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이야기 <믿음 온유 사랑>

나의 글/인생 이야기

이불

우리들 이야기 2023. 4. 22. 11:14

 

 

 

이불

번해서 아침이구나 묵주를 들고 시계를 보니

이른 시간인데 창문이 빛이 들어와서 하루의 기도로

묵주를 돌리는 일이 일상이 되었습니다.

겨울 이불을 빨아야 하는데 오늘은 다른 빨래가

있다 해서 그냥 두려하는데 이불 안 덮으면

썰렁하고 덮으면 답답한 것이 밤에도 봄은 봄이었습니다.

세탁기 돌아가는 소리 내일은 내 이불이 돌겠지요

빨래도는 소리에서 뒤에 깔린 겨울이불을 봅니다.

여기로 이사오던 4월10일 그때는 봄이불을 덮었는데

내가 맘대로 할수 없으니 눈치를 보게 됩니다.

작아질수록 고맙고 감사한 이들이 늘어갈뿐 아니라

보이는 것들이 고마움이니 일상을 아름답게

하시고 주위를 나로 인해 귀찮아지지 않게 하소서.

 

 

꽃세상

매화꽃이 엊그제까지 하얀색 주황색

꽃동네더니 잎이 피고 다시 복사꽃이 피고있으니

복사꽃필 무렵 노래가 들려오는 듯 한다.

명천동 내동네 꽃이 만발한 봄의중간 창문밖에는

연산홍이 허드러지게 꽃구경 하란다.

​나가기 힘들어도 봄이 부르나 싱숭 생숭 멀리 나무는

연분홍 복사꽃이 하늘하늘 자동차로 동네

한 바퀴 돌면서 복사꽃과 길가에 연보라색 금잔디도

보았으니 봄은 마음과 눈까지 봄꽃을 만들었다.

 

봄 바람

설렘의 감정이 힘을 잃어가는 것을 세월의 흐름에서

나를 돌아보았고 사랑이 무언지 몰라도 그냥 함께

살고 싶은 날이 하루하루 상황을 해결하려 현실에

매달려 나와 너를 위해서 가진 시간은 없었다.

많은 날들 힘들어 벼랑 끝으로 내 몰렸을 때 빠지지

않으려고 부등켜 않은 그 날들이 가슴에 담겨서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옛날 이야기로 남았으며 산전 수전

많은 사연들을 함께 헤치고 에기치 않은 시련을 뚫고

나왔기에 오늘이 있으며 상황을 함께 보낸 너와 나

변변치 못한 나에게 곁에서 손발이 되어준 익숙한 사람이

바로 당신이기에 주눅에서 뻔뻔한 내가 되었다.

폭풍으로 차가운 바람을 따스하게 만든 내 인생의 당신은 봄바람.

 

비교

남의 화려함에서 나를 비교하는 것이

아니라고 하면서도 나의 처지가 별수 없으면

인정을 안해주니 자연적으로 비교하였다.

세상이 가까운 사람이나 믿는 이도 가치가

됨됨이 보다는 경제로 가기에 슬프지만

해야할일과 하고싶은 일이 있다면 나는 어느쪽에 속할 것인가?

우리세대는 먼저 나를 포기하고 모두의 편함을

위해 살았는데 지금은 자기를 위해 하고싶은

일을 하며 사는이가 많지만 그길도 만만치가 않았다.

세상에서는 남의 경지는 쉽게 보이나 그만큼

올라가려 힘겨움이 있었는데 보이지 않았을 뿐이다.

정상만 보고 빨리 오르다 보면 가까워진 경계선

세상이 인정하는 가치는 여유라 자연히 비교 하였다.

 

반가운 목소리

동이 트고 빛이 찾아와 새로운 하루를

열어가는데 벨소리와 함께

반가운 이름이 핸드폰에 떴습니다.

그 목소리는 성당의 대모님!

내가 알던 성당 사람들의 소식을 전해주고.

시시꼴꼴 상황을 주고받고 다 이야기하며

보이지 않아도 목소리는 옛날 젊음이 묻은 그대로라.

그곳은 늙어가는 성당이라고 해서 이곳도

아이들이 안 보인다니 여기도 늙어가나 봅니다.

열심히 새벽미사를 다니던 이들이 늙어

점점 줄어들고 젊은이는 이익 찾아 가며 취미로

가고 아니면 재미가 있어야 하니

교회도 이익따라 가는 곳이 되었습니다.

마음은 청춘인데 함께 봉사하고 레지오하던

이들이 건강이 안 좋다하고 젊은날 우리

아래였던 사람들이 남편이 정련 퇴직했다며

그 시어머도 집짓고 이곳으로 이사

왔다니 남편이 교회가면 만나볼 것 같아서

마음의 거리가 가까워지나 반가웠습니다.

혼자사는 대모님 나의 딸 대모님과 함께

놀러온다고 약속 받았는데 할 일 없고 나이들면

성질이 급해지니 내일이라도 찾아올지

모르겠고 또 무엇이든 해주려면 부담스러

할거 같아서 삼계탕을 대접할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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