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이야기 <믿음 온유 사랑>

나의 글/편지 이야기

은아야

우리들 이야기 2007. 8. 26. 12:43

사랑하는 은아야

나도 철이 덜 들었을 때 너를 만나서 나는 없어지고

엄마이름을 주어지더라.

너와의 첫 만남 너와 같이 예쁜 딸을 나에게 보내주신

하느님께 먼저 감사드린다.

너를 가져 열 달 동안 함께 웃으며 기뻐하며 네가 세상 속에

축복으로 태어나 예쁜 짓 하면서 매일매일 웃음을 주고

기쁨을 주면서 잘 자라 주었어.

취학 통지서를 받고 우리 딸 학교에 입학하네.

마음이 설레었고 나 혼자 학부형이 되는 것처럼

얼마나 행복했는지 몰라.

빨강 꽃무늬 긴소매 윈피스를 입고 집에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받아쓰기에 선생이 실수를했는지 다 맞았는데

하나에 작대기가 그어져 울면서 집에 왔길래 쫓아가

따져야하나 한적 있었어니 어릴때부터 너는 유난 했고

욕심도 많았으며 네가 유명해서 은아 엄마도 유명해졌단다.

건강하게 공부도 열심히 하면서 성적이 좋았지만

싸움도 잘해서 한번은 단임 여선생님이 네가 남학생을

쫓아가며 때리어서 말리다가 울어버렸다고 하더라.

어쨌거나 너로 인해 동네에서는 애기 엄마가 되었고

학교에서는 엄마들의 모임을 맺게 해주었지.

가고싶어하는 한내여중학교에 가서도 반장 자리

놓치지 않는 통솔력이 강하고 친구가 많은 해맑은 소녀였지.

고등학교를 대전여고로 가게 되면서 너와 헤어짐이

그때부터 더욱 그리워하는 모녀가 되었고

대전여고에서도 홍은아 하면 인기 짱 이었던 덕분에

은아 엄마 하면 모르는 사람이 없었어.

엄마의 이름은 잊어버리고 은아 엄마가 내 이름인 줄 알았지.

대학을 들어갈 때 경쟁률이 높은 학교에 학격 해

잔치까지 하였으니 너로 인하여 엄마 아빠를 기쁘게

해주었으며 졸업하고 취직을 하여 배우자를 만나

결혼을 하고 너도 이제 엄마라는 이름을 가지게 되었지.

예쁜 손자를 안겨주어 나는 할머니가 되어서 얼마나

기쁜지 몰라 언제나 씩씩한 너를 보면 삶의 활력소가

생기고 네가 나의 딸이라는 것이 뿌듯하고 자랑스럽단다.

너를 키우면서 행복한 날들을 보낼 수 있었기에

너는 나의 기쁨이었는데 네가 이런 말을 했어.

엄마한테 받기만 했지 해드린 것이 없다면서 이번 엄마

생일날 손수 생일상을 차려 준다고 눈물이 났어.

그리고 망가져 아무 일도 할 수 없어 속상했지.

이제는 우리딸이 아이도 생겼으니 할머니 이름이 처음

지어졌기에 얼마나 기쁜지 몰라 건강하게 잘 키우고

현만이와 동휘 세식구가 행복하게 잘 살아라

너희가 잘살아주는 것이 엄마 아빠를 기쁘게 해주는 거야.

언제나 웃음이 가정에 넘치기를 기도한다.  2007   엄마 아빠

 

 

은아야!

새해는 웃음이 가득하고

언제나 즐거운 노래만 부를 수 있는 해가 되며

늘 좋은 생각으로 좋은 시간을 보내라

007    9   엄마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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