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동네
충주 하면 먼저 꽃동네가 떠오릅니다.
오래전에 피어있는 꽃이 시들지 않고
갈수록 향기 나는 꽃이 저희 집으로 이사왔는지
집안 전체가 꽃동네가 되었답니다.
꽃이 되어있는 자캐오 이야기.
그분은 에리 고의 가던 길에서 만난
세관 쟁이자캐오 어쩔 수 없는 율법을
따라가는 그는 바리새인.
결과를 보시는 것이 아니라 과정만 판단하시는 우리주님.
주어진 현실을 회피하지 못했어도 양심은
그분을 만나고 싶었기에 키가 작아 볼 수 없으니
무화과나무를 올랐던 것이었습니다.
다 이유가 있고 판단은 함부로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자캐오에서 보았고
사람의 존재는 가치였습니다.
세월이 많이 흘렀어도 자캐오는 거룩한
성경에서 자랑스러운 사람이었지만
상황을 잘 모르면서 얼마나 우리는 자기
생각으로 누구를 판단하며 미워했던가요?
저희는 그분을 만난 시간이 길수록 죄는
더 많아졌기에 그때그때 모르게 지은 죄를
해마다 성찰한다 하지만 잘 모르겠습니다.
보는 마음따라 시시때대로 바뀌고 합리화
시키니까요.
우리는 가진 것을 얼마나 보이지 않는 가난한
이들에게 내어놓을 수 있을지 재물만이 재산이
아니라 마음이 더 큰 재산이 아닐까요?
아무리 돈이 있다 해도 마음이 움직이지 않으면
아무것도 아니었어요.
헐벗고 굶주린 이들이 세상에 적어지는 날은
그만큼 가진 이들이 내어놓을 때 자캐오의 정신이 되겠지요.
내 줄 것이 없다면 마음이라도 보탤 것입니다.
하느님 닮아가다 율법으로 십자가 지셨으니
힘없는 이들도 억울하지 않게 헌법을 초월하겠지요.
등쳐서 벌었다 해도 가난한 이를 위해 다
내어놓을 줄 아는 자캐오 행적을 보여주는 자캐오
이 시대에서 제일 싫어하는 세관쟁이 자캐오
그는 다시 태어나는 사람이었습니다.
자캐오는 신이 아니라 사람의 존재기에 자랑스럽습니다.
자캐오야, 얼른 내려오너라. 오늘은 내가 네 집에 머물러야 하겠다.
물질이면 다 해결되는 세상에서 자캐오 같은
사람이 있다는 것은 우리의 희망이고 보이는
세상에서는 한 푼도 못 가져가도
과정대로 심판하는 영혼의 양식이었습니다
자캐오의 부름이 구원이라면 데레사야 불러주십시오.
불편한 몸으로 얼마나 찢어지는 아픔이 있었는지
내가 다 아니 영원한 세상에서 너를 기억 할 테니
걱정하지 말아라? 약속해주세요.
말씀으로 오시는 주님과 만남이 구원이었습니다.
한 달에 한 번씩 찾아주시는 구세주 누추하고
작지만 청소하고 깨끗하게 주님을 모실 것입니다.
이곳에 오시면 머무시는지 집안 전체가 주님의
향기로 가득하기에 한 번 만남으로 끝나는 주님이
아니라 철 따라 색이 다른 긴 원피스 입으시고
웃고 계신 모습만을 담을 것이에요.
그리고 주님을 알게 된 것을 자랑할 것입니다.
꽃동네가 주님이 계시는 곳이라면 저의 집은
고무나무가 나무꽃 풋풋한 향기를 주기에 저의
집안 전부가 꽃동네서 쭉 펼쳐진 꽃천지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