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행.
성당간다고 운동을 조금하고 들어와 목욕하니
주님의 날이란 것을 알게 한다.
첫 미사본다고 성당갔으니 오늘은 10시경에
아점을 먹을 것 같으며 생각해보니
주님을 만나러가는 남편이 부럽지만 다행이었다.
한치 앞도 안 보이는 내일은 오고
알 수 없는 그 길을 가야만 하듯 나는 이렇게 되고
남편이 가족 중심으로 주님을 뵈기에 다행.
세월이 약이라고 이제는 그때의 이야기가 되었으며
나의 흔적들은 옛날이 되었고 오래전 나 살던곳
메워졌던 도랑물은 보이지 않아도 졸졸대는 땅속의 울림.
다 사는 것은 그 시절이 이야기들 인생이나
자연도 봄가을 남기고 추운바람은 봄바람에 도망갔다.
자연과 하나.
자연은 그대로기에 자연을 닮아야하는데
지배할줄만 알았지 나 자신과의
싸움에서 나를 만나보니 아무것도 아니었으며
저마다 처했는 상황에서 내 자신을
찾는다는데 어찌 독서 뿐이었겠나?
세상에 나서부터 삶은 전부가 전쟁이라 나를
찾으려 내가 누구인지 알기위해
산티아고를 걷는다는데 내가 누구인지 모르며
살아갈 때 내가 있었는데 세상 욕심
때문에 나를 못보고 다른곳을 향했던 것이었다.
삶에서 내가 어디로 가야하는지 무엇을
비워야 하는지 의문이 들었지만 고마움과 감사뿐이고
내를 찾아보니 이무것도 아닌 자연과 하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