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나이
나 어릴 때 어른들이 나이 드는게
참 무섭다 하드니 내가 어른이 되고 나이드니
내나이보다 더 무서운 것이 아이들 나이.
이제는 오랜만에 만나는 이들에게 옛날 그대로라고
이 말이 덕담이며 보이지 않아도 시간이
가는대로 세월을 만들고 계절이 바뀌면서 점점
감당하지 못하는 신체능력과 부자연 보다도
볼품없이 외모가 늙어간다는 것이 더 슬프다.
젊음만 있을 줄 알았지 이렇게 빨리
늙어 간다는 것이 허무하고 인생이 참 슬프다.
반가운 표시도 못하는 것은 주책 떠는 것
같으니 그러기에 못먹을 것은 나이라고 했나?
함께 살아온 이들 그때의 세월을 이해하니
속이 후련해지며 그 시대에 있는듯하다.
세월이기는 사람 없고 이고지고 가는이 앉고 가는이
저 마다의 세월은 다르지만 같은 목적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