들어 살아 있는 것들은 말기를 알아

들며 반응하는데 안 보였나 봅니다.

그제는 주님이 오셨는데 저의 집에

아직 머무시는지 화분에 나뭇잎이

겨울인데도 풋풋한 향기를 주었습니다.

주님이 스치고 가시었는지 보이시지 않아

찾고 있으니 데레사야! 나 여기 있어

목소리라도 들려주소서.

잎새가 시들시들해서 영양분을 주려

하였는데 주님의 숨결이 닿았는지 약이

필요 없고 목마르지 않다네요.

베란다에 있었는데 추울 것 같아 거실에

들여놓고 벤자민 나무 앞에 않아보면

나쁜 생각 못 하게 하기에 나뭇잎은

나의 마음 까지 정화 시켜주는 재주도 있었습니다.

꽃이 피어있지 않아도 벤자민 나뭇잎은

주님의 향기 데레사도 닮게 하소서.

나의 시누이 율리안나 수녀님보고 천사님

오셨다고 서림 이가 수녀님을 천사라고

불렀는데 주님의 대리자고 도구이신 신부님이

어린양이 되어서 저의 집에 하느님 오십니다.

하시니 신부님이 주시는 성체

제 마음속이 답답하시면 저의 집안에 어디고 머무소서.

천사 같은 수녀님 새로 오신 아기 수녀님

봉사하는 자매님 저의 집안은 모두의 주님 말씀이

향기로 가득하였습니다.

꽃 가방에 주님의 향기도 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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