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여름
우리의 만남은 우연이 아니라고 하였는데
너와 의 만남도 세월이 가는대로 향기가
더 진하게 남아있어.
마당 한구석에서 환하게 피었던 붉은장미
눈만 마주치어요. 예쁘다고 해주세요.
여러 사람들에게 내모습 보이려니 꺽지는 마세요
그 손끗이 무서워요.
붉은 벽돌넘어 춤을 추며 지나는
이들에게 향기를 날리던 장미
시간이 많이 흘러 너를 닮은 나는
시들었지만 여전히 가시 달린 장미나무는
바깥 세상을 보려 담 벼락을 넘겨보는 너.
그 모습 잊을수 없는 것은 향기가 내마음 사로 잡았나봐.
장미 이름도 꽃도 예쁘지만 향기는
더 예쁘기에 벌 나비가 꽃잎위에 놀지.
아카시아꿀 밤꽃꿀 있는데 장미꿀은 못들어봤어.
꿀처름 달달한 장미가 되자.
더위를 몰고오는 바람이지만
비온끝이라 그런가 햇살은 따사로운 여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