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이야기 <믿음 온유 사랑>

하느님 사랑/나의 기도

<그대 부르심을 받던날>천국<그대 뵈옵는 날>

우리들 이야기 2009. 7. 17. 10:25

 

그대와 만남

당신과 만나던 그해 봄바람 속에 사랑 꽃 편지

날릴 때 당신이 계신 곳인데 아직 세속에 젖어

높았던 성당 문턱을 내 집처럼 넘나들며 보라색

라일락이 성당 마당에서 꽃 나비 되어 날면 

꽃 향기가 가득했던 초여름 그곳에서 당신을 알았고

교리 받아 데레사 이름으로 새로 태어난 8월 15일

창문밖엔 어두운 밤하늘을 별빛이 비추면 내별은 어디에 있나

찾을 수 없지만 당신을 만난 그 순간부터 전부가 내별.

부르심에 대답한 당신과 영원한 만남은 최고의 선물

처음과 끝이 있는 삶의 현실에 내가 살고 나고 죽음이

만남과 헤어짐으로 물속에서 빠져나오며 어제와 오늘

내일로 가듯 어린 아이로 태어나서 세상과 싸우다가도 

어린왕자 아기예수는 나를 돌아보게하고 불안한 세상에서

당신과의 만남은 내영혼이 쉴곳이니 고맙습니다.

 

 

그대 부르심을 받던 날

하얀 원피스에 레이스 달린 미사 포 씌워주던 날 

세상은 온통 축제이며 하늘이 열려 있는 듯

가슴이 벅찬 새사람이 되는 날이었습니다.

그대의 부름을 받고 그대 앞에 서서 그대를 처음

뵈옵는 그 순간 그 사랑은 저의 영혼의 주인이셨습니다

초심을 잃지 않고 그대의 친구로 사랑하려 했는데

어쩌다가 그대 곁에 가지 못하고 그리움이 되었습니다.

세속에서 만나는 모든 이들은 언젠가는 이별하게

되지만 그대의 이름으로 죄 사함을 받은 날부터

거룩한 말씀대로 살려 했는데

하늘과 땅의 거리는 멀기만 하였나 봅니다.

처음엔 그대가 지어주는 십자가라면 무조건 지고

가려 했건만 세상에 눈이 가리어 그대의 말씀은

지우고 있었고 주일이 귀찮은 적도 많았습니다.

그때를 생각해보니 배부른 투정 용서하여 주소서.

그대 뵈옵는 날 부끄러운 삶의 모습 송구스러워

차마 바라보지 못하더라도 두 손으로 잡아주소서

모두가 떠나도 님의 말씀은 사랑이 되어 끝없이 이어질 것입니다

작아지는 삶은 더 큰 사랑으로 가는 길이며

감사 안에서 기쁨과 행복이 있었습니다.

초심 그대로 하얀 원피스 레이스 달린 미사 포에 쌓여

백설 같았던 그때의 모습으로 그대 곁에 머물게 하소서.

 

 

그대 뵈옵는 날

언제쯤 그대 뵈옵게 될지 그대 찾아가는 길이 

왜 이리 멀게 느껴지는지요.

언제쯤 그대 앞에 무릎 꿇고 성체 조배 드릴 수 있을까요.

마음은 그대 생각으로 꽉 차 있지만 발길이 허락지 않아요.

언제쯤 불러주실 건가요?

자꾸만 그대 곁에 나가지 못할 거라는 생각에 불안하지만

마음만은 그대 곁에 머물겠습니다.

그대 향한 사랑 간절하지만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어

슬퍼지며 어렵고 힘든 날들을 그대는 힘이 되어 주시고

새로운 것을 깨닫게 하시어 세상을 보고 현실을 아는

지혜를 주시어 세상일은 내 맘대로 안되고 내 의지대로

되는 것이 아니라 결정을 주관하시는 당신이 계시기에

간절함은 넘어지지 않게 가면서 힘들 때는 당신 손을 잡으렵니다

생각에서 벗어나지 않는 삶이 이어지게 하시고 언젠가

주님 찾아 무릎 꿇고 주님 뵈옵는 날 두 손 꼭 잡아 주소서

 

 

천국

결과로만 인정하는 보이는 이 세상은 영원하지 않기에

철 따라 변해도 뿌리만 썩지 않으면 꽃은 핀다고 우

연한 계기에 내 삶이 숨 쉬던 이곳에 다시 오게 하였고

한 달에 한 번씩 그대를 모실 수 있기에 겨울에서 봄이 되었습니다.

세월에 나이보다도 변해버린 모습이 슬프지만 고마움 감사를

작아지며 알았기에 남 보여주기가 아닌 나의 삶의 소득은 생각따라

세상은 유한해도 영원은 무한하니 비유라해도 천국을 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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