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이야기 <믿음 온유 사랑>

나의 글/(시) 이야기

보입니다.

우리들 이야기 2021. 3. 23. 12:53

고맙습니다.

낮과 밤의 길이가 차이가 나며

쇼파에 놀던 햇빛이 식탁으로 옮겨갔으니

시간 따라 떨어진 공간이었습니다. 

하늘과 땅 사이가 좁혀지니 봄이라 하며

겨우 네 긴 잠을 잤는지 죽었다 깨났는지

생동하는 꽃이 피고 있습니다.

땅이 꿈틀대는 대로 봄바람은

연두색 옷을 입히며 동구 밖 길가에

매화가 피었으니 한밤 자고 나면

복사꽃도 피겠지요.

봄이면 성주산 길가에 벚꽃 축제하더니

방해하는 코로나 19가 사람들 모이지

못하게 하니 빼앗긴 봄이라고 하나 봅니다.

꽃바람은 지나가고 빼앗긴 봄을 찾으려

백신이 주어졌으니 세상은

사람을 위해서 있는 것이라 고맙습니다.

 

 

 

보입니다.

고민이 많아 힘들어 피곤하였나?

새벽인가 싶었는데 동이 트고 일찍

아침이 찾아왔습니다.

유리창에 비춰주는 봄빛이 눈이 부시고

밤새 잠 안 자고 나무꽃은

필 준비하는지 움트는 소리가

들려오는 포근한 봄날입니다.

아파트를 둘러싼 울타리에도 개나리꽃이

피는 것을 보니 양지바른 산에는

진달래꽃도 피어 있지 않을까요?

봄이면 달래 냉이 파릇파릇하던

논과 밭이 아파트 공원 되어

풀씨만 길가에 뿌리었는지 햇빛에

반짝반짝 풀잎에서 꽃이 보이고

옛날의 봄이 보입니다. 그때의 나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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