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이야기 <믿음 온유 사랑>

나의 글/인생 이야기

단풍의 추억.허무

우리들 이야기 2024. 10. 4. 10:30

 

 

 

단풍의 추억

목적지 백양사로  두번째 봄을 보러 

사람들을  태우고 떠났는데 곱게 물든숲과

파란 하늘 마음이 들떠서 재잘재잘

이야기하던 추억의 가을 청춘의 여인들이었다.

생각해보니 완전히 물든 단풍보다

물들으려하는 단풍이 더 아름답게 보이는 것은

미래를 담기 때문이었으며 숨어있던

나뭇잎이 다양한 색을 내는 우리들의 가을이었는데

지금은 갈색으로 물들었지만 추억만은

고왔던 단풍을 담고있기에 그때의 백양사는 아름다웠다.

잊지 못하는 것은 그 단풍잎을

담아놨기 때문이라 가을이 오면 그때의 가을단풍이

생각나고 청춘의 세월을 함께 보낸

동생과 어젯밤 반주를 하며 가을 이야기 하였으니

늙었어도 자연을 담은 추억은 그대로였다.

 

 

허무

어른들이 못먹을 것은 나이라 허더니

내동생이 저도 늙었는데 젊은 마음인척하며

노인들 흉을 보기에 어이가 없었다.

아무리 발버둥쳐도 세월이 가는대로 나이만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몸도 따라가는데

나는 그중에서 더 볼품없어 슬펐으며 얼굴에서

피던꽃이 잎에서 피어 세상바람 부는대로

거리에 흐터지는 갈색잎 젊은날 가을은 시간

가면서 세월이 끌고 가더니 늙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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