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이야기 <믿음 온유 사랑>

나의 글/<수필 >이야기

시이야기 전부

우리들 이야기 2023. 3. 28. 17:01

담쟁이 사랑

눈부신 햇쌀 이고 담쟁이가

빨간 벽돌을 끌어 앉고 있네

모서리에서 난간을 향해

꽉 붙들고 놔주지 않으려 땀 흘리네.

작은 잎사귀는 넓어지며

한발 한발 넝쿨이 되어 담 넘어 아래로

뻗어나가니 또 다른 넓은 세상

녹색의 이파리가 춤을 추네.

나는 담쟁이 내가 사랑하는 담

태초부터 담을 사랑했던 담쟁이었네.  2006 

 

아름다운 사람

살며시 부는 오월의 바람

가로수가 춤을 추는 우레탄이 깔린

빨간 인도 길을 지나간다.

한낮의 햇빛은 켑 모자를 쓰게 하고

늘어지는 초여름 담쟁이 이파리가 

햇빛에 더 푸르고 길가에 화단에는 노랗게

물든 유채꽃 이름 모를 꽃이 만발한

오월의 세상 차들이 달리는 건널목에 

잠깐 쉬어보니 꽃보다 더 아름다운 

사람들이 지나가고 있었다. 2006   5 

 

 

호박꽃

작은 안개꽃을 선호하지만

모양이 크고 향기도 없는 호박꽃

널따란 푸른 잎 사이에

노랗게 피어난 호박꽃도 꽃이랑 께

정겨운 노래가 묻어있더라.

어릴 때 화단에는봉숭아 나팔꽃 백일홍

분꽃이 허드러저 꽃집 아이였는데

그 꽃들은 어디 갔나 보이지 않고

세월이 가져온 이름 모를 꽃이

꽃집에 가득하지만 여기저기 들판

넝쿨 속에 호박꽃이 손짓 하더라. 2006

 

초록의 길목

찬바람이 지나간 자리엔 초록으로 숲이 물들고 

계절은 지나가도 다시 오건 만.

한번 가면 다시 오지 않는 삶의 세월

수많은 세월이 한참 흘러갔는데 작은 꿈도 이루지

못하고 흩어진 구름처럼 허공에 맴돌며 

지워지지 않는 내 아픔만 파문에 휩싸이네.

숲속에 노래하는 새처럼 하늘을 날고 예쁘게 피어나는

꽃처럼 아름다운 날들을 그리었는데 모두가 꿈이었나?

쓸쓸한 바람만 불어오는 초록의 길목 2006

 

약속

한잎 두잎 떨어진 갈색낙엽 .

푸른 잎은 고운 단풍으로  마지막 모습을

남긴 채  뒹구는 갈색낙엽

푸른잎은  단풍으로 물들어 아름다운

빛을 내더니 갈색낙엽이라.

인생도 푸른잎으로 청춘이 아닌적 있었던가? 

고운단풍을 거쳐가는 쓸쓸한 갈색낙엽

세월은 가고 또 오고 그렇게 가더니

우리들의 젊은 날 단풍은 약속 없이도

낙엽 되어 차곡차곡 쌓여만간다.2006

 

특급 열차

쉬지 않고 가는 열차 어디쯤 가고 있나?

먼 줄만 알았는데 인생 열차는고속으로 달리었나?

쉬엄쉬엄 가는 완행열차인줄만 알았는데

뭐 그리 바쁘다고 그렇게 빨리 달리었나?

돌아볼 시간도 없이 아쉬움만 남겨놓고 먼 길을

달려와서 사는 것은 풀음표만 남았다.

나뭇잎이 진자리는 봄이 오면 새 생명이 움트는데

녹 슬은 기계도 기름을 부어주면 돌아가는데

고장난 인생 열차 꽃이 피었다가 시드는 것처럼

고왔던 단풍 낙엽 되어가면서 수없이 부디치며

시대 따라 나만의 타고가는 특급 열차였다. 2006년

 

노점상

한밤 두 밤 자고 보니 한해 끝 달이라

밤새 내려간 찬 기온 얼음 얼어 

아침햇살 미소 띠며 녹여주고

싸늘한 날씨 목도리 장갑이 그리워진다.

거리에 세일 한다는 이름 붙이고 

늘어 서 있는 노점상인들 연탄불대신

전기장판 깔린 위에 앉아 지나는 사람

구경하라고 눈을 마주치니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옷구경 하러 들어간다..2006

 

새봄아
내봄은 언덕을 넘어오는
봄바람 앙상한 가지마다  
눈 트는데 보얀 아지랑이 강물 위에

내리면 또 하나의 봄을

물속에 품었더라. 
햇빛이고 새싹들이 앙증맞게
땅 위를 기어 나오면 풀잎인지

나물인지 핵 갈리어 가든 길

멈추게 하고 눈을 황홀하게 하는 새봄

새 나라 내봄은 해마다 오지만

이쁨을 단장하는 네 모습 뒤에 숨고 싶다 2007

 

 

무지개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없듯이 비온 끝에는 

무지개가 피어올랐다.

삶도 세상바람 부는대로 쏠리며 피어났다,

돌고도는 세상인데 이익앞에 양심을 버리면서 

물질로 순번을 먹이기에 현실따라

생각이 바뀌고 몸이 이익따라 반응한다.

어두운 그림자에 가려 눈을 제대로 뜨지

못하니 고운 무지개는 안 보였다.

사는 것은 상황따라 비 그치면 피어나는 무지개

일곱 가지색이 세상바람 부는대로 감싸고 있었다. 2007

 

 

초가을

뜨거운 여름 보내고

인생의 길도 비바람을 거쳐 찾아오는 가을

높고 푸른색 내기위해 아픔을 이겨내듯

오르막과 내리막 사이에도 산풀이 반겨주고 

하얀 구름이 뭉실뭉실 떠가는 가을하늘

바람이 불때마다 물드는 소리 재잘대며

오색 단풍으로 변하여 그렇게 가을은 오고 

세상바람에 흔들려도 가득히 채우고 거두는 인생의 가을.  2007

 

 

예술 

지금 가고 있는 길이 어디냐고 묻는다면 사랑은

그대를 찾아 나를 보는 예술 그 길을 간다고 말하고 싶다.

살아온 날들 소설같이 보이지 않는 미래가

오늘의 연속이듯이 그날도 드라마의 한 페이지

보이는 것들이 주어진 것들이 예술 이기에 

때로는 찾아온 무지개 꿈이 악연이 되어 쓰라림을 

맛보기도 하고 인연이 되어 안기도 하면서 기승

전열의 세월은 내 안에서 쓰리고 아프지만 즐겁기도

하니 세월이 삶인데 예술이 아니고는

인생일 수가 없듯이 주인공이 되어 예술을 한다.  2007 

 

 

가을이 가기 전에

가을이 가기 전에 그림을 그리고 싶다.

하얀 도화지가 단풍을 곱게 이고 황금빛 들판의 아름다움을.

억새 풀 사이로 코스모스 미소 지을 때

거리에 가고 오는 사람들의 행복한 얼굴을.

가을이 가기 전에 편지를 쓰고 싶다.

가슴속 남겨둔 못다 한 이야기가 새들의 노래가 되어 수풀에

남겨지면 이 가을날은 내내 행복한 그대의 숲이 되어지는 듯.

가을이 가기 전에 추억을 더듬고 싶다.

기억하고 기억하여 아름다운 것을 스케치하면서

우리들의 쌓아온 사랑의 문을 두드리면 젊은 날 청춘이 다시

열정으로 살아 내 생명의 봄이 오듯이.

가을이 가기 전에 글을 쓰고 싶다.

생애의 수수께끼 같은 삶이 실타래로 풀어지듯

처음과 끝이 이어지는 인생이란 작품으로 우리를 열어가며 

그래서 가을이 가기 전에 사랑의 시를 담아 어렵고

힘든 자리가 주던 그리움의 울음이 먼 훗날 시로 꺼내

보기도 하고 숨겨있던 부끄러운 것까지도 드러

내면서 작은 기도가 절절 하던 이날을 웃을 수 있게

가을이 가기 전에 아름답던 것만 사랑하리라  2007 교하에서 

 

 

그리운 여인들

이맘때면 가을바람 솔솔 옷깃에 스미면

문득문득 생각나는 그런 사람들이 있다.

푸른옷으로 만난 이들 고운 단풍에서

빛바랜 갈색이라도 마음은 아직 푸르러라.

 꿈속같이 아련한 옛날 추억으로

간직 하기엔 못내 아쉬운 가까운 사람들

지금 만나볼까 생각하니 변해 버린 내모습에

가슴이 아플까봐 옛날옛날 곱고 예뻤던  

모습으로 그 사람들의 마음속에 남아서 

그때의 나를 그리워하게 소식을 몰라 궁금

하지만 모르는체 그리워만 하겠다.

해수욕장 모래길을 걷던 때가 아련하게

그리움으로 남았지만 그 시절의 추억을

묻어 둔 채로 어쩌다가 한 번씩 그리워하겠다. 2007년

 

 

여정

알 수 없는 바람이 때리고 간 자리

가슴이 미어지는 답답함은 해결하지 못하고
희미한 그림자만 노을 뒤에 숨어 버린다. 
세월은 야속하게 추억만 남기었나?

바람이 부는대로 나부끼는 슬픈 이별의 노래 
떠나는 님 보내는 마음 아쉬움에 쌓여

해가 기울면  다쳐 진 창가에 찬바람 맴돌고 
떨어져 뒹구는 갈색 낙엽만  인생의 길.

 

 

빛바랜 가을잎
밤이슬 시리 운 듯 떨고 있는
못다 핀 잎새들 물들지 못하고 갈색 낙옆.
각가지 색깔로 꽃피워 가을을 마시고

취해버린 숲속을 야속하게 흔들고 가는 바람결 

나뭇가지 끌어안은 빛바랜 잎새들
정만 남기고 떠나야 하는 작별의 순간이 

가까워지면 가을이 깊어가는 대로 썰렁

해지는 빈 가지 간밤에 내린 무서리에 뒹구는 낙옆  2007

 

저무는 가을 

길을 지나간다 빨간 우레탄이 깔린 인도 위로

은행잎이 떨어지는데 갈색이 아닌 노랑은향잎

밀려오는그리움에 추억을 마셔보니 곱던 

얼굴들이 스쳐가면  다 못한 이야기가 사랑이

었음을 그래서 아름다웠는데 삶이 바빠서였나?

마음에 담아두지 못하고 까맣게 잊어버린 긴 시간들

가을햇쌀 웃고있는 한낮 멀리보이는 나무잎이

아직 물들어 있는데 일찍핀 단풍잎 갈잎되어 바람에

나부끼고 가득히 채워지고 비워가는 산과 들

바람을 타고 노는 잎새들 작별을 준비하려 부등켜 앉는다.2007

 

 

저녁 노을

앙상한 가지에 마지막 잎새가 떨어질 때면

한해는 가면서 겨울이 찾아오나?

시간은 머무르지 않고 빨리 가라 등 떠밀며

고운 단풍 낙엽 되어 떠나려 한다.

작별 준비도 못 했는데 내년에 다시 오마.

속삭이는 가을바람 거리마다 춤을 추는 갈색낙엽

바람에 나부끼는 슬픈 이별의 노래

떠나는 가을 보내는 마음 그리움만 쌓여 해가

기울면 다쳐 진 창가에 춘 바람 맴도는데

갈색 옷 입은 채 길 위에 떨어지면 낙엽 밟는 소리 

비에 젖은 단풍처럼  색을 잃은 초라한 모습
단풍에서 낙엽으로 희미한 그림자만 저녁노을 뒤에 숨었다. 2007

 

 

이야기 창고

시간의 창고인가? 여백의 공간인가? 
풀벌레 고요를 깨면서 새 아침을 열며 하루가 시작. 
쉼 없이 가는 시간 들 자주색 감자 꽃피면

넝쿨장미 담을 감싸고 노랑 빨강 정겨운 여름꽃잎에 

숨어노는 벌 나비 살랑바람 장난하며 스쳐 간다. 
여름을 수십 번 보내고 또 찾아오지만 새로운 바람이

철따라 부는 여백의 공간인가? 

가고 오는 시간 속에서 보이는 사람 안 보이는 사람

손등과 바닥이 함께 있듯 남은 이들의 만남은

전부 늦가을 이지만 단풍을 기억하는 그 시대의

우리는 시간을 초월하는 이야기 창고가 되었다..2008

 

맨드라미

향기도 없고 볼품없는 맨드라미 

장독대에 자주색 꽃이었건만 

지금은 어디에 숨었는지 찾기가 힘들더라. 

꽃도 사람도 유행의 한순간 

인기가 유행에 물들다가 바래면 없애 버리지만 

훗날 그리워지는 꽃의 이름 맨드라미 

새로 나온 꽃들의 잔치는 해마다 다른 신품종이

이름도 모르고 그냥 예쁘다는데  옛날 사람만이

알수있는 옛날의 꽃 이름을 찾아보는 맨드라미 2008

 

 

강 냄새

밤이면 더 아름다운 한강

다리마다 켜져 있는 오색 등불

낮에는 다양한 꽃이 반겨주고 밤이면 

땀을 씻겨주는 강바람 어둠이

내려 오면 물위를 둥둥 떠 가는 우람선

뱃고동 소리와 하얀 오리배는 지나간다.

텐트 치고 골뱅이 안주 삼아 깡통 맥주

마시노라면  달빛 받으며 자전거

달리는대로 바람 일면 강 냄새가 스치더라. 2008  

 

 

바람 부는 날

사나운 바람이 태풍인가 봅니다. 
하늘에는 먹구름이 일고 수풀이 흔들립니다.
눈만 뜨면 보이던 창밖 나무의

이파리가 떨어져 날리니 마음이 아픕니다. 
가지가 부러질까 염려됩니다. 
풀잎들이 엎드려 일어서지 못합니다. 
밭고랑 콩 이파리마다 열매를

맺으려는데 비켜 가면 좋겠습니다. 
노점상들이 물건을 펴놨다가 다시 보따리에

정리하고 하늘을 쳐다봅니다. 
하늘은 더 무섭게 검은 구름과 바람이 불어 대고 
날라가 버릴 것 같은 거리에 바쁘게

바람을 헤치고 걷는 이들이 보입니다. 
나도 모르게 그 속에 끼어서 함께 있습니다. 
바람이 불어도 누군지 그렇게 걷고 있습니다.  2009

 

노을

더위가 기승을 부리기 시작하는 초여름

흔들림으로 바람의 길이가 보이는데

세게 불지않고 가만가만히 창가에 맴돌다

사라지는 바람을 솔잎이 붙잡았나 소나무 가지가

살짝살짝 요염하게 춤을 추는 늦은 오후.

나뭇잎은 넓어지고 짙어가는데 매미울음과 새소리

햇빛은 노을 되어 땅을 드리우고 높은 아파트로

숨이 막히는데 푸른 숲은 이름모를 애잔한 풀꽃이

마당 둘레마다 철따라 하늘거립니다.

해마다 여름이 시작하는데 그 때는 어떻게 보냈지?

