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
이리갈까 저리갈까 햇갈리는 삶
멋진 나무가 자기 수명을 못 지키며
울지못하는 오리가 먼저 잡히듯이
잘나가도 못나가도 가운데가 나의 세상사였다.
비를 맞아야 꽃이 예쁘게 피었으며
바람이 부는대로 품어내는 향기가 멀리간다고
고통 없이는 성장이 없었다.
겨울은 춥지만 봄을안고 왔으며 여름은
덥지만 가을로 가면서 단풍으로
곱게 물들고 단풍은 낙엽으로 변하여 이거리
저거리 흩어지는것이 세상사였다.
희생
희생이 열매가 맺듯이 의로움
때문에 박해를 받는 사람들
그들은 하늘나라에 갈 것이라고 한것처럼
자기를 버려도 의로워져야 한다는
것이며 씨앗하나가 썩어야 많은 열매를 맺으며
썩지 않으면 한알 그대로 남듯이
내가 썩어야 향기나는 꽃을 피우며 꽃이 진자리
열매가 맺으니 비 바람을 맞아야
물먹은 예쁜꽃이 피어 많은 열매를 맺었다.
다양함
내가 부서진 자리가 젖은 땅이었지만
물먹은 야생화가 피었다.
산전수전 겪어야 만족을 알듯이 아픔은
기쁨을 만들었는데 생각따라
다르기에 내가 부서져야 꽃이 피었다.
보는대로 푸른 숲도 색이 다르듯이
고왔던 단풍잎이 비에 젖어 추해진 것처럼
높고 낮음없는 다양함
한맺힌 서름을 흥으로 풀어 냈으며
자기를 희생하며 불밝히는
촛불문화가 응원봉으로 바뀌면서
다양함도 민주시위에 한몫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