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
띨내미가 일 때문에 부여에 온다해서
남편이 실러 간단다.
딸이 온다고 뭐 줄것없을까 하다가
어제 취나물 사다가 삶아 놓았는데
아무것도 안가져 간다고 했단다.
그때는 내 나이가 단풍이라고 믿었는데
물들기 전에 넘어지었지만
딸은 아직 내 마음에는 봄꽃이다.
차선
과거의 후회와 미래의 불안에 많은 시간을
아파하며 마음 졸이며 살았다.
불안과 만족이 함께 산다는 것 내맘대로
안된다는 것을 삶이 가르쳐주었고..
매사 그때그때 최선이라고 생각했는데 최선
이기에 최악이었으며 차라리 사는 것은
차선이 쉬웠으며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니
그럴수 있지 이해하는 도량이 생기었다.
말
대나무같은 인생으로 살을 때
인생의 우아함이 늙지 않았다.
대나무는 늙을수록 더 단단하였고
인생에서는 단단함이 말이었다.
말할 줄 모른다고 하는 것보다는 말에
힘이 들어가 나를 보이는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