짜내보면 작년인지 그제인지 여름은 더웠다는

거 말고는 기억도 안나며 시간은 세월을 만들고 

푸르름을 간직한체 노을위에 그림자만 길게 남깁니다.2009

 

 

해바라기 사랑

노을진 저하늘에 햇빛이 붉게타고

해가 가는대로 바라보는 해바라기 사랑

해를 사모하는 사랑이 아름답듯이

둥글고 크기에 해를 품어줄거 같다.

구름한점 없는 초가을하늘 내려쬐는 햇빛

바라보다 뜨겁다고 고개숙이고 

산봉우리 가까워지니 노을이 길어지며

높은 산자락에서 빛을 잃어가며 아래로

내려와 햇빛 따라 고개가 돌아가는 해바라기

서쪽 노을 바라보며 손짓하면 와 이쁘다.

저녁 노을에 비취는 해바라기꽃 어둠이

내려오니 미안한지 숨어버리고 

노을은 해바라기 머리 위에 앉아 놀고 있다. 2009

 

 

 별 하나

짧은 날 동짓달 어둠이

젖어 들면 캄캄한 하늘에 작은 별

친구 되어 안겨 오면 그리움이어라

세월 앉고 살아온 수많은 날 수

어디로 가는 줄도 모르는 내일의 시계

바삐 세월 속에 묻혀 지나가고

또다시 한해의 끝자락에서 해를 세며

나이 숫자에 놀라 친구의 얼굴에서 

나를 보고 볼품없이 변했구나.

서글퍼질 때 그 누구라도 친구 되어 놀고 싶어라

디지털 시대 너 나 모두가 경쟁자

자리 쌈 머리 쌈 디딤돌은 없어지고 밟고

올라가야만 하는 삭막한 세상

꽃이 되어 다가오는 작은 천사들

빛과 소금 한 줄기 희망이라.

겨울밤 찬 기온에 떨고 있는 작은 별 

가슴에 품고 따뜻한 겨울이야기 들려주고 싶다. 2009

 

 

갈증

가둬진 마음을 열어보면 울었던 그 날도

웃었던  그 날도 소중한하루 일상의 생활이 사는 이야기

하나도 버릴 수 없어 가슴에 담아두었다.

숲이 단풍으로 물드는 줄도 모르고 나만이

가야 할 길을 찾았지만 지나가는 자리마다 흔적을 남기고

물줄기가 흐르면서 소리를 내 건만 듣지 못하며

어두운 밤하늘 별들이 이야기소리 듣지 못하고 

바람이 등을 밀어도 느끼지 못하체 빛깔을 잃은 채 넘어지고 말았다.

노을 위에 서서 나 자신을 돌아보니 아무것도

할 수 없어 슬퍼지며 영혼이 성숙해지는 것은

내가 작아서고 맑아지는 영혼이라 위로 삼지만 나는 세상 속에

있으며 그 안에서 아직도 현실을 사랑하고 목마름 속에

갈증 하며 시드는 화초에서 오늘도 나는 물을 찾고 있다. 2009

 

 

풍차

바람이 부는 대로 돌아가는 풍차

생각은 빠른 길로 가려 하지만

풍차의 방향 안에 내 의지가 실려 있다.

무엇이 먼저인지 몰랐던 젊은 날

세월바람에 구름이 흘러가듯 그 흐름에

맞추어 가다보니 가는 세월 속에 내가

있었으며 오는 세월을 끌어안아야 했다.

바람이 부는 대로 풍차가 돌아가며

파도치는 바닷물 그 위를 떠가다 보니 

풍차 처럼 돌고 돌면서 방향 따라 가는삶이었다.   2009 

 

원두막

파란 이파리 헤치면 멋대로 삐 뚫린

개구리참외 호박 참외 오이 참외

보송보송한 솜털 입고 빗장 열며 방긋 반기네

바람 솔솔 햇빛 솔솔 원두막이 춤추고

매미 소리 뜨름뜨름 여름을 이고 있네

풀 내음 흙내음 거름 내음 바람 내음

코 끗 스쳐도 시골이니 그러려니 시골 냄새려니

세월과 함께 원두막은 사라지고 방갈로

한 채가 우두커니 사람들 쉼터로 그리운

동심의 시절 오래전 원두막에 앉아있네

어린 시절도 원두막에 있네. 그렇게 앉아있네  2009   

 

봄 바다

봄바람이 춤을 추는 날

하늘빛과 물이 닮듯 파란 봄이었습니다.

겨우 네 잠자던 풀씨들이 땅위로

솟아오르고 멀리 보이는 산에는 아지랑이

보얗게 피어오르고 언제 뚫렸는지 해변에

길이 나고 광장은 말끔 하였지만 우리가

정겹게 다니던그 집이 없어져 서운하였습니다.

관광지가 되어 한나절 거리로 주말이면

바다는 사람을 부르고 햇살이 내리는 곳에 

꽃바람이 솔솔 불어 가로수 벚꽃이 

흔드는 바닷가를 자동차는 달렵니다. 

하늘도 바다도 봄 친구 되어  춤을 추고 있었습니다. 2010   4   17  

 

 

차 안에서

바람이 부는 대로 구름이 그림을 그리고

길가에 소나무가 짙어 보이는 한낮!

웃고 있는 겨울 햇살 찬바람을 가르며

대천항으로 자동차는 달린다.

초록빛 바닷물은 끝없이 밀려가고 밀려와

깊은 심연에 빠져 바라보고 있는데

모래 위를 거니는 팔짱 낀 연인들의 모습

한 폭에 그림이 되어 젊은 날에 우릴 보았다. 

추억이 묻은 긴 방파제 차 안에서 흘러

나오는 노래에 젖어있는데 멀리 보이는 바다

겨울 햇살이 바닷물에 비추어 봄하늘을

품은 바다.우리들의 음악과 시가 되어 낭만에 취해본다.  2010년  

 

 

산천

땅거미 지면 밤이 부르고 어둠이 짙어질 때

동이 트듯 반복되는 세월속에는 기쁨과 아픔이 

캄캄한 밤 반짝이는 별들이 슬퍼 보여도

메마른 나무도 봄이오면  세싹이 움트고

소유하지 않아도 볼 수 있는 아름다움이 내것이었다.

구름에 가려진 태양을 기다리며 희미하게

보이지 않는 삶에서 함께 거처온 이들이 오래전에 

만났던 사람들이고 언제인가 또 만날지도

모르는 스쳐 가고 오는 그 미소 속에 순풍불때

힌구름 해님과 놀 듯 잎새마다 춤추는 산천 . 2010년    

 

한생의 꽃

봄에는 꽃이 피어좋고 여름에는 그늘과 바다가

더위를 피해가게 하니 좋고 가을에는

잎새에서 피는 꽃이 아름답긴 하지만

허무하고쓸쓸함이 묻어있기에 가을꽃은 더

거룩한가하면 후다닥 겨울에서 눈꽃을

보여주니 우리의 한생은 꽃과 함께 살았다.2010

 

 

여름을 보내며

햇살 품은 숲 이끼 두른 바위 사이 심연은 

짙푸르게 물들어 버린 초가을 산아

매미 따라와서 매미 가면 떠나가는 늦여름

풀벌레 새벽안개 맞으며 구슬피 울어대는

문턱에서 비바람에 지쳐 쓰러진 가지마다

일어나려 용쓰는데 창문 틈 사이 스며드는 가을빛

소녀의 볼처럼 빨갛게 익어버린 산딸기 알알이

익어가는 자주색 포도송이 땅거미 지면 별 보며

여름 이야기 더위와 장마 동반하다 푸른 숲에

고운 옷 준비하고 먼 길 떠나려하니 더위와 낭만의

여름을 가슴에 남긴 채 창문을 닫고있다. 2010

 

 

1술래. 
빛이 스며들어 아침이 보였고 새들의

지저귐에 날게 짓이 보였습니다. 
아침 해가 창가에서 놀기에 맑은 하늘 보았으며 

흔들림에서 바람의 길이를 보았고 

나뭇잎에서 늦 봄을 보았습니다.

그림자에서 햇님이 보이고 눈빛에서

마음이 보였고 웃음에서 기쁨을 보았습니다.  
커 나는 애들에서 세월을 보았고

꿈속에서 어린 시절을 보았으며 꽃잎 뒤에

숨어있는 이파리는 보이건만

한치도 안되는 사람 속은 안보였 습니다. 2010

 

2 술래.

마음아! 어디 숨었니? 눈빛 안에 숨었다. 

해야 어디 어디 숨었니? 구름 속에 숨었지롱. 
나비야 어디 숨었니? 꽃잎 속에 놀고있다. 
바람아 어디 숨었니? 나뭇가지 흔들고 있다. 

 

숨은 사랑

사랑은 어디에 숨었을까? 
가슴에 숨었을까? 

머리에 숨었을까? 
사랑은 숨지 않고 찾을 수 있는

가까운 곳에 있었다.

눈을 크게 뜨고 찾아보니 숨지않고

봄과 겨울로 꽃이 피고 지더라.

사랑은 어둠속에도 빛이 나는데 

세상 그림자에 가려서 넘어지며

일어서고 술래하더라.2010

 

 

사랑

사랑은 저울인가? 시이소인가?

한쪽이 기울면 한쪽이 올라가고

지고 이기는 사랑이 어디 있나?

살다 보면 한길을 같이 가는 길이 아닌가.

잘난 사람도 못난 사람도 영원하지는 않더라.

하늘과 땅 그사이 우리가 사는 곳

비가 와도 눈이 내려도 그치면 파란하늘.

돌고 도는 삶의 굴레 두 사람만의 사랑은 세상이더라.2010

 

 

눈사람

보이는 세상은 결과로만 인정하다보니

서로의 관계가 모두가 적이었다.

안보이는 마음과 보이는 눈길에서

멈춰야 할것들과 멈추지 말아야 할것들이

우리를 갈라치기 하지만 그 안에서도

분별력만이 사람구실할 때 따라오는

이들이 많았는데 세상에서 잘난체해도

사기당하는 것들은 눈뜬 봉사였다.

눈은 감았어도 마음이 세상을 보게 하여

사람을 샀기에 차마 눈먼 봉사라해도

속이지를 안했으니  그들이 하얀 눈사람

자연에서 인생이 함께 가며 겨울에 눈사람이

되는 것은 하얀 마음의 사람 이었다.

어릴때만 만드는 눈사람 그들이 자라면서

눈뜬 맹인이 되어가고 있기에 그래서

어릴 때 추억을 그릴때만 눈을 뜨게 되었다. 2010  

 

 

 

꽃 천지

아지랑이 가물거리는 먼 산

골짝마다 작은 냇가 물이 흐르고 

훈풍이 불 때마다 고사리 산나물

귀를 기울이면 사방에서 얼은 땅

뚫고 솟아나는 새싹의 소리.

나무꽃피려 마디마다 꽃망울

하룻밤 새에 봄 바람에 꽃나비가 땅을 떺었다.

추위에 떨면서 움트던 새싹들

어느새 봄 한가운데서 꽃천지 되었네.   2011     

 

자연의 소리
가만히 들어보면 벌레들이 꿈틀대고

새들의 날게 짓 바람도 머물다 가면 꽃잎 위에

내려오는지 부스럭대며 나를 깨우는 소리

비에 젖은숲 말려가며 꽃피는 소리

듣지 못하고 세월이 간 자리만 모습이 말해준다.
구름이 검어지면 비를 만들어

방울방울 나뭇잎을 적시는 자연의 빗소리  2011 

 

 

가을 속의 외로움

수정같이 맑은 하늘 한가롭게 떠가는 작은 구름

가을 햇빛 산기슭에 쉬어갈 때 오색물감 수놓은 듯

절정기인 단풍 잎새 바람에 춤추면 수채화 같다.

아름다움이 짙어 가면 살짝 얼굴 붉히는 가을 흔적들

나뭇잎 바스락 거리면 깊어가는 가을 숲엔

못다 핀 가을꽃 찬 이슬에 움 추리는데  색 바랜

나뭇잎 한잎 두잎 땅에 뒹굴어 시간의 흐름에 약속

이라도 한 듯이 알곡들 거둬진 가을 뒤에 

비워진 들녘처럼 텅 빈 마음은 외로워진다.  2011

 

삶의 무게

채우고 비워가는 가을날에

조용히 밀려오는 그리움에 젖어

삶의 무게를 저울질 해본다.

초가 중간에서 움직이지 않는

것은 생각이 바뀌고 있었다.

생각하는 대로 웃음이 있고

눈물이 있었던 것이었다. 가을날에 2011

 

 

 

내 가을 
겨울 준비 안 했는데 떠나려는 가을이 야속하다. 
어쩌다 보니 갈색 나비 나뭇가지에서

팔랑거리고 저 나뭇잎이 떨어지면 어떻하지?

가을옷이 곱더니 갈색옷으로 내옷같아 슬퍼진다.
마음은 앞서가나 나서지 못하는 나의 처지
저무는 가을 초라한 내 모습에서 주눅 드는 나이

눈물이 고여 이미 마음은 젖어 있다. 2011

 

들국화 속삭임

비바람 맞으며 홀로 피어난 들국화

꽃비가 내리더니 가지각색으로 들에 피어났네.

연보라색으로 언덕에도 바위틈에도

가꾸지 않았어도 혼자 아픔을 이겨내고 피어난 꽃이라

찡하는 마음 시선은 꽃을 따라가네.

바람이 부는 대로 짙게 풍기는 들국화 향기   

앙상한 가지에 마지막 잎새가 떨어질 때면

겨울이 찾아오고 아쉬운 시간은 머무르지 않고

빨리 가라 등 떠밀 때 오고 가는 들국화 이야기

텁텁한 향기되어 떠나려나?

차가운 바람결에 옷깃을 여미고

그렇게 한 사람이 떨고 섰는데

내년에 다시 피어줄게 들국화는 속삭입니다.2011

 

낙옆의 소리
눈비가 오라가락  축축하게 내몸적시니 

가지에 남은 잎새 겨울준비 안했는데 어쩌나?
갈색으로 색바래니 찬이슬 내등에 업는다.
지나가던 바람도 여기에 쉬어가는지?
간밤에 살짝 지나가는 가을비로 노랑옷 잎히더니,
거리에 떨어져 춤추라 하드라.
다 거두어간 쓸쓸한 들녁 사나운 바람 윙윙대니 나는어쩌나?
게으른 애들은 가지에 매달려  떨고있는데,
밤새내린 된서리에 축축하게 젖은 내몸 허무하게 

가지에 정만 남기고 내년에 다시오마 이별의 소리 낙옆소리 2011

 

과정

멀리 보이던 저녁노을이 갈수록 빨라지는 것은 

내 세월이 나이를 먹나 보다. 

초라한 모습으로 살다 보니 노을 길에

서 있게 하고 지나온 날이 부끄럽고 아쉬워도

그때의 유행 누구에게나 주어진 많은 길

찾지 못하고 과정만 연속이었더라.

결과가 인정해주는 현실이라 보이는 이익앞에서

무너지고 원망 스럽지만 따를 수밖에

안보이는 세상은  바로 양심이고 원칙

생각은 비유가 통하지만 지키지않고 천사인척

이용만 하고 현실따라 허덕이다

결과로 인정하니  이익앞에 무너지더라. 2011   

 

 

길 위에서

바람 부는 들판도 걸어보고 좁은 골목길도

걸어오고 넓은 도로도 걸어봤다.

