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아 안녕!
봄이 오느라 깡깡 얼어붙은 강물의 얼음을 녹이며
강가에서부터 봄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겨울바람이 눈과 함께 흩날리더니 때가 되니까
어김없이 겨울에서 봄이 오는 신호는 버들강아지가
눈뜨고 나뭇가지에 안개꽃이 피더니 잠깐 안 본 틈에
나무 마디마다 사이사이 움트고 하늘과 땅이
친해지더니 밤새 봄비가 조금 내리고 한 발짝
살금살금 더 가까이 오고 있어요.
작년 가을에는 고추를 따와서 가을이 우리 집에
이사 왔는데 쑥 캐러 오라는 전화 지금이 연하다는데
그럼 우리 집은 겨울이 가고 봄 마당이 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