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나물
어젯밤에는 막내 시누이가 누가
고모부 준거라고 이것저것 가져왔는데
발이 없는 꽃게 3마리 방풍나물
돌미나리 풋추 가져와서 오후에는
한가지씩 나물 삶아서 무친다고 한다.
오늘밤 식탁에서 봄을 먹을 것 같다.
법의 향기
눈속에 뭐가 있을까 얼은땅이
녹으니 사실이 드러났다.
나의 일상에서 밖에 혼자서는 못나가니
겨울이 물러나고 봄이 왔어도 주로
책과 친구 하였는데 지금은 책 읽어주는
유투부가 나의 상황에 친구가 되었다.
경력직 법조인이 되려고 법책을 보고
보내왔는데 다른책은 다보았지만 법책은
딱딱할 것 같아서 옆으로 밀어내었다.
심심해서 법책을 읽다보니 궁금했기에
다른 법책도 다 보았다.
책을 읽다보니 그시절이 보이고 사람들이
보였기에 검색창에서 어떤인가 얼굴도
확인했으며 부족한 그시절에도 됨됨이가
더불어 사는 이들이 있어 오늘날
여기까지 발전했으며 그안에 우리가 살기에
고마움이 더 해갔고 핑크색 꽃잎과
하얀 꽃잎이 어우러진 세상이지만 다
꽃이라 서열보다는 책임지는 자리로
사실을 평가해줄 때 법의 향기가 고왔다
흔들리는 마음
내 삶이 그때의 바람이 부는대로
갈대 되어 흔들리었다.
마음이 바람은 멈추지 않고 불어 대어
숨을 가눌수 없이 정신없이 살아온
날이 허무속에 무너지며 멈추어 버렸다.
보이지 않는 내일을 위해서 후회를
안 남기려 했는데 변변치 못한
몸을 앉고 살아 가는 신세가 되었다.
몸만 뛰어 다닌게 아니고 쉴세 없이
살아온 날들이 이렇게 한 순간에
무너지었으니 삶이란 조각이 뭉친 큰
바위가 되었더니 시대의 부는 바람에
와르르 허물어 트리고 어느덧
색바랜 풀잎은 갈대되어 흔들리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