겨울에는 꽁꽁 얼어붙은 눈길을 걸어왔고

봄이면 새싹이 촉촉이 숨 쉬는 땅 위를 걸어왔다.

누군가 걸어가서 길이 나 있고 그 길을 쉬지

않고 가다 보니 오르막길이 있고 내리막

길이있어 쉬면서 뒤돌아보니 참 많이도 걸어온 길

새싹이 낙엽이 되어가도 이 길은 나의 삶의

터전이 되어 오늘도 길 위를  변한 몸으로 지나간다.2011

 

 

삶의 노래

일상의 삶은 마음이 만든 노래

행복한 삶의 노래와 슬픈 삶의 노래는 마음

매일 잠을 자면서도 같은 꿈을 꾸지 않고

같은 길을 걷고 있는 줄 알았는데 다른 길을 가고 

어떤 날은 즐겁고 어떤 날은 슬프고 웃으며

아파하면서 생각해보니 만족 찾아가는 노래

혼자만 비바람 속에 우산 없이 걷는 줄 알았는데

한참 후에 단비 맞고 걸었으며 비를 맞아 

물방울 맺힌 꽃이 더 예뻤고 바람에 꽃잎이

날리면  거리가 꽃밭 덧없이 가는 세월과 함께 

빛바랜 잎새에도 단풍은 들고 눈 내려 하얗게

물든 겨울꽃에 여러색으로 얼룩진 삶의 노래  2011

 

 

젊음의 꽃

카메라를 들고 지난날을 더듬고 싶어

앨범을 뒤적거렸다.

그 시절의 기억이 떠올랐지만

참 촌스러워도 아련한 지난 세월 속에

그때의 젊음이 있었다.

야외 나가서 못 부르는 노래 부르며

춤도 추고 산길을 오르면서

깔깔대던 그때의 모습이

빛이 바랜 사진첩에서 웃고 있었다.

세월이 모두를 가져간 옛날이야기

한 생에 단 한 번 피고 진다는 우리들의 추억의 꽃

지금도 그때의 꽃으로 피고 싶다.2011

 

 

 

별꼴

늦은 봄날 바다로 조개 잡이

완전 무장한 아줌마들 궁둥이에

동그란 빨강 방석 걸고 줄지어

걸어가는 모습이  피난민 같다.

속으로 끽끽대다 나를 보니 그런 거 없고

썬 크림도 안 바른체 화장만

바닷물 보라고 하였는지 별꼴이었다.2011

 

추억의  피서

아이스박스 안에 수박을 넣어 시원한 그때의 맛

텐트 포장치고 나무마루에 온갖 먹을 것이 가득

애들은 수영복 나는 반바지 라운드 티셔츠

모자람이 없는 풍부한 세상이라도 지구를 떠나

살 수 없는 사람들의 한계 만남이 거리가 멀어지고

애어른 모두가 온라인으로 안부를 전하더라.

만남이 멀어지니 하늘도 속상한지 연일 비가 오락가락 

땅을 적시며 땀을 가져가는 빗물이 피서. 2011

 

 

가을 시작

그대 지나시는 발자국마다 수채화 물감 뿌리면

반갑게 맞아주는 황금빛 들녘

하늘과 땅이 멀어지더니 나뭇잎이 얇아지며

알록달록 가을옷 입히려나 찬 이슬 맞으며 피어나는 들꽃

목을 들고 햇빛 가는대로 가을 열매 익어가고

단풍의 만개 하면 사람들의 축제.

삶의 시간들이 조여오나 잎새에 가을꽃 피려

색 바래면 허무함에 가슴이 시려온다.  2012

 

 

초가을

가을에 오시는 그대 지나시는 발자국마다

수채화 물감 뿌리면 반갑게 맞아주는 황금빛 들녘

하늘과 땅이 멀어지더니 나뭇잎이 얇아지며

알록달록 가을옷 입히려나 찬 이슬 맞으며

피어나는 들꽃 목을 들고 햇빛 가는 대로 따라

가는데 더위는 달님이 가져갔나?

땀 방울은 햇님이 숨겨놓았나?

열매 익어가고 단풍의 만개 하면 가을축제

햇빛은 남쪽 나라로 사람들을 부른다.

살짝 고운옷 입은 멋쟁이 희미하게 스쳐오고 

삶의 시간들이 조여오나 잎새에 가을꽃 피려 

색 바래면 허무함에 가슴이 시려오며 

해마다 소리 없이 찾아오는 가을손님. 

어쩌나 아직 꽃단장 못했 으니 더디 오시게나?

짙어가는 초록 들판 사이 이름 모를 야생화만

하늘하늘 그대 품에 안겨 수줍게 고개 숙이면

고추잠자리 꽃잎 위로 휘접고 나는데 귀 뚤 소리에 놀라 

하늘 위로 날게 짓 찬 이슬 등에 업고 반짝반짝 

가을빛과 뜨겁게 놀더니 세상 먹거리 달콤하게

익히며 그대가 가져온 가을 선물이라 한다.2012

 

 

가을햇빛

밤새 내린 찬이슬에 떨고 있는 가을 산 

고운 물감 색칠하며 지나가는 얄미운 바람

푸른 잎새 붉은 치마 갈아입고서 

산등성이 웃고 있는 가을 햇빛 반가운 듯 끌어안고

곱게 피워내는 단풍가지 천둥소리 놀라 떨고 있네.

비바람 피해 가면 좋으련만 심술 궂은 가을비는 왜 그리 잦나.  2012

 

별 친구

짧은 날 동짓달 어둠이 젖어 들면 캄캄한 

하늘에 작은 별 친구 되어 안겨 오면 그리움이어라

세월 앉고 살아온 수많은 날 수 어디로 가는

줄도 모르고 바삐 세월 속에  묻혀 지나가며 또 다시

한해의 끝자락에서 해를 세며 나이 숫자에 놀라 

친구의 얼굴에서  나를 보고 볼품없어 슬퍼질때

꽃이 되어 다가오는 별같은 친구들 그들이 빛과 소금

한 줄기 희망이며 겨울밤 찬 기온에 떨고 있는 내 별 

가슴에 품고 따뜻한 겨울이야기 들려주고 싶다  2012  11월

 

11월의 숲

차가운 바람이 부는 대로 가을숲이 춤추고 

구름이 흘러가는 대로 작은 구름

하나로 뭉치며 햇살은 뜨겁게 비추었다.

우거진 숲속에 새가 날며 새소리 

가득 하더니 무성한 나뭇잎은 단풍으로 저녁 하늘을

곱게 물들이는데 숲속에  단풍빛이 바래고

새는 떠나가고 겨울로 가는 쓸쓸한 숲이 되었다. 2012  

 

 

문화

하늘이 높아지니 맑은 창공 아래 땅이 춤추는

결실의 계절 풍요로운 가을 한 가운 대 와있다

독서 하기 좋은 계절 <손안에 담긴 세계사>

를 들고 창가에 앉아 세계여행을 떠난다.

그 나라 문화를 그림 사진으로 보면서 이해하기

힘든 우리와 맞지 않는 각 나라의 문화들은

잘못 생각하면 뒤떨어져 보이지만 오랫동안

간직하며 귀하게 여기온 풍습이 아름답다.

기분 좋으면 춤을 추듯이 흥겨운 일들이 많아 

볼거리가 그림으로 책 속에 담겨서 이미 눈 여행은

떠나있으니 세계가 이제 먼 나라가 아니듯이

우리 가까이 와있는 디지털 세상 우리 문화에 

익숙해진 우물 안의 개구리가 아니라 

더 넓은 세상을 한 눈으로 볼 수 있는 책이었다. 2012

 

 

가을 난

가을에 피어있는 난꽃 누굴 기다리나?

가녀린 소녀처럼 문을 열면 언제나

마음을 빼앗기는 노란 난 꽃

봄에 피는 난꽃이 가을에도 피어있는 꽃

가을에 주는 선물인가 활짝 피어있는 노란 난 꽃

어느새 공이 올라 하나둘 꽃이 피고 있었다.

이파리를 만지면 사랑으로 인사하는 난 꽃

베란다 전부를 노란색으로 물들게 하는 난 꽃 2012

 

 

 

은행잎

노랑 물감 가을바람에 한 아름 앉고 오더니

어느새 갈색낙엽과 함께 쓸쓸하게 가려 한다.

그리움과 추억 가을 이야기 남기고 저무는 가을 들녘

작은 은행잎새 무서리에 쓰러져 땅바닥에 깔린 채

일어나지 못하고 고운잎 가시기도 전에 낙엽 되어

생명없이 높아진 늦가을 나부끼는 바람 뚫고

인도 위 지나노라면 물들다 말고 떨어지는 은행잎들 

푸른 잎에서 노랑 옷으로 갈색잎이 되면 가을도 따라간다.2012  11  

 

 

뒹구는 은행잎

바람은 차가워도 햇빛은 머리 위에 뜨겁게 비추는데  

어느덧 길가에 가로수 노랗게 물들고 아파트 담벼락 사이

작은 잎이 곱게 물들어가며 비바람을 맞으며 

밤이슬에 벗겨내는 아픔을 이기고 노란 단풍으로 피었다.

가을에 울어대는 풀벌레의 소리 쓸쓸하게 들려오는

늦가을 노란 은행잎이 뒹구는 거리를 지나도 푸르렀던

단풍잎이 생각나는 것은 우리들의 젊은날. 

바람이 부는 대로 노랑나비 되어 날고 바스락 거리는

이별 소리 남기고 어디로 가는지 거리마다 뒹구는 은행잎 2012 

 

 

구름그림자

늦가을 오후 자동차는 고속도로 달리는데

파란 하늘에 하얀 구름 산 위에서 피어오른다.

산 중턱에 구름이 가는 대로 한 폭의

구름그림자 신비스러워 눈을 뗄 수 없었다.

창공에 떠 있는 구름이 산하에 그림자를 남기네.

자연의 신비에 감탄하며 달리는 자동차에

몸을 맡긴 채 구름그림자 뒤로하고

줄지어 달리는 고속도로 서울 가는 짧은 여행

쓸쓸하지만 운치 있는 가을에서 겨울로

가는데 산아에 남기는 구름 그림자  2012년 

 

흐름 

생각이 흐름 속에 맞추니 몸도 흐름 속을따라 

흐름에 맞춰가지 못하면 부족한 삶이었다.

의지대로 가는 것이 아니라 흐름 속에 묻혀

어디로 가는지 길을 잃고 헤매다 목이 말라

갈증 속에 물이 보였는데 물도 흘러가고 있었다.

흐르기 때문에 썩지 않고 맑은 물이 되고

흐름도 유행 따라 가지만 물 흐르듯이 

깨끗한 흐름으로 갈 때 중심을 찾게 해주었다

흐름에 맞추다 보니 잊고 있었던 아름다움

흐름에서 분별할 줄 알아야  된다는 것을 배우고 있다. 2012

 

 

대보름

밤새 소리 없이 눈이 내렸는데

봄 안개 대지를 녹이고 겨울이긴 새파란 보리밭

먼 산에 아지랑이 자욱해도 푸른 솔은

봄을 기다리는 정월 대보름 여자들은

윳놀고 고무줄 뛰지만 남자들은 연 날리며

자치기하며 제기차는 정월 대보름 정해진 이날에

전통놀이하는 우리들의 고유명절

꼬까옷 한복 입고 나비 같이 널뛰며 도 아니면

모라고 맷방석에다 던지는 윶 놀이 햇빛도

그림자를 내던 보름 이었는데 이날이 옛날처럼

명절은 아니어도 해도 길고 달도 크다는 대보름 2013

 

기다리는 봄

흐린 겨울 하늘 동이 트며

햇빛이 창가에 논다.

구름한점 없는 거대한 파란 하늘

유유히 떠가는 햇님

그 너머 자고 있던 풀뿌리들

비집고 나오려는 봄

한 겨울 지나고 새봄으로 가는 길

두꺼운 껍질 마디에 움이트려

눈뜨고 수줍게 드러내려는 봄

추위가 풀어지지 않았어도

봄 기온은 얼은땅이 녹아 내린다.

아름다운 봄은 거저오지

않고 추운 겨울과 싸우며 그렇게

내곁으로 오며 살다 보니 힘들다.

거친 삶을 살아온 날이 그 뒤에는

봄이 찾아오며 아픈만큼 감사를

느낀다고 죽은 갈색 풀잎들이 푸르게

봄을 찾아오면 너나 모두가

봄에는 향기나는 꽃이 기다릴 것이다.  2013

 

화양계곡

하얀 거품내며 바위사이로 흐르던 그 물결

손을 담가보면 차고 푸르렀던 넓은 냇가

속리산 법주사 부곡하와이를 기반으로 한코스

넓고 넓은 계곡에 발을 담근채로 치양모자

낭만에 젖은 그때의 젊은날 하찮던 여행이

기억속에 추억으로 남았나?

갈수 없어 더 가보고 싶은 넓은 화양계곡.

듬성듬성 징검다리 놓여서 건너뛴 화양계곡.

바람에 물방울 튀기면 얼굴에서 빗물이 흘러

깔깔댔던 그리운 시절 푸른물빛 하얀 거품

햇빛이 담겨 더 눈부시었던 그 계곡에 청춘을 묻었다.

 

풀들의꽃

이름 없는 풀들 하찮은 풀이라도 뿌리가 있어

씨를 날리어 풀꽃을 피우며 꽃이 아니라고

별 볼 일 없어 뽑아 버리는데 잡초라도 땅을 덮으면

푸르름이 세상이 되어 가는 곳마다 풀 향기 
이름도 알 듯 모를 듯 어릴 때 보았던 꽃들 반갑더니

어디에 숨었는지 상품 가치없어 이름도 가물가물

여름이면 풀잎이 나무꽃으로 그늘을 만들고 무성하게

땅을 덮어 풀꽃을 피우니 세상에 꽃이 아닌 것 없다.

풀꽃도 자세히 보면 하나밖에 없는 신비의 세계 수십

년이 지나 이름은 묻혔어도 봄에 피면 봄꽃이오.

여름에 피면 여름꽃이듯 꽃은 예쁘고 풀꽃도 아름답다.

눈이 부시게 햇빛이 꽃잎 위에 놀고 바람도 쉬어가면

향기가 되어 사람들의 코 끗을 열어주니

넘어진 풀꽃도 풋풋함이 향기 되어 전부가 꽃이더라. 

 

색배랜 단풍

단풍 색이 나의 이야기가 되고 굴곡의

삶이 슬픔과 기쁨이 교차하면서 나의 단풍

색을 알수 없이 희미함만 담기고 힘들어도

젊은 삶이 있었기에 헤쳐 나갈수 있었다.

곱게 피어나던 꽃이 지는 꽃잎이 되어가고

앞뜰에서 가꾸던 꽃밭은 이제는 뒤뜰에 감춰져 있다.

시대에 뒤떨어지지 않으려 유행 찾아서는

비눈 맞아도 추운 줄 몰랐는데 지금은 작은바람

에도 휘청거리는 거울 속에 빛바랜 단풍

너를 보면 거울 속에서 나를 보는 것 같다..2013

 

거울 안

단풍위에 가을을 그려야하나?

