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이야기 <믿음 온유 사랑>

나의 글/(시) 이야기

뒹구는 낙엽 <11월의 중반에서>

우리들 이야기 2010. 11. 6. 18:02

 

11월의 중반에서

가을밤 이슬 내려

촉촉하게 젖은 채

초록 향기 풍겨주던 그대

서리 맞은 갈색 낙엽 

썰렁한 나뭇가지 매달려

찬바람 스칠 때 움 추리다

이파리 부디 치며

끌어 앉는 낙엽 소리

창공에 떠가는 구름도 

그대 지켜주지 못하고

힘없이 떨어져 숨 멎은 갈색 잎

채이고 밟혀서 늪에 빠져

한 생명 허무하게 가는 그대 낙엽

피고 지고 가는 그대 낙엽 이련가? 2010  11   6  

 

11월의 중반에서

맑은 하늘 아래

갈색 옷으로 갈아입은 산아

고운 자태는 추억으로 남기고

세상 바람이 등을 밀어내는 대로 따라가며

어른 애들 생각은 달라도

유행하는 세상에 묻혀 떠들면서

늦가을 다 거두어가 마음 까지

텅 비어 아쉬움만 가득하다.

때가 되면 보내고 맞이하며

비워야 채워진다는 것을 알게 하였다.

겨울로 가는 가을의 끝자락에서  2010 가을날

 

 

뒹구는 낙엽

바람은 차가워도 햇빛은

머리 위에 뜨겁게 비추는데  

어느덧 길가에 가로수

노랗게 물들고 아파트 담벼락 사이로

작은 잎이 곱게 물들어가네요

비바람을 맞으며 

밤이슬에 벗겨내는 아픔을 이기고

단풍으로 피었습니다.

가을에 울어대는 풀벌레의 소리 

쓸쓸하게 들려오는 늦가을 날 

낙엽이 뒹구는 거리를 지나도

고왔던 단풍이 생각나네요. 

바람이 부는 대로 나부끼어도

가을꽃이 나비 되어 나는 것 같아요

바스락거리는 이별 노래 남기고

어디로 가는지 거리마다 뒹구는 낙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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