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이야기 <믿음 온유 사랑>

나의 글/인생 이야기

어린 시절.흑 마당.밑반찬

우리들 이야기 2023. 5. 18. 14:45

 

어린 시절

잎 사이사이로 바람이 지날때마다

반짝거리며 살랑대는 그 나뭇잎이 철따라 바뀌듯이

사람들은 여전히 알아 볼수있게 늙어가고 있었다.

어릴때는 부족해도 자연 하나는 끝내주듯이 파란 하늘에

조각구름이 떠가고 그림자가 선명했던 그때 생각이

덜자라 서인가 어이 없어도 그 시절에 내가 있었다.

 

흑 마당

흑수저는 세월이 가는대로 도자기로

변하며 금수저는 휘어져서 볼품없고 젊은날

흑수저들이 지금은 금수저로 바뀌였다.

흑수저냐 금수저냐 평가하지만 나의 어린날들은

금수저로 보이는 것들이 다 반짝 이었으니

풀잎에 이슬맺히어 영롱한 꽃잎이 바람불면

이리저리 흔들대면 이슬은 떨어지고 그 자리에

새순이 돋아났고 창문없는 방이 답답했던

나살던 시골집 방문열고 나오면 내 세상이라

금을 긋고 놀던 나의 추억이 묻은 흑마당이었다.

 

밑반찬

마늘쫑 오이지 남편이 담는데

잔소리가 양념이었다.

마늘쫑을 가위로 자르더니 나보러

같이하자고 칼하고 신문지를 갔다

주었고 식탁에 앉아서 다듬었어니

반은 내가 담았다고나 할까?

옛날식이 아닌 요즘에는 오이

장아지 물없이 담가놓으면 1년내내

까딱 없으니 시대의 흐름따라

장아찌 담는법도 바뀌고 마늘쫑과

오이가 비싸기는 해도 맛있는 거라

실 없는 소릴 하며 그냥한번 웃어봤다.

반찬이 없으면 심란한데 밑 반찬으로

장아찌 담았으니 부자가 된것처럼 배부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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