낙옆위에 가을시를 써야하나?

단풍을 그리며 살았지만 낙엽을 끌어안으라하니

길바닥에 뒹구는 갈잎에서 나를 본다.

거울 속에 단풍은 낙엽이 되어도 슬퍼하지

안으니 갈잎에 단풍시와 가을그림을 남겨야하나?.

어느새 단풍은 빛이 바랬는지 사랑한다 

내년에 다시오라고 다 못그린 단풍잎

떨어져 가는 잎새 위에  단풍과 낙엽을 그리련다. 2013  

 

 

낙엽이련가

가을밤 이슬 내려 촉촉하게 젖은 채

초록 향기 풍겨주던 그대 서리 맞은 갈색낙엽 

썰렁한 나뭇가지 매달려 찬바람 스칠 때

움 추리다 이파리 부딧치며 끌어 앉는 낙엽소리 

창공에 떠가는 구름도 그대 지켜주지

못하고 힘없이 떨어져 숨 멎은 갈색낙잎

채이고 밟혀서 늪에 빠져 한 생명 허무

하게 가는그대 낙엽 피고 지고 가는 그대 낙엽 이련가? 2013  

 

자작나무 삶

언덕베기 높은곳에 사는 자작나무 같은 삶

꿋꿋하고 검푸른 나무줄기 사이로 매달린 삶

시대의 바람이 부는대로 이리저리 흔들리는  삶

태풍도 맞아보고 폭풍한설도

견디며 다시 푸르게 솟아나는 자작나무 삶.

멀리 자작 나무는 안보이고 나의 세월이 담긴 삶. 2013

 

 

나의 숲

다람쥐가 꿈꾸던 숲속이

시대따라 가는 문화에 떠밀려 수많은

시간이 흘렀음에도 생각이 멈추어

숲속의  계곡도 언덕으로 이어지고

깊은 곳까지 내려 가다보니 낮을수록

더 넓은 숲인데 왜 높은 숲만 

보였으며 선망하였는지 가파르게

올라가는 언덕만 있을뿐이었다.2014   5

 

오월의 꿈

초록으로 물든숲속 파란 하늘에

하얀 뭉개구름 떠가고 살포시 눈이감기는데

선명하지 않은 희미한 그림자 

비몽사몽 새소리 사람소리 잠을 자는지

꿈을 꾸는지 알수 없는 춘몽

오월의 햇빛 눈을 뜰수 없어 감기는 졸음

하늘을 떠가는 구름이 감싸주었나?

훈풍이 쉬어가는지 따뜻한 봄날 세상은

연두색 옷입었는데 개꿈을 꾸고있었다. 2014  5월에 

 

봄 편지

다람쥐가 뛰어노는 계곡 물방울에

젖어서 반짝이는 연두색 산천

누군가에게 녹색잎새 그린 봄편지 날리고 싶다.

햇쌀이 눈부시어 쌀쌀한 바람에

옷깃을 여미면서도 마음은 봄바람이 불고 

졸졸대는 작은 냇가는 여러개의 물결이

햇빛에 반짝이는 대로 하얀 물거품 내며

출렁이는 파도에 하나로 모아지고 그 근너

꽃잎이 손짓하여 잘 이어진 오솔길로

휠체 지나노라면 이파리들이 부딫치는 봄의소리

졸졸대는 작은 계곡 아래 냇가에는 푸른새싹

무슨말을 적을까 생각하다 꽃잎하나 붙여본다.2014

 

 

옹달샘

다람쥐가 물먹던 옹달샘

산속의 동화가 현실에서 숲속골짜기 옹달샘 
안산 둘레길 쉼터에 산행하는 

이들의 목마름을 달래주는 옹달샘. 

깊은산속 옹달샘은 다람쥐가 아닌 사람들이 마시는 옹달샘 

노래속의 동화는 옛이야기로 남아

물먹으려 입대는 다람쥐 상상하는 옹달샘
군데군데 나무다리 계단을 만들어 곳곳에

쉼터가 있고 깊은 숲속에  만들어논 옹달샘

산속을 걷던 이들의 달콤한 물

목수건에 물을 추기어 땀방울도 씻어주는가?

다람쥐가 물먹던 옹달샘 지금은 

사람들이 마시며면서 다람쥐 옹달샘이라 한다.2014

 

 

저무는 가을

갈색풀숲 징검다리 냇가를 건너

논둑을 지나노라면 이름모를 꽃들사이로

둑을 바쳐주던 풀잎들이

갈색으로 변하는 자연을 보았지.

돌아가는 넓은 도로보단 질러가면

가까운거리 사각사각 벼이삭이

스치는 낭만이 흐르는 가을노래 들을수 있고

개구리가 뛰어놀던 자리

귀뚤이가 뛰어다니며 가을이 깊어간다고

또르르 울면 허무하다란 표현밖에

젊음은 묻히고 변해버린 한마리 날개잃은 새는

바드시 버티며 몇잎 남은 풀잎만

기죽어 피어 초라해진 풀꽃에서 사람을 보았더라.

나를 보았더라. 저무는 가을날에ㅡㅡ2014

 

가을이 떠나려 한다.

가을비 시리 운 듯 떨고 있는 못다 핀 잎새들 
물들지 못하고 갈색낙엽이라

각가지 색깔로 꽃피워 가을을 마시고 취해버린 숲속을

야속하게 흔들고 가는 바람결

나뭇가지 끌어안은 가여운 빛바랜 잎새

거리에 바스락 소리 깜짝 놀라 나무를 바라본다.

어느새 옷 벗는 썰렁한 빈 가지

간밤에 내린 무서리에  뒹구는 낙엽 우는소리

가을은 또 그렇게 다 못 쓴 그리움의 시  단풍잎에 
가득히 그려 놓은 체 추억 속으로 저물어간다. 떠나는 가을에게 2014

 

 

만남
언덕을 넘어오는 봄바람 앙상한 가지마다 
눈 트는데 보얀 아지랑이 강물 위에 

내리면 또 하나의 봄을 물속에 품었더라.

햇빛이고 새싹들이 앙증맞게 
땅 위를 기어 나오면 풀잎인지 나물인지 

핵 갈리어 가든 길 멈추게 한다.
눈을 황홀하게 하는 봄 나라  해마다 오는

네 모습에 황홀해지는 너와 나의 만남 .2015

 

봄길
함께 가는이가 나의 봄길 이기에

숲과 함께 무성한 큰 동산이 나왔다.
바삐 지나던 길 한참후에 돌아보니 

가시 밭길 꽃밭길이 어우러져 있고
수많은그 길을  둘이서 이리저리 오르고

내려오는 거친땅은 기름땅을 만든

봄길을 낭떠러지가 가로질렀더니

다리가 놓여 지나가는 길이 되었다.

춥고 미끄런 겨울길도 조심조심 봄길을 

향해 지나왔는데 다시 겨울을 만들었나?

겨울 지나면 봄길은 해마다 찾아오고

저마다의 봄길은 다르지만 꽃피고 새날며

눈부시게 푸른 빛이 감돌고 분홍색

너울감고 날아오면 보이는 곳은 봄길. 2015

 

 

 

한 세트

자운영 사이사이 논 냉이 꽃은 하얗고

연할 때는 냉이었는데 냉이꽃과 자운영꽃

실핀에 매달아 끼던 귀여운 청춘들 

이꽃 저꽃 논에 가득했던 정겨운 우리의 꽃

논에 벼 심기 전에 자운영 냉이 토기풀이

어울려  꽃 목거리와 가락지 만들어 끼면 한 세트.2015

 

 


봄은 새로운 계절을 열어주어

미장원서 봄을 보았다.
헤어스타일이 봄의 멋을 부리며

저마다 모습은 다르지만

미용사들의 요술손이 다 개성있는

미인을 만들며 봄이 부르니

봄날에 어울리는 머리 스타일
그곳엔 이미 이른봄이 모였고

내마음도 봄처녀로 착각했다.2015

 

 

관계 
만나고 헤어짐이 연속되어 떠나가는 사람
인연이 되어 찾아오는 사람 서로 다른

실체들이 어우러져 친구 되어 사는 이야기 하며
인생은 계획된 바 없이 덧없이 가는세월

막을 수 없기에 세월 따라 묻혀가는 삶의 여정. 

석양따라 구름 가듯 세월이고 가버린 청춘 
사는 것에 매달려 뒤 한번 안 돌아보고  

계절이 바뀌고 봄이 오면 그들이 궁금하다.  
나를 잊었겠지만 어쩌다 한 번이라도 생각해줄까?

가물 가물 하면서  떠 있는 한 조각 구름이라.

미움도 관심이었고 만나면 반가웠던 사람들. 
서로 사는 이야기 나누며 눈빛만 봐도 생각을

알 수 있어 들켜 버린 우리들의 그때의 이야기만

수북하게 담기어 세월 따라 묻혀가는 우리들. 2015

 

손편지
내 생각과 달라도 정을 나누고

손편지 한 장으로 남았던 앙금도 털어버렸는데 
한 계단 온라인으로 편리한 문화라 해도  
더 외롭고 허무한 것은  서로의 온기가 전달되지 않아서인가?
그리움 보고픔 정성이 담긴 손편지  점점

사라진 채  빨강 우체통은 보이지 않고 향수가 되었다. 
빨강 우체통 그 안에 손편지가  숨어 있었는데

세상이야기 남의 말 편지 속에 새로운 소식이었지 

자전거 탄 우체부는 있는데 우체통은 보이지 않는다. 
손때가 묻었는데 어디다 치웠는지? 
손에 쥔 폰만 세상 이야기 다 담겨 있어. 2015

 

내 동네 
단풍잎이 갈색으로 바래는 늦가을

그리움과 쓸쓸함이 녹아내리어

가만히 있어도 뭉클하며 눈물나

어딘가 가고 싶어 갈까 말까 재는 나.

나혼자 갈수 없어 창밖에 정원을

내다보니 푸르던 나뭇가지 갈잎으로

색칠하고 하늘은  파랗게 물 들여

높이 올라 갔는데 돌아갈 수 없는 지난날

그리움만 쌓여 세월이 가는 대로 

따라가 햇빛은 웃으며  내가 사는

동네에  안겨와  겨울로 가는  늦가을.  2015

 

 

인생의 숲

바람이 부는대로 흔들리는 잎새마다

그늘을 만들다가 색이 바래면 아래로 떨어지나?

풀잎에서 낙옆으로 가는 인생의 숲

철따라 피고지며 철따라 달라지는 빛 깔. 

어디를 가나 펼쳐진 숲길은 사라지는 것이

아니고 기억숙에 남아서 피어있는 인생의 숲.2016

 

나의 시간
채워지지 않은 날들 별꼴을 다보고

살아온 날이 부끄럽지만 추억이 되었다.

참 그시대의 말도안되는 치사한 일을

이익을 위해 살다보니 그때의 이야기가

오래가고 보니 잊혀 지지만 살아온날

가슴 아픔이 웃음과 섞여있다.

그러기에 삶은 순간만이 나의 시간이었다.2016

 

흔들림

바람은 보이지 않아도 이리저리 흔들리는

풀잎에서 바람의 길이까지 보였으니

말은 보이지 않아도 눈빛의 흔들림에서 보이며 

이익 찾아 배신하고 향기내며 꽃을 피우려

바람 이는 것도 다 마음이 흔들리는대로

몸이 반응하면서 흔들림으로 전체가 보였다.2016

 

 

사랑 찾아

나이 따라 달라지는 사랑이 아니라

세월속에 함께한 날들이 믿음으로 미운정

고운정 다 관심이고 가까워진 사랑.

부끄럼이 없어지는 둘이면서 하나인 

만만하며 편해져 믿고 마음 놓고사랑하다

내 마음을 놓아 버렸는지 어느 순간

사랑은 조건이 시대따라 가기에 처음으로

다시 돌아가니 사랑은 그곳에 있었다 .2016

 

사랑과 이별

그냥 설레게 하는 봄이 사랑인줄 알았는데

살다보니 사랑만 가지고 사는것이 아니라

시대의 흐름 따라 봄 가을 여름 겨울이었다.

봄에서 여름을 건너 뛴체 찬바람 도는 가을에서

다 덮어버리는 겨울에 와 있기에 하기싫은

이별이 방해하나 찬바람이 휘감고 있더라.2016

 

너에게 가는 사랑

진정한 사랑이 아니더라도 가끔은 그 마음이

잔살헌 사랑이 남아있기를 바란다.

나도 그런때가 있으니 그러리라 믿고싶고.

한 마음이 되어가는 것은 사랑이 남아 서라

마주보는 눈빛보다는 편해지는 첫 번째가 되고싶다.

살면서 굴곡이 있어도 영원한 마지막

사랑을 남기고 가는 내가 되고 싶으며

한날 한시 함께 있어도 이별이 헤어지게 하지만

너와 나의 추억으로 남을 수 있는 영원한

친구가 되어 다시 태어나면 이보다 나은 내가 되어

너 한테 짊어지게한 아픈 상처에 약이 되어 주리라.2016

 

나의 사랑 

꽃은 예쁘지만 지는잎은 싫으며

구질구질 오는 비는 쓴비도 되지만

퍼붓는 빗줄기는 잡념을 다 쓸고

가기에 무거웠던 마음을 뚫어주고

목마른 갈증을 풀어주며 늦가을은 텅비어

허전하지만 가득히 채어지는 배부른 가을

겨울은 춥지만 지저분한 것들을

덮어주고 빙판길이 미끄러워서

눈이 싫어도 하얀 나라는 낭만이 서려있고

악인은 싫지만 너는 선하여 나의 자랑

너를 좋아하는 이들이 많아서 덩달아 좋다. 2016

 

내 언덕

햇빛 쏟아지는 언덕에도 비는 내리고

새싹이 돋아나던 언덕에는 꽃은 안 핀체

여름을 보내고 가을 언덕에 피는 들국화

늦게 피어도 안 피는 꽃은 없다고

잘 물든 국화는 봄향기보다 더 풋풋하였다.

싸래기 눈발이 날리면서 눈 언덕은 하얀

풀꽃으로 햇빛 쏟아지는 언덕이 반짝이고 있었다. 2017

 

호박씨

말이 안 되는 말을 하면 지금

호박씨 까먹는 소리라 했는데

호박씨가 견과류 되어 볶는 것에도

다 들어가고 기름까지 짜먹으면서

멸치 볶을 때 곁들이는 호박씨

깔 때면 입으로 들어가서 내 뱃속에는

호박이 주렁주렁 열릴것 같다. 2017

 

한 겨울 

갈잎하나 가지에 매달렸 더니 안본사이

떨어져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 않는 한겨울

잘 물든 단풍은 고왔는데 어느새 낙옆되어

거리에 뒹굴때는 나의 단풍 이더니 푸른

잎이 세월 바람 타고 하얀 눈속에

추어서 떠는 낙옆이 아닌 단풍만을 그리리라. 2017

 

사랑 찾아

나이 따라 달라지는 사랑이 아니라

세월속에 함께한 날들이 믿음으로 미운정

고운정 다 관심이고 가까워진 사랑.

