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숲
세상일에 몰두하다보니 가로막았던 내 숲이 다양한 옷을
입었지만 칙칙한 숲만 보였는데 몇번의 세월을 지나
다시 새옷을 입은 내 숲이 그 곳은 내집이 아닌 당신의 집
세상일로 얽매있는 나를 풀어주시고 그 안에 쉬게하소서.
그 숲은 더우면 그늘이 되어주고 낙엽이 떨어지면 해가 비추는데
나의 숲은 세월을 비켜가지 못하고 거센 비와 눈을 맞고
세상바람 부는대로 흔들리다 그 바람이 멈추는 이곳이 당신의 숲
겨울이면 옷까지 다 벗겨주던 그 숲이 봄에서 여름으로 가며
나의 몸을 감았던 세상옷을 벗겨주시고 당신의 옷을 입혀주시어
당신과 나의 숲이 설렁하지 않게 채워주시어 당신이 입으신
옷과 내 옷이 커플이게 하시며 세상욕심을 벗겨주시고 별일 없음에
고마운 날이라는 것을 감사하며 나의 삶에서 필요한것만
찾게 하시어 추운 겨울에서도 새 생명이 돋아나 봄꽃피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