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이야기 <믿음 온유 사랑>

나의 글/인생 이야기

안개비

우리들 이야기 2024. 4. 4. 14:01

 

논나시

아파트 2층사는이가 논나시 쌂아서 가져왔다.

신부님 밥해주는 식복사인데

내가 이런꼴이니 마음이 가는지 먼저는 집에서

검은콩으로 담은 간장이라고 한병을

주더니 이래저래 참 고마운 사람들이 많았다.

거대한 하늘도 구름이 놀듯이

날씨가 흐리고 비올듯해도 꽃피는 봄이며

장가 안간 신부님이라  세상에서는 

애기같다고 하며  하얀 운동화 빨라놓았는데

감자캐러 가려면 꼭 신는다고 하였다.

신부님과 남자들은 다 그런가 어쩌면 속이 보이는 

애기 같이 천진스러운데가 많은 남자들이었다.

그래서 티비에서도 남여가 꾀임을 하거나 연속극

보면서도 나는 항상 남자편이고  어떤

남자든 여자하기달렸다고 여자가 육십이 넘으면

뵈는게 없다고 하더니 그런이를 많이

보았으며 내가 논나시를 삶기 힘들거라고 삶아온

이는 남편과 사별하고 아들과 사는 자매다. 

 

안개비

아침 일찍부터 식자제 마트에가서

얼갈이 3단 열무 2단 사다가 다듬어서 절이고

담기까지 남편이 다하였다.

택배차가 다섯시에 출발한다니 그안에

담아서 갔다주려고 서둘렀다.

쓰레기버리러 나갔다 들어온 남편이 안개비가

내린다고 하는데 어제도 찔끔

대더니 피려던 꽃잎이 다시 오무라진다.

딸내미 김치담아서 주는 남편

몸이 부서져도 모르며 끝내고 나서 좀 쉬고싶다하였다.

파김치 얼갈이김치 오이장아지 취나물

삶아서 얼음까지 냉동시켰으니

정성이 담기었으니 더 맛있겠지.

통에다 남은거 담고보니 많다고 막내시누이 조금 줄까

하니 역시 그런 오빠는 없는 것같다.  

봄이라 꽃이 여기저기 피려하는데 밖에 날씨는 우중충

금방이라도 비가 올 듯하며 내마음 닮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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