부끄럼이 없어지는 둘이면서 하나인 

만만하며 편해져 믿고 마음 놓고사랑하다

내 마음을 놓아 버렸는지 어느 순간

사랑은 조건이 시대따라 가기에 처음으로

다시 돌아가니 사랑은 그곳에 있었다 . 2018

 

 

사랑 

꽃은 예쁘지만 지는잎은 싫으며

구질구질 오는 비는 쓴비도 되지만

퍼붓는 빗줄기는 잡념을 다 쓸고

가기에 무거웠던 마음을 뚫어주고

목마른 갈증을 풀어주며 늦가을은 텅비어

허전하지만 가득히 채어지는 배부른 가을

겨울은 춥지만 지저분한 것들을

덮어주고 빙판길이 미끄러워서

눈이 싫어도 하얀 나라는 낭만이 서려있고

악인은 싫지만 너는 선하여 나의 자랑

너를 좋아하는 이들이 많아서 덩달아 좋다.2018

 

한 겨울 

갈잎하나 가지에 매달렸 더니 안본사이

떨어져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 않는 한겨울

잘 물든 단풍은 고왔는데 어느새 낙옆되어

거리에 뒹굴때는 나의 단풍이더니 푸른

잎이 세월 바람 타고 하얀 눈속에

추어서 떠는 낙옆이 아닌 단풍만을 그리리라. 2019

달과 별

어둠이 내리면 별들사이로 한달에 한번씩 둥글게 떠오르는 달.

별들은 어디 던지 세상을 비추고 빛과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

초승달이 차 오르면 기울어 가듯 달은 희망을 주고 위로가 된다. 

창가에 비취는 저 달빛 넋놓고 처다 보는데 별들 사이로 지나는 달 

세상을 비춰주는 저별과 달같은 사람들 달과 별은 인생의 향로를 가르켰다.

 

사랑과 이별

그냥 설레게 하는 봄에 살다보니 사랑만 가지고 사는것이 아니라

시대의 흐름 따라 봄 가을 여름 겨울이었다.

봄에서 여름을 건너 뛴체 찬바람도는 늦가을에서 다 덮어버리는

겨울에 와 있기에 하기싫은 이별이 방해하나 찬바람이 휘감고 있더라.

 

시간

돌고도는 시계 같은 새월 약발이 떨어지니 그대로 멈추었나?

시간속에 묻혀진 옛날의 과거 그 시간은 다 쓰지도

않은체 흘러가고 내시간이 필요 할때는 허무만 풀잎에서

단풍으로 물들더니 낙옆에서 늙음이 보이는데 익어간다니 

젊음이 그리운시절 생각한일이 적절한 시간속에 결정하는 

나의 삶의 일부분 몸은 세월을 피하지 못해도 추억은 늙지

않기에 여전히 청춘이건만 바람에 구름이 가듯 자취만 그려놓고

손살같이 흘러가 시대의 유행따라 상황에 맞춰 돌더라.

철들자 커버린다고 삶에서 가장 전성기던 내시간은 지나가고 

삶을 지탱하던 허리가 산전 수전 경험했던 중년의 삶은

늙어지면서 굴리던 머리가 퇴색 해지며 생각만 

늘어가니 도는 시계는 약주는 대로 돌더니 고장난체 멈추었다.

 

숲도 풀잎으로 산나리 원추리 초롱꽃

정상에 오르기 전 녹음에 지쳐

잎새마다 색이 바래며 이글거리는 태양

하루해가 길고 목마른 땅에축축 하게

풀잎이 그늘을 만들어 깊은곳에 피어나는 푸른숲

산에도 피었지만 어둠이 내려오면 그늘진 풀꽃이어라.

 

별동네

날마다 어둠이 내리면 밤 하늘에 수놓은 별동네. 

하늘을 아름답게 수놓는 별들 어둠이 깊어가면

더 빛을 내다 새벽별이 비추니 동트면서 반짝이던 별은 

희미 해지며 빛속에 숨어서 어두운 밤을 기디리더라. 

 

핵 갈리는 세상

사방에서 지저귀는 이름모를 새

창밖에 두그루 소나무 아직

늦잠을 자고 겨울에서 봄이 오나 했더니

어쩌다 보니 여름은 건너뛰어 가을이라

덧없이 가는 계절에서 인생의 삶이 보이고 

하루가 지나면 목적지는 가까워지고 있다.

거대한 하늘에서도 어둠을 깨우는 빛을

내면서 긴 겨울에서 희망의 봄은 짧으며

늘어지는 만춘에서 여름 더위 피해

피서라고 하더니 가을문턱에서 겨울준비 한다.

 

갈대

이리저리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

부연 안개속에 시간따라 여러색으로 반갑다

흔드는갈대 이익 찾아 인사하는 세상살이

높고 낮음 안두고 바람이 부는대로 휘어지다

다시 제 자리로 돌아오는 갈대에서 처음맘

그대로인 갈대 누가 마음이 흔들리면 갈대라 했나?

바람 부는대로 다시 일어나는 갈대는 그대로라.

 

갈대숲

노을질때 햇빛따라 고운옷 입는 갈대지만

어둠이 내려오면 안 보이니 더 춥다고

서로를 부등켜 안는지 갈대의 스치는 소리가

보이지 않아도 울음소리에 내마음도 시려온다.

아침이 오면 서리에 젖어 하얗게 오들오들

떠는 네모습에서 쓸쓸함이 몰려오고

닫혀진 창문 유리창으로 내다보는 내마음도 춥다.

 

겨울의 갈대     

너를 보면 추어 보이는게 가을이 깊어가는 신호?

왜 너만 보면 아련하고 쓸쓸한지 아침이면

은색꽃으로 부르더니 햇빛이 가는대로 색이 바래다

석양빛이 비취면 노을빛으로 전체가 황금색이라.

일찍 컴컴한 어둠속으로 빠지면 세상과 이별하듯이

색이 바래면 넘어지듯이 삶은 겨울에서 끝이 오더라.

오래 봄이면 좋으련만 여름은 후딱가버리고 가슴

한귀퉁이 시려오는 늦가을에서 겨울을 부르나?

해가 짧아지고 밤이 길어지는 한겨울 군데군데 엎어

지고 넘어져 깔려있는 갈대 땅을 끓어앉는다. 

 

시대

시대의 맛게 싸구려 옷도 유행 하는대로

세월이 거꾸로 가듯이 아이스께끼가

아닌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시대의 아이들처럼

유행하는 우유탄 커피가 아닌 크림을

탄 차를 마시고 비싼 무스탕이나 밍크가

유행했지만 시대의 유행따라 가벼운 패딩을 입으리라.

 

그림자의 이야기

꽃잎이 말아지면 잎에서 다시 꽃잎으로

11월이면 거리에 흩어지어 갈색 꽃밭이어라.

인생의 세월만큼 색이 바래지는 갈색잎

쓸쓸해 보이지만 펄럭이면 색이 없는 그림자.

저 갈색낙엽 한때는 고왔던 꽃이었지만

내려 오면서 넓어지는 낙엽 뒹구는 내 세상.

그림자를 남기며 땅위에 그려놓고

사라지는 그림자는 살아온 나의 이야기.

저마다 사는 식이 달라도 그림자는 사람이었다.

살아온 나의 이야기가 나와서 날개의

빛으로 그림자 남기었는데 어떤 그람자일가?

 

너와 나의 삶

실속보다는 보여주기로 만족했기에

젊음과 청춘도 그 시대따라 있었는데.

건강이 더 위에가 있어 그동안 내게 준것들이 고마웠다.

살다보니 살아 온날이 거창한게  아니라 

지나오면서 얻은 경험이 나의 삶을 만들었고 

채워지지 않는 부족한 삶에 허덕임은 위만

보았기에 오를수록 떨어지면 아픈 것을

모르고 날라서 허우적 대며 오를려고만

했는데 세월 간자리는 낮은 땅이 더 넓었다.

보이는 너의 삶보다는 나에게 주어진

작은 행복이 더 소중 한줄 알았는데 그안에 아픔과

기쁨이  섞였기에 너와 나의 삶은 하나인

고마움 감사며 체면도 실속도 두 가지를 갖춘 세상이었다.

 

나의 상처

풀잎이 우거지어 숲을 만들기까지

풀잎에도 크고 작게 상처가 나지만 비바람과

햇빛이 약이 되어 우거지고 있었다.

바람이 부는대로 이리저리 흔들리며 아침햇빛과

넘어가는 노을빛따라 색이 다르더라도

사각사각 작은 바람에도 서로 껴 않으며

풀잎들은 노래하고 있었다.

삶에서 지친 피로를 풀잎에서 찾아내며

그때의 상황따라 눈물반 노래반 춤을추며

상처를 지우며 피어나는 풀꽃을 닮으련다.

 

나의 점수

날개가 좌우에  있어 하늘을 날 듯이

나의 오른편에는 심장이 있었고 왼편에는 철따라 바람 불고

비와 눈이 와도 꽃이 피는 세월이 있었다.

봄빛은 새싹을 솟게하고 가을했살은 푸른잎에

꽃을 피우듯이 위에는 거창한 하늘이 지켜주고

아래로는 땅 위에 내가 살고 있었다.

여럿이 만나면 사는 현실이 삶의 이야기지만 홀로

있을때는 외로움이 밀려오는 줄 알았는데

더러는 혼자있을 때 조용해지면서 현실에 나를 가둔다.

주로 혼자있는 시간이 많아지니 끝없이

아프게 한 머리는 쓸데없는 고민이며 걱정은

숨쉬는 동안 달고사니 살아있다는 증거

요지경 세상속에 어제와 오늘이 다른 것처럼 생각도

상황따라 바뀌어야지 그렇지 않으면 시대를

모르는 뒤쳐진 사람으로 깜보는데 사는 것은 제멋에

겨운다고 너와 나의 생각이 다르다는 것을 인정

하면서도 나의 생각에다 점수를 많이 주고있더라.

 

 

매화 

연분홍 너울 쓰고 봄을 여는 매화 

봄향기를 전해주는 매화 

하얀색 매화 꽃잎이 어둠 속에서 

밤이슬 맞고 화장 하였는지

홍매화 청매화가 다섯 꽃잎으로

아침을 열며 방울방울 맺힌 눈물

손대면 터질 것만 같은 꽃잎 속에는 

눈썹달이 들어있는지 환하면서

자태는 매화인데 풋풋한 꽃나무 

 

매실 

나무 냄새와 꽃향기가 어울리는 매화 

하룻밤 새에 꽃잎에서 푸른 열매가 매실이라니?

흑속에서 생명이 꿈틀꿈틀 깨어나면

봄을 알리며 지나던길 멈추게 했던 매화

화려하지 않아도 눈이 가며 하얀 노란

매화민 있더니 이제는 청매화 홍매화가 유혹하여 

세월을 초월하는 매화 나무꽃이 떨어지면

매실이 열리니 꽃과 열매를 다 내어주는 매화

매실을 담고서 매화 열매인줄 알았네.

예쁘고 지적인 여성을 말하려면 매화 갔다 하더니

매실 나무 되었어도 봄이면 매화는우리들의 봄꽃.

 

꽃내음

욕실컵에 담겨진 벚꽃 손을 씻고

향기를 맡아보니 풋풋한 꽃향기

욕실문을 열면 온집안에 가득 퍼지는 꽃향기

햇빛좋은 오늘 벚꽃이 만발한 길가는

바람이 부는대로 꽃나비 날고 저만치 산에는

수줍게 피어있는 진달래 벗꽃과 어우러진

사이사이 개나리 자동차가 가는대로 

내눈은 하얗게 어우러진 벚꽃을 담았다.

날마다 그날 같아도 시간이 가는대로

철 따라 다른 꽃을 피워도 향기는 꽃내음 2021 

 

기다리는 봄

이봄이 내 인생에 내년에도 다시 봄이 올 건가?

오래전 봄날에 속리산 산행할 때 내 눈빛이 멈추게 한 곳은

산 중턱에서 엄마 아빠 양쪽에서 자녀들이 팔을 걸고

지나가는 모습이 아름다워 나도 나중에 저렇게 해야지

하였는데 그런 세월은 주어지지 않은 채로 나의 모습에 

신경만 써야 하는 기구한 삶이지만 세월이 가는 대로

다른 바람이 그때그때 불기에 추운 바람 불면 문을 닫고

더우면 열어 패듯이 꽃을 피우면 지우기도 하였다.

마음은 청춘인데 세월이 가는 대로 내 모습 바뀌었어도

같은 시간을 보내온 날들이 정으로 더 감싸주어 옛날에

팔 걸고 걷던 그 애들의 세월을 넘어서니 짝사랑

되었고 현 상황 속에서 높은 파도가 칠 때마다 손발이

되어주는 정이묻은 내곁에 있는 사람.

겨울바람이 휘감아도 견디고 나면 꽃피는 봄이

찾아와 내년에도 이 봄을 함께 보낼 수 있었으면.

 

계절속으로

계절속으로 들어가서 삶을 영위하니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속에 들어있어

봄꽃처럼 예쁘고 향기나는 아름다운

사랑은 마음속에다 담아두는 것이 아니고

흘려보낼 때 햇빛에 반짝이는 물결같았다.

겨울은 봄을 만들며 봄바람이 휘감듯이

계절속에서 사랑하는 나의 봄이 되었다.

 

젊음의 꽃

카메라를 들고 지난날을 더듬고 싶어

앨범을 뒤적거렸습니다.

그 시절의 기억이 떠올랐지만

참 촌스러워도 아련한 지난 세월 속에

그때의 젊음이 있었습니다.

야외 나가서 못 부르는 노래 부르며

춤도 추고 산길을 오르면서

깔깔대던 그때의 모습이 빗이 바랜

사진첩에서 웃고 있었습니다.

세월이 모두를 가져간 옛날이야기

한 생에 단 한 번 피고 진다는 우리들의 꽃

지금도 그때의 꽃으로 피고 싶습니다.

 

소나무 고향

창 넘어 소나무 두 그루 어디서 왔는지

고향이 어딘지 몰라도 아무래면 어떤가?

정이 들었는데 여름이면 그늘을 만들고

겨울이면 백송이 되는데 창밖에 네 모습이

사철 푸르기에 나도 닮고 싶어.

아침이면 솔잎마다 방울방울 울다가 한낮이면

가지가 한들거리며 춤추고 있는 소나무

봄볕에 더 반짝거리는 솔잎 길 건너 이름

모를 꽃은 햇빛에도 고개 번쩍 들고 앙증맞게

피어 봄에서 여름으로 가려나?

길 건너 소나무를 바라보는 이름 모를 꽃이지만

익숙하니 여기가 고향인가 봐.

창 넘어 소나무 송화는 보이지 않고 길 다란

솔방울이 내 고향이 멀다고 하니 바다 건너왔나.

 

혼밥 혼 술

거리 두기가 일상이 되었어도

우리들의 마음의 거리는 두고 싶지 않습니다.

비가 오면 함께 젖고 눈이 내리면

하얀 마음 나누고 싶지만

거리 두기로 말수도 적어졌으니 누구는 잘된

일이라고 할지 몰라도 나는 심심하답니다. 

밤이면 연속극 함께 보고 창밖에 별들이 솟아

있을 텐데 커텐을 드리웠으니 보이지 않고

그렇다고 노래 부르는 것도 아니고 성한 몸이라면

춤이라도 추면서 쓸데없는 소리로 하면

웃던 사람이 지금은 말이 안 되는 농담을 하면

한심하다 하는데 그 말이 야속하게

들리지 않으니 마음도 보이나 봅니다.

밥을 먹을 때는 반찬이 되어주고 술을 마실 때는

안주가 되어주니 혼 술이 아니고

혼밥 이 아닌 것은 내가 살아있기에 만들었나?

마주 보는 거리는 있어도 마음은 하나랍니다.

 

어제와 오늘

길을 만들며 가는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 오늘은

내일의 어제 숨바꼭질 하듯이 약속 없이도 찾아오는

내일이 오늘 되는 마음이라 먼저 오늘을 맞는다.

보이지 않는 내일은 오늘이기에 그래서 희망을 말하고.

어제는 지나는 대로 추억만 남기지 다시는 오지

않는다지만 한 번뿐인 인생에서 오늘은 죽을 때까지

주어지는 향기도 되고 빗물이었다.

단 하루만 주어진 오늘을 위해 살라고 하면서도

오늘은 어제의 내일이었고 어제는 지난 오늘.

내일 일은 미리 걱정하지 말자 미루었고 내일

보자는 이는 안 무섭다고 내일 만나 하면 쉽게 약속

했는데 내일은 눈 감기 전에는 어김없이 찾아오며

길을 잃지도 않고 어둠 속으로 빛이 생기면 내일은

오늘이 되니 지나간 어제도 지금의 오늘도

바람은 부는데 나의 내일은 어느 만치 왔을까? 

 

흘르는 사랑

물이 흐르다 보면 찌꺼기를 걸러내고 맑은물이듯

사랑은 흘러가며 정을 만들었다.

사랑이 가는 곳이 정해져 있지 않았고 사랑은

혼자 만들지 않고 사랑을 나누는 이를 향해서 흘렀다.

마음이 가는곳에 사랑이 머물고 따뜻한 온정이 흘러

이해하며 장점만을 찾다 보니 내의 생각에 미움도

관심이고 사랑이라는 것을 정리하며 사랑은 여러모로

흐르고 시간이 가는대로 현실의 삶이 달라 지지만

사랑과 정은 물 흐르듯 아래로 내려 가는지 정해진

날짜가 오래전이나 지금이나 날짜만 달라지지 똑같았다.

손주들이 초등 중학교를 졸업하는 시기가

옛날에는 2월이더니 지금은 학교 재량대로 일월이 되어

축하말을 무어라고 해야할지 잠시 멈추다가 그냥

축하한다고 하였는데 사실은 시원 섭섭할 것 같다.

사는 것은 자기 나름 대로 현실을 따르다 보니 만나고

헤어짐으로 마무리 하는 것을 짜여진 틀 안에서

마음 따라 사랑은 한없이 흘러가다 정을 만들었다. 

 

봄길
혼자 봄길을 지나다보니
숲도 함께가나 무성한 큰 동산이 나왔다.
바삐 가던 길 한참 후에 돌아보니 

가시밭길 꽃밭길이 어우러져 있고
수많은그 길을  이리저리 오르고 내려오며

거친땅 기름땅이 이어진  봄길

내가 가지 못할때 끝나는 것인줄 알아

슬펐는데 춥고 미끄런 겨울길도

봄길을 향해가는데 나는 어떤길을 만들며 가고있나?

추운 겨울 지나면 봄길은 해마다

찾아오고 저마다의 봄길은 다르지만 꽃피고

새나는 봄길눈부시게 푸른 빛이 감돌고

분홍색 너울감고 날아오면 보이는 곳마다 온누리는 봄길.

 

봄바람

봄바람이 불어 올때마다 꽃잎이 손짓하고

다람쥐가 뛰어노는 계곡아래 물가에 앉아

솔잎에 맺어있는 물방울 에 젖어 누군가에게

꽃잎부쳐 봄편지를 날리고 싶어라.

봄바람이 부는대로 햇쌀이 눈부시고 옷깃을

여미면서도 마음은 이미 봄바람이 불고 

졸졸대는 작은 냇가는 여러개의 물결이 햇빛에

반짝이는 대로 하얀 물거품을내며

출렁이는 파도에 흔들리었다 하나로 모아

지고 그 근너 꽃잎이 손짓하여 잘 이어진 

오솔길 지나노라면 봄바람에 흔들리는

이파리들이 부딫치는 봄의 소리가 들리는 듯

졸졸대는 작은 계곡 아래 냇가에는 온갖

새싹들이 푸르게 물들고 하나로 껴안은 나뭇잎

자동차에 기대 앉아 봄 편지를 누군가에 쓰고

싶은데 차창안으로 봄바람이 심술을 부리어

종이가 흔들리고 무슨말을 적을까 생각하다 꽃잎하나 붙여본다.

 

뻐꾸기

아무도 없는 햇빛만이 창문을 들여다보는 초여름

보이지 않아도 들려오는 뻐꾸기 소리

봄이가고 여름이 온다고 슬퍼서 우는건가?

아니면 내세상이라고 초록잎에 숨어서

즐거워  노래하는지 나는 뻐꾸기가 별로 예쁘지

않기에 노래 소리도 즐겁지는 않은데 자꾸만

들려주니 어디서 노래하는지 자꾸만 귀가 그쪽으로 향한다.

 

바다 숲

해가뜨면 날은 덥고 긴하루

지쳐있을 때 바다가 부른다.

지는 꽃과 잎이 만나 듯이 가는 파도가 오는

파도를 만나 하나로 흘러 물결이 아름답다.

인생이란 가는 것이 또 오는 것

​풀 섭에 산나리 원추리 초롱꽃이 한창인데

세상은 온통 초록으로 법석

한 번쯤은 녹음에 지쳐 잎새마다 색이 바랜다.

이글거리는 태양 하루해가 길고

목마른 땅에 축축하게 풀잎이 그늘을

만들어 푸른 세상에 가고 싶다.

더위가 꺽이며 해 뜨는 그늘진 산  

 

늦가을 밤

구름이 덮어서 별들이 안보이던 밤하늘

한밤중에 내리는 가을비 소리가

창밖의 소나무 가지가 가로등 불빛에

흔들리면서 가을비 바람에 실어 내리는 밤

나 뒹구는 낙엽소리가 으스스 깊어가는 가을밤

아픈 지난날들의 그날을 지우려 빗줄기는

굵어지고 기온이 떨어지니 보일러는 돌아가는데

계절은 어김없이 밤새 윙윙대는 늦가을 바람

썰렁해지는 나뭇잎은 거리에 나부끼어

삶의 한세월을 싣고서 넓은 아파트 마당에 쌓여간다.

 

내편

기온이 떨어지는 겨울은 춥지만

봄을 기다리는 마음이 따뜻하게 하였다,

비록 오늘 슬픈생각이 마음을 울린다면

작은 일에도 만족을 느낄 것이다,

생각치 않은 폭풍이 몰아쳐 휘감더니

송두리째 넘어트리 었어도 생각이

건강하기에 뿌리채 다 뽑힌것은 아니었다,

뿌리를 흔들어 놓아 온전하지 못한

가지지만 남은 뿌리 더 깊게 묻쳐 뽑히지

않으려 세상바람과 싸우련다,

크다 말고 넘어진 나무가 일어나지 못해

슬프지만 하늘과 땅이 다 내편이기에

오늘 비록 추워도 따뜻한 봄을 기다리련다.

 

인생 여행지

가려던 길을 잃고 헤매일 때 누군가 그 길을

알려주면 천군마마를 얻은거 같을 거다.

우리는 보이지 않는 인생길을 계획된바 없이

가는대로 현실만 있었는데 어떤때는 비오고

해가떠도 영원히 머물지 않기에 보이지 않는

길을 가고 누군가가 길을 갔기에 길이 나있어라.

 

여행

살아있음을 일깨우는 작은 모험들의 추억을 담고

여행은 처음과 마지막을 장식하는 잊지못할

기억이 되어 삶을 풍요롭게 해주는 여행은 미리

인생이 가는 길을 경험 하기에 여행을 오래

기억하려고 글을 쓰다보니 새록새록 그때의

여행과 추억이 기억에 남아 사진이나 글 취향대로

남기고 매미우는 소리 녹음도 해노니 그시절이

다 담기었기에 세월가면 나이대로 숫자는 늘어가도

추억은 늙지 않기에 여행에서 젊음을 보았다.2022

 

기다림의 시간

조급해지는 내 시간이 기다림의 시간

얼만큼 시간이 남아 세월을 정리해야

하는지 어쩌다보니 세월이 흐름이 반개같아라.

내 인생이 낙옆이 된것보다 더 급해지는마음

못다핀 꽃이 피기를 기다리며 봉오리를

늦게 터뜨리어도 아름답게 피는 꽃이 되고싶다.

 

꽃닮은 의무

늦게 피어도 피지않는 꽃은 없기에 젖은

꽃망울 터트리며 피어나는 물막은 꽃잎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없듯이 밤 이슬에 젖으면

햇빛이 말려주고 빗물에 젖으면 바람이

걷어가고 그렇게 젖으며 말리면서 싹이

돋아나고 마디에선 꽃이 피듯이 갈대는 바람이

부는대로 이리저리 흔들어서로를

껴안기에 넘어지지 않으며 하얀꽃을 피워내듯 

인생 바람도 부는대로 흔들며 젖은

물방울 걷어가며 꽃을 피워 내더라.

 

지나가는 한 순간

순간이 현실이라 피할수 없는 그속

싸우며 정든다고 그 순간이 지나면

아무것도 아니기에 순간만 있을 뿐이었다.

멈추었다 지나가는 한 순간 아무리

슬픈일도 기쁜 일도 지나가는 찰라이자 한순간

헤어짐도 만남도 그 시절을 남기니

아쉬움은 그리움을 만들며 변화속에 지나가고

나혼자만이 사는 것이 아픔인줄 알았는데

전쟁에서도 꽃이 피니 이또한 지나가는 한 순간.

 

 

12월사랑
추억을 곱씹으며  해마다 찾아오는 12월
그리움을 남겨두고 새해를 향해가나.

회색빛 구름속에도 사랑은 눈꽃으로 솟아나

찬기온 눈속에도 꽃이피듯 사랑이

모이는곳은 웃음이 있고 가는길은 별나라.
이별이 있어 만남을 기다리는 선물
밤에는 별보고 헤어지고 아침 해오르면

만나듯 죽는날까지 놓아주지 않는 사랑
한해가 가면 새해가 찾아오고 보내고 맞는

가는해를 접고 떠오르는 해를 기다리며

12월은 못다이룬 사랑 묻어놓고 새해 찾아간다.

사랑이란 정으로 나이들수록 깊어지나?
모든게 세월과 함께가도 사랑은 머물다

끝없이 흘러가 만남과 헤어짐으로 그리움

만들고 보내는 아쉬운 12월 사랑은 다 그런거드라. 

 

세월

하루가 가는대로 내일이 오고 점점 멀어져 가는 어제

내일 만이 주어진 삶앞에 어떤 생각이 나를 붙잡을까?

가시밭 황무지 서도 향기나는 꽃을 피우기 위해

물을 주며 지나온 시간들 답답하여 푸른 하늘보면 구름이

흘러가다 비를 만들고 눈을 만들면서 유유히 아무

일없이 넓은 하늘을 지나가는데 덧없는 세월이 함께

따라가며 그린 그림 저 마다 달랐으며 나를 숨쉬게 

한 산천은 그대로인데 바람이 부는대로 따라가 나만 늙었다.

정성 드려 가꾸어 온 삶의밭 열매맺어 잘 익어 가는데

나의 봄날은 겨울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삶의 굴곡들

비와 눈 바람이 이리저리 몰아쳐도 깨어지지 않았지만

멍들어 금이가서 본드로 임시 붙였다
해마다 더 가까워지는 새해 작은 바람에도 휘청대다 

거리에 떨어지는 물방울 같은 나지만 별일없이

보낸 날들이 고마울 뿐이고 아무리 추워도 봄이 찾아

오듯이 삶이 힘들어도 반드시 향기나는 봄 꽃은 피더라.

 

 

추억의 그리움

새로운 한해를 향해가는 십이월은 나이 따라

살아온 날들이 추억이 되어 그때가 그리워진다.

흉허물이 없어 함부로 말을 해도 다 들어주는

많은 다정한 사람들 관심을 주고 받는 우리들의

사랑과 우정 정이담긴 십이월은 새해를 향해

가니 한번 뿐인 인생이라 허무 하였다.

꺼져가는 작은 불씨도 호호 불어 살려 함께

보내고 맞는 십이월 하찮은 날들이 다

추억이 되어 새록새록 떠 오르고 생각 할수록

그리움이 가득하고 금방 눈가에 이슬맺혀

떨어질것 같은 반가운 눈물 그 눈빛속에 온정이

담기어 훈훈하고 털옷입은 것처럼 따뜻하며

찬바람을 막아주는 패딩이 되는 추억의 그리움 

 

바뀜

시대 따라 바뀌고 나이따라 변하더라.

한해가 가면 나이 숫자는 더 해지지만 이해하는

폭이 넓어지는 것은 살아온 경험에서

지혜가 더해 지었고 삶이 쉽지 않은 또 다른

이유는 다른이와 더불어 살아야 하는게

인생 이었으며 가까이 있는 이들에서 배우고

내가 가진 것을 나누면서 함께 해야 하는 의식주

살아온 환경과 현실이 맞지 않아도 시대따라

가다보니 나는 없어지고 바뀌는 현실만 남았더라.

 

기억들

가억 연장을 해야하나?

지나온 기억들을 짜내보나 희미한 그림자.

오래 가도 변하지 않는 사실이 있으며

하늘은 비구름 품으며 천년의 역사가 있는데

내가 기억 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라

누군가에게 그때의 말을 남기면 그 말은 그 시절이

될 때니까 내가 없어져도  말은 그대로기에

보탬과 거짓이 있어도 기억은 사라지지 않는 이야기.

비와 눈이 내려 없어져도 세상 안에 말은 그 시대의

이야기를 남기고 현실에 어울리는 또 다른 삶을 만드는 기억.

 

고드름 사랑

고드름 수정 고드름 녹아 내릴때는

더 반질대던 고드름

어디로 숨었는지 고드름 집에는 아파트가

고드름을 치웠는데 어디 고드름 뿐인가?

겨울날 추녀끝에 매딜린 고드름 삼한사온 

처마밑에 주룩주룩 녹아내리던 그 옛날에

내가 있었는데 변해버린 시대에

나의 사랑도 흘러가 함께 모였다. 

 

인생 드라마
청춘의 한때는 사랑에 울다 웃다 했는데

삶은 개도 안물어가는 돈 때문에 울고.

병 주고 약 준다는 이야기가 될줄이야

시간이 세월이 되어 산전수전 경험하고 나의

세월은 저물어 버렸으니 슬픈 드라마처럼

공감가는 나의 슬픈 이 사연을 누가 알 텐가?

여름과 겨울만 있는게 아니라 봄과 가을이

있어 살만 하여도 여전히  달고 쓴 삶이었다.
에기치 않은 내일속에서 쓰러진 드라마 주인공
사랑에 울다 웃다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현실속의 삶은 산넘어 언덕 넘어 깊은 강을

건너는 쉽지않은 드라마속에 주인공이였다. 

 

그리운 오늘

날마다 주어지는 오늘이 그날의 오늘

우리가 만나던 날은 추었고

하얀눈이 땅을 덮은 날 천지가 새 하얗던 그날.

구름낀 하늘이라도 하얀 꽃송이가 참

예쁘더니 그때도 오래전 오늘 구름이 벗어지면

그곳은 파란하늘 오래전 우리가 만났던 그 날은

그저 참 좋았던 낭만이 서린 오늘이었다.

어디서 사슴 두 마리가 나올 것 같은 그날의 오늘 

 

인연

옷벗은 굽은 나목도 한 때는 가지에 잎이 푸르다

고운 단풍잎으로 아름다움 남기고 떨어진 갈색잎.

봄여름 가을 겨울을 철따라 거치더니 마지막에

다 내어주는 나목처럼 인생도 시게바늘의 삶 어디까지 왔을까?

비록 겨울에 와 있어도 꽃피던 봄을 기억하고

풀꽃이 단풍으로 사철 감쌌던 우리의 인연 다 내어주는

나목처럼 서로가 따뜻한 옷을 입히어 나누는 온기.

기온이 올라가 저절로 녹이는 빙판이 아니라

반짝이는 사랑으로 녹이는 우리의 인연이 되고싶다.

 

인연이란

하늘색 같은 바다에 듬성듬성 서있는 바위섬

잔잔한 물결이 밀고 가는 파도처럼 삶도 바다 물결 같아라.

사람 관계도 성난 파도와 잔잔한 물결이 섞여있더라.

인연이란 꽃이 피게도 하고 지게하며 새가 날개도 하고

떨어지게도 하는 술수를 쓰는 사람들이 있으니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내가 맞춰갈 때 오래 가는 인연이었다.

 

 

삼한사온

동트며 세상이  밝아오더니

어느새 시간의 길이를 느낀다.

추위가 엄습하드니 계절은

거스를 수 없기에 추위는 봄바람에 밀려간다,

하얀 눈이 덮었던 겨울낭만

단풍잎이 묻히면 낙엽되듯 인생도 그런거.

겨울이면 추위가 밀려와도 머물지

않기에 기온은 봄 찾아가는 삼한사온이었다. 

 

봄 그림

봄으로 오는 길은 숨 쉬는 땅 위엔 연두색 물감

여린 새싹들이 세상구경 하려 솟아나며 햇빛은 따스

하지만 기온은 아직 겨울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옷깃을 여미면서도 이미 마음은 봄날로 가는지 새싹을

그리며 추운 겨울은 봄을 만드 느라 바쁘게 움직

이듯이 봄 찾아 나무 꽃이 상처로 망가졌던 가슴

어두운 세상이 숨으면 새벽별이 흐려지면서 일찍

봄빛에 동이 트고 속상했던 마음은 꽃물에 젖으련다.

봄을 만드나1

구름이 산을넘어 눈비를 뿌리면 

옷깃을 여미어도 봄바람이 추운 바람을 밀고가나? 

따뜻한 기온에 쌀쌀한 날씨가 봄으로 가는지 

어디는 얼고 어디는 녹으며 해오름이 빨라져 

아침을 열면 겨울이란 이름이 봄으로 아직은 

썰렁한 옷벗은 나무들 햇빛은 감싸고 하늘과 맞닿은 

둥근산중텩 얼은땅은 안보여도 땅속에서부터 

꿈틀대며 거리마다 봄단장 가게마다 봄옷을 걸쳐입은 마니킹

점점 빨라지는 시간에 매여 새봄을 쫒다 보니 

산은 그 자리서 봄을 수없이 만들듯 나도 청춘의  봄을 만든다.

 

봄을 만드나2
겨울의 끝이 시작의 봄으로  그늘진곳엔 

추어 보이는 눈덮힌 땅 겨울기온이 

남아 옷깃을 여미어도 얼은땅은 봄준비 하나보다.
햇빛과 그늘이 달라지면서 새노야 새노야 

들리는듯 아쉬움이 안개눈으로 세상을 감싸는데 

저만치서 불어오는 봄바람에 날라가고

옷벗은 겨울나무 마디마다 눈뜰준비 으스스한 

날씨는 아직 겨울날인데 땅속에서 잠자던 새풀들

눈비비며 봄이오는데 고개 내밀고 이별 눈이 

꽃비로 펄펄 날리더니 언제 왔는지 흔적은 없어

지고 희미한 안개속에 숨어버린 산봉우리  

진달래 피려나 따뜻한 기온 머리위에 맴도네ㅡ


봄을만드나3
희미한 봄 안개속에 깊이 잠들었던 애들 

기지개피며 잠을 깨나 도란도란  아파트 둘레길가에 
언덕마다 파란 잠옷 입고 뽀시시 눈뜨는 

예쁜 녀석들 힌살 뿌리에 연두색 저고리 
걸쳐입고 고개드는 냉이들 호밋자루 가는대로 

봄 깨는소리 게으른 애들 늦잠을 자며 꿈을 

꾸는지 잠꼬대 흥얼대다 봄볕에 놀라 허둥버둥 

새옷 찾더니 성질급한 애들 노랗게 꽃봄이란다.

 

봄꽃

세상이 꽃천지였던 그때는 나도 봄꽃

시간의 흐름과 세월이 지나간 자리는 추억을 담아

나무꽃이 필대면 떠오르고. 추억은

늙지 않는다고 젊음의 추억을 담아놓을 것이다.

돌아갈수 없는 시간은 흘러 겨울의 끝자락 

봄을 알리려 등시리게 서있던 나무들 마디에서 

눈트려 꿈틀대고 오래전 봄꽃축제로 사물놀이

하는 봄을 보았고 새로운 봄을 만드느라 긴 어두운

터널을 건너온 겨울은 봄을 찾아온다.

나무는 꽃이 먼저 피고 꽃잎이 말아지면 잎이

생기지만 화초는 잎이 피어 짙어지면 꽃이 피듯이

일찍 피나 늦게 피어도 꽃이라 우리네 삶이 보였다.

 

꽃길
꽃이피면 마음도 꽃이피고 꽃이 지는날

너무 슬퍼 고개 숙였으며 떨어진

꽃잎위를  한참을 가다보니 꽃밭길 걸었다.
차거웠던 가슴에 따스한 햇빛이 녹여주고
구름낀 하늘을  벗겨가면서 깜깜한 
밤하늘 별빛이 비추며 세상바람이 강풍과

미풍이 동반하며 보이지 않아도

꽃은피고  꼬부라진 길이 더 가까운 꽃길이더라.

 

내봄

잊지 않고 해마다 찾아오는 봄
그대 내곁에 오던날 꽃이피는 따뜻한 세상
꽃바람 사랑바람으로 정신 못차리게 

휘감으면 봄향기로 바뀌는 세상 손잡고 

가다보면  보이는것이  자기와 나의 얼굴 
그둘의 사랑은 그때 이미 시작되었다.

 

봄을 보았다.
흐릿한 하늘이 땅과 놀고싶어 내려오면
달래 냉이 수북히 쌓아놓은 노점상 봄을보았다.
보얀 물안개 피는 작은냇가 얼음이 녹아내리면 

졸졸 대는 시냇물 소리 나뭇가지마다 움추리며

밤이슬 마시는데 겨울잠에서 깨어나는 버들 강아지

보이는 곳은 복사꽃 핑크색 세상이 보였다.

 

그리움의 길
그리움이 싹트는 길 추억은 바람에 실어갔지만

생각에 남겨논 날들이 지난 이야기 창고?
봄하늘 목화송이 구름길을 만드나 뭉치고 흩어지며  떠간다.
삶의길이 땅에서 바닷길  때로는 하늘길도 되고 

구불구불 돌아가는 산길과 고속도로 자동차는 달리면서 

늪의 밑바닥 그 아래  전쟁하면서  지나온 길이었나?
삶의 언저리에 리얼하게 꾸며논 웅크린 지난날이 웃음과 

눈물이 뒤범벅 아쉬움을 남긴 길이라 어디를 보아도 

아름답고 풍족하지만  저마다 수많은 길따라 가다보니

정착하는 곳마다 즐겁던 목소리 다시 오고싶은 그리움의 길.


함박눈
멀리 가버린 연인이 찾아온듯 반가운 함박눈
마음속에 풍경이 하얗게 색칠하면서
눈이 내리면 추억도 그리움도 내린다. 

그때의 낭만 원두커피가 유행하던 때 

자기와 나 식탁에 마주앉아 머그잔에

모락모락 김이 나는 커피 담아 이런애기 

저런애기 나누노라면 창밖에는 창공을

날으는 하얀 꽃송이 저 눈속에 내맘 싣고 그때로 가서 놀고싶다.

추억

눈이 내리는 깜깜한 하늘 
마음도 겨울이 찾아왔나?
하얀 눈이 내리면 일찍 어둠이 내려오며 
밤이 찾아와 멀리보이는 불빛도 

추어보이더니 어둠속으로 사라져간다.

겨울 여행
바닷가에 파란하늘 맞닿은 수평선.
겨울바다 모래사장 위에 그림도 

그려보고 바닷물과 밀물을 가른 방파제 

난간에서 3대가  한컷 기념사진.
긴 백사장에선 여러 모양으로

하늘을 나는 연 꼬리를 색칠한 방파제 

어린이 눈설매장 궁댕이는 젖어있어라.

 

겨울바닷가

땀이 송글송글 해변가 둘레로 

우뚝선 건물  어디가 어딘지 모르게 

변해 있어도 익숙한 곳 관광지.
차안에서 고개를 내밀고 보니 바다

물속에 자리 잡은 작은섬 포장마차  마트는 

핫도그가  애들을 부르고 회집 

주인은 눈 인사로 손님을 부르더라.

겨울

썰매타는 광장에 산타트리 반짝거리고 

바이킹 하늘을 날다 웃음을 남기고 

추어서 입술이 파랐던 겨울 바닷가
찻집에서 커피 한잔은 오래전 향수
알만한 사람들 낮익은 얼굴들도 세월이 지나갔드라.

믿음

서운함도 미움도 손잡고 

가다보면 어느순간 정들어 

손을 놓아도 마음이 

꼭잡고 믿음으로 가고 있었다.

 

삼한사온

동트며 세상이  밝아오더니

어느새 시간의 길이를 느낀다.

겨울에서 봄을 만드느라 추위가

엄습하드니 계절은 거스를 수

없기에 추위는 봄바람에 밀려간다,

하얀 눈이 덮었던 겨울낭만에

단풍잎이 묻히면 낙엽되듯 인생도 그런거.

겨울이면 추위가 밀려와도

머물지 않고 지나가는 기온은

봄을 만드는지 삼한사온이다.

 

겨울비

어두컴컴한 낮에 땅을 적시려 비가 내린다 .

낮인데도 침침한 날 창가를 때리는 빗줄기

하늘이 우는데 등굽은 나무들은 온몸을 적신다.

높은 곳에만 하얗게 쌓여있떤 겨울산

눈이 오지 않고 비가오니 바깥은 추워도

안에는 봄 기온 우산쓰고 가고싶은 곳을

마음대로 갈수 있었던 그때 유리창에

젖어있는 빛물 그리움이 내리는 내 눈물같다.

 

첫사랑

첫사랑이 궁금한 것은 많은 세월위를

지나와서 가물가물하여 그시절을 찾아본다.

헤어지면 금방 만나보고 싶었던 설레임

보이는 세상이 아름답듯이 그때가 첫사랑.

 

첫 걸음

첫과 마지막은 피할수 없는 인간이 가는길

첫 걸음은 마지막길을 간다는데

나의 첫걸음은 어느만큼 와있는지 돌아보니

흐릿하게 길고 좁은 거칠고 험난한 굴곡

시대따라 별별꼴을 다본 첫 걸음은 희미해진다.

 

사람들의 손

눈이 와야할 한겨울인데 기온만 떨어졌고

냉동된 우럭이 대목이라 찾아왔다. 

춥지만 겨울햇빛이 창문안으로 들어와

나를 감싸는데 깡깡얼은 우럭 식탁위에가

제집인줄 아는데 녹을까봐 다시 냉동고로

온전치 못해 비틀거리는 나를 우럭에서

보니 안쓰러운데  통통하다고 칼집까지 낸 우럭

비참하게 만든 잔인한 사람들의 손.

 

불안의 삶

보이지 않는 미래를 위해서는 화려하건만

현실에 보이는 하늘은 먹구름

언젠가는 저 하늘 구름이 벗어지면 파란하늘이겠지

그런 하늘이 내 인생이었으면..

먹고 살기 위한 일들이라고 현실에 삶을

해소해주는 것은 나의 어떤 경우든 위로를 받는 말.

불안은 사랑하기 때문이고 여러사랑이 모아진 우리의 추억.

구름낀 하늘은 흘러가면 파란 하늘 그넘어 내가 있더라.

 

지나온 날

살아 갈수록 고맙고 감사한 날이다 .

봄이면 꽃이 예쁘고 여름이면 녹색세상

가을이면 다양한 단풍이 예쁘고

삶을 내타 내는 풍성한 계절이었다.

떨어진 꽃잎마다 사연이 있지만 시간

속에서 갖가지 색을 내다 도든잎이

갈색으로 거리에 뒹굴면 인생에 가을과

겨울사이 긴긴밤 나의 인생을 돌아보는

어두운 밤에서 동이트면 하얀 눈덮힌

땅 위에서 내 발자국을 보며 비바람 눈보라

더위와 취위를 이기며 살아온 인생여정

 

나의 길

스쳐 지나온 멀고 가까운 굴곡의 길

언덕과 지름길로 이어진 길을 지나

오고보니 남은 길이 궁금한데 어느덧

나의 길이 없어지고 희미하게

보이더니 나의 생각이 가물가물 하다.

 

나의 겨울

푸른 잎새는 떨어지지 않아도

회오리치는 태풍에서 이기지

못하고 떨어져 뒹굴어 단풍 인줄만

알았는데 어쩌다 보니

겨울의 한가운데서 떨고 있었다.

 

고유명절

흔들리는 세상에서 갈대같은 마음

세상이 바람이 부는대로 돌아가도

우리의 고유 명절은 대목을 거쳐서 오고있다.

춥고 바람이 불어도 낮의 길이가

조금씩 길어지는지 창가로 일찍 들어오는 밝음

빛이 없어지면 햇쌀이 창가에서 놀다

창문으로 들어오면서 내몸을 감싼다.

경제상황이 불안정해도 전통의 우리명절

시간을 재며 맞추며 가고오고 정해진 날

애경사 찾아야하니 만나기가 어려운데

명절때면 잊고있던 조상님들 이야기속에

산 이들의 만남을 가지는 거룩한 날

산전수전 겪으며 굴곡의 길을 거침없이

긴 터널을 나오니 넓은길이 펼쳐져 있다.

 

보이지 않는 천국

가보지 않은 길은 희미하니 천국.

살아온 날들이 부끄럽기는 해도 그때의

유행이었기에 하나도 뺄수없는 나의 삶.

어떤 곳을 향하는지 어디로가야 만족

할지 모르지만 상황은 늘 부족했으며

이미 지나간 날이나 보이지 않는 내일도

나의 삶은 현실만 있었으니 전원 주택

에서 작은 아파트라도 여기가 내가 사는 천국.

 

봄 으로

일상의 순간들 큰 그림이 아닌 작은 삶에서

나에게 새로운 삶을 사는 법을 배웠다.

꼭 고운 빛깔을 바라보며 사는 것이 아니라

생각에서 무지개 색을 내는 것이었다.

함께 살아야 사랑이 커 간것은 아닌데

나의 하루를 만드는데 함께 해야할 사랑하는

사람들이 겨울에서 봄을 만들었다.

 

고사리

복실복실 고사리 같은 예쁜 손

중년으로 가고 있어도 여전히 막내며

애들 나이 먹는 것이 더 무섭드라.

이제 우리는 초라한 세대로 고개 숙이고

등굽은 나무처럼 눈비속에 산전수전

다겪으며 가랑잎 속에서 쏙 나오던

고사리의 봄산은 멀어져도 엄마의

봄산이 아니라 모두에 봄산 이었다.

 

결정

어디까지가 선이고 악인가?

선의 거짓말이라도 해서는 안되었다.

자유속에 선택과 결정이 있기에

합리적으로 선택하나 보이지 않는 결정을

할 수 있는 것은 나만의 결정이 자유였다.

선택이 어려운 것은 불확실해도 이미

선택하고 결정했으면 헤쳐 나갈 수 밖에 없었다

불만족해도 이미 쏟아진 물이라 담을 수 없고.

마음과 몸을 움직이는 선택과 결정

중심적이고 이기적인 것에 복종하는 굴복한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이지만 결정은

내가 하는 것이니 누구의 탓만 하는 것은

아무쓸모 없기에 천사같은 이가 부추겨도

결정은 내가 하는 것이었다.

 

별이되어.

아무리 추어도 봄은 오며 바람이

세게 불어도 잔잔한 바람이 밀고

가듯이 겨울에서 봄으로 오는 거리

짧기도 하고 길기도 하지만

마음이 꽃피는 봄날로 가기위해

늘 동트면 불위와 싸우느라

전쟁에 뛰어들고 빛과 함께 어둠이

내려오면 깊어가는 밤일수록

별빛은 더 빛을 내듯이 돌고도는 세상

멈추지 않고 세월은 흐르며

어둠이 가로막아도 앞을보게 하는 별빛

 

허무

소리 없이 눈녹은 물방울 유리창에 흘러

내리어 하염없이 처다보는 창문

작은 바람이 놀러오면 흘러내리던 물방울

가져가더니 내가슴을 적시는지 축축하다.

마주보던 눈망울이 고정되면 어떤 생각을

담았는지 몰라도 쓸쓸하게 웃어주는

눈빛에서 따스했던 너의 미소를 그려본다.

아 가버린 세월 다시 찾을 길 없이

영정사진을 남겨는것이 흔적이니 슬프지만

피할수 없는 여정 너와 나의 다른 곳이

아닌 한 길을 바라보아야 하는 안타까움

아 돌아온 계절에도 봄이야기 할수 있을까?

조급해지며 차마 잊혀지지 않는

마음 속에 담긴 자랑스럽지 못한 지난날들

서러움에 가슴 아린 세월들이지만

지울수 없는 나의 일기가 되어있는 그때의 추억.

흘러내리던 물방울은 없어지고 창문

사이 틈에는 봄볕인데 내가슴은 추운 겨울.

 

나의 꽃

살아온 날들이 오늘이 가면 지난날들

아픔과 추억이 있기에 다 저장하련다.

한번뿐인 인생 돌아가지 못하니 더 아쉬움만

남았기에 기우는 해지만 지금부터라도

시대의 인생을 살면서 어이없는 못난이 짓은

안해야지 시들은 꽃잎만 떨어지는 것이

아니고 너머진 삶은 다시 일으나기 힘들었다.

바드시 매달린 꽃잎은 바람이 부는대로 떨어진

갈색 낙엽 위만 보았지만 아래를 보니 세상은 넓었다.

긴세월 긴 시간들의 거리가 가까워지니

왜그리 바쁘게 지나왔는지 꽃피고 지며

수십번  그 세월은 기다려 주지 않고 바람에

구름가듯 서산에 걸쳐 있는 그게 나의 인생.

째지않고  느긋하게 신상이 편했으면  좋아을까?

상황에 맞게 시대를 따라 가는 인생은 천차 만차

우리 세월은 이야기가 되어  이해 하기에 저 멀리

보이는 꽃을 꺽으려 남은 세월과 우리 함께 가리라.

한세월

내년을 향해 잠시 물러나는 이겨울

하나하나 그리움도 세월과 함께 지나가나?

리어커가 상점인 호떡과 붕어빵이

거리에 따뜻한 겨울이었는데 사라지고

보이지 않아도 추억은 담아놓았나?

마트 문밖에는 호떡과 어묵이 손님을 부르더니

이제는 사람들이 모이는 곳마다

땅세가 비싸 없는이들은 서러운 세상인데

빨리 변해가는 유행따라 살다보니 끼가

밥먹여주는 세상 머무르지 않고 다 지나가는 한세월.

 

우리의 세월

마주 보며 건배하는술잔에서 세월을 마셨다.

우리들의 만난 그날을 되새겨보니

젊음을 잊고 세월을 따라가는 우리들

내 술잔에 눈물이 고였는데 마주보는

님의 술잔은 이미 젖어 세월이 보였다.

 

봄꽃

울뚱불뚱 구부러진 나무에 새싹들이

움트며 그렇게 새봄은 찾아오나보다.

창밖에 소나무도 햇빛이 따스한지 가만히

푸른옷 입은채 졸고 있는 한낮.

겨울잠에서 깨어나는 빈 가지에 꽃망울

봄바람 불어오면 꽃나비 날다

꽃잎 떨어져 바닥을 덮는 다양한 봄 옷

아직 풀잎은 나오지 않았어도 썰렁한

가지를 보듬어주는 꽃가지 추어 보이던

가로수 봄옷을 입고 한들한들 춤춘다.

 

상처

처음 상처는 오래 가지만 익숙해지다보면

별거 아니며 처음은 새벽이고 시작이었다.

꽃에게도 상처가 있으나 보이지 않았고

피고 지며 고운 향기만이 오래 기억되었다.

상처는 혼자만의 슬픔인데 그 슬픔속에

고마움을 알았으니 사는것은 느끼는 대로

여러 갈래로 상처는 기대하는 만큼이였다.

처음은 끝을 향해 가다가 돌아오니 시작과 처음.

머물지 않는 처음과 상처로 뭉쳐진 세상

세상에 나와   내맘대로 싸우다보니 상처 투성이. 

 

기적

조각난 나의 삶이지만 조각 난대로 나머지에

감사할 수 밖에 없었고. 나의 본모습을 잃고서야

그리움었으니 변하는 세상이지만 나의 모습은

원래 대로 돌아가는 기적을  이루기 힘든일이 해결

되었을 때 기적이라는데  너무 힘들어 포기했다.

 

한짝

편안함은 외로움과 한짝. 

불편함과 고통이 사랑과 한짝.

입맛대로 맞출수가 없으며

내 맘 가는대로 사랑만이 한짝.

안과 밖이 한짝인것을 알았다.

 

버들피리

이맘 때면 얼은땅과 냇물이 해동하여

금이가 위험을 신호하고 어릴 때 버들피리

꺽어불던 나는 피리 불던 할머니.

살아온 만큼 걱정속에 기쁨도 셀수 없이

많았는데 어디 정착하지 못하고 떠돈다.

추운 겨울도 꽃피던 봄이 기다리고

삶의 걱정 땅 속에 묻어 버리고 버들피리

찾아보는데 어딨나 보이지 않고 물오른

나뭇가지만 모진 추위를 피해 봄찾아간다.

 

풍선피리

정자 나무아래 작은 학고방

입학했다고 풍선 피리 주었는데

오면서 불다가 빵 터졌다.

다시 정자나무 학고방 아줌마

찾아가니 웃기만 하고 주지 않았다.

한심했던 철부지 소녀 마음.

나의 풍선 피리는 보이지 않아도

버들피리 호뚜기가 봄을 알린다.

 

향기

내 마음의 꽃은 어떤 향기일까?

보이지않는 마음이지만 생각하는대로

그때 그 시절 꽃의 향기였는데

유행하던 꽃이 시들고 있어 향기도 잃었다.

세월이 지나도 사진 첩 속에는 청춘과

젊음도 들어 있기에 바람에 흩어지는

꽃잎이라도 기억으로 새겨 질 것이다.
계절은 그대가 되어 가고 오고 또 다시 찾아

오는데 인생은 한번 피면 두번피지 않는

향기 잃은 잎새 되었어도 서로의 가슴에 

끈끈하게 남아있는 봄 사랑이 꽃 향기 

마른 잎새의 향기라도 기억하고 있겠다.

 

내 봉우리

억울하지 않기 위해 높이 솟은

봉우리를 의지하는 것이었다

우뚝 솟은 봉우리에서

별 빛이 되어주는 한 사람 어둠을

몰아가는 빛과 함께 창문에

젖어드는 이 새벽

아무리 세상이 넓고 높다 해도

한사람의 봉우리와는 비교할수 없었다.

 

봄 날

창문이 밝아오니 이른 아침인가 새벽인가?

봄은 추위를 몰아 내더니 어둠을 뚫고 빛이 일찍

젖어들어 계절따라 어느덧 봄 오고 성질급한 애들

옷깃을 여미게 하는데도 봄옷을 걸친다.

살짝 부는 바람에 꽃잎은 새순돋고 하늘과 땅이

가까워지는데도 차가운 하늘에 구름이 장난하며

그렇게 뭉개구름도 바쁘게 움직인다.

여기저기 나무꽃이 피어나려 마디마다 움트고

꽃망울 붉게 피면 혼자만이라도 감탄 할꺼다.

 

꽃나비

겨울과 봄사이 아직 추위가 물러나지

않아 겨울옷이 몸을 감싸주는데

봄빛에 더워보이고 삼월 중순 시작을 알리는

새봄에 멈춘 계절 제일먼저 황색 은색

매화꽃이 바람에 꽃잎되어 날린다.

겨울을 몰아내고 찾아오는 봄 꽃샘추위가

옷깃을 여미게 하여도 마음은 이미

봄이 와있는데 내년에는 이봄을 못볼지 몰라

바빠지는 마음인데 나의 매화는 마지막일지

모른다고 이별을 알리나 땅에 꽃잎으로 나비된다.

 

봄처녀

오래전 나는 봄 아가씨였는데

사랑이 오니 세상은 꽃이었다.
차가운 바람 몰아내며 셀레던 봄아가씨
햇살좋은 봄날 그림자가 아닌

봄 너와 나 꼭 붙어서 꽃잎에 벌이

되어 우리 사랑은 꿀처럼 달콤

했는데 다른 꽃이 시샘하나 더 예쁜

꽃으로 피어 나서 향기를 전한다.
밤새 내린 이슬 꽃잎을 적시니 이별이

서러워 그렇게 사연 앉고 마음만 봄처녀.

 

봄춤

병원가는 어느날에 꽃잎이 춤추던 들판

추위를 이기고 새파랗게

물결치는 보리싹이 봄을 부른다.

싸리꽃이 하얗게 피어나던 냇가.

옷벗은 나무에 망울진 홍매화 노랑매화 꽃천지.

강남같은 새들이 내집 찾아오는 봄

햇살이 가는대로 따라고픈 저녁때

콩나물 식탁에서 다듬으며 봄을 보았다.

청보리 대공 사이사이 향긋한 풀 내음

다시 병원가는 길가 들판에서 봄을 보았다.

들판에 햇빛은 청보리 비취는데

내년에도 청보리 볼수 있을는지 가슴이 찡한데

봄바람 부는대로 반짝대며 나무꽃이 날린다.

 

매화

​가지마다 늘어지게 피어있는 매화

물오른 매끈한 여린 가지나

마디마다 굵게 늘어진 가지에도 매화 집이어라.

다양한 색이지만 하얀꽃이 어두운 곳에

피어도 향기가 고와서 금방 찾아낼수 있는 매화.

손대면 떨어질 것만 같아서 보기만 하였는데

봄바람이 살랑살랑 가지를 흔들면

꽃잎이 날리어 세상은 매화천지이어라.

 

별꽃

어두운 골목을 새롭게 밝음으로

젊음이 들만의 축제가 아닌나이 상관없이

젊어지려는 서울도 대천도 꽃의 축제

그 마당에는 이리저리 바람이 불어

축제를 망치기도 하며 춤추기도 하면서

흔들리는 갈대인가 꽃인가 알수 없는

별들과 전등불만 슬픔에 잠겨 창문을

부딧치며 눈물만이 내 가슴을 적시네

에기치 않은 그날의 아픔이 연속인가?

약속없이 젖은 눈망울 속에 따스하던

너의 쓸쓸한 미소가 어둠을 비추는 별꽃이라

 

젖은 꽃잎

들리지 않게 오는 저 비를 맞고 꽃잎이 바닥에

떨어지어 색이 없는 꽃밭을 만들기에

떨어진 꽃들이 보기 싫어서 위를 보니 하늘도 울고 있었다.

가지각색으로 비에 젖어 서로가 물들어

원색이 아니고 종잡을 수 없이 빛을 내는 젖은 꽃잎.

 

나의 색

내 바다와 내 하늘색은 어떤 색일까?

살다보니 향기있어야 하고 느낌이 좋아야 하지만

그중에 먼저 속과 겉이 같아지는 푸른색이고싶다.

깊은 바다속에 물고기가 깨끗한 것처럼

잔잔한 파도치는 푸른 바닷물과 화창한 푸른 하늘색처럼

 

풀잎사랑
여기저기 흩어진 것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땅을 토대로

뿌리를 내리며 커가는 풀잎 여러색을

내며 흔들리는 나의 세상이

기쁨과 슬픔으로 얼룩진 풀잎.

풀잎에 아롱진 이슬방울

햇빛에 젖어 반짝이며 바람부는대로

서로를 껴안으니 풀잎사랑이어라.
세상바람 불어와도 모진세파

이기며 사랑해야 했듯이 거센 비바람에

몸을 가누지 못해도 또 다른

바람불면 풀잎은 다시 일어나는 것처럼

비척대는 나도 다시 일어나 상황을

원망하지 않고 풀잎같은 삶을 사랑하리라 

 

꽃이 되고싶다.

다양한 향기를 내며 꽃이 필때와

질때가 향기는 다르지만 이름은 꽃이었고

아름다움을 보이기 위해서 눈비 바람

견디며 향기내기 위해 흔들면서도 꽃은 피었다.

 

겨울새가 봄을 기다리며

꽃이 시들고 향기마져 없어도

봄이면 다시 피듯이 숨을

쉬고 사는 동안 한 사람에게는 늘 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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