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이야기 <믿음 온유 사랑>

나의 글/(시) 이야기

작은 행복

우리들 이야기 2010. 10. 19. 11:09

 

 

 

 

 

작은 행복

눈이 부신 햇살에 

알알이 익어가는 빛 좋은 석류 알처럼 

서로를 보듬어가며

우리를 열어갈 때  한점

부끄럼 없이 하늘을 안아 본다.

청산이 숨바꼭질할 때마다

무수한 세월 나이 숫자

해를 세나 산천은 그대로라. 임일순

 

시인의 가을

그대 지나시는 발자국마다

수채화 물감 뿌리면 반갑게 맞아주는 황금빛 들녘

하늘과 땅이 멀어지더니 나뭇잎이 얇아지며

알록달록 가을옷 입히려나 찬 이슬 맞으며

피어나는 들꽃 목을 들고 햇빛 가는 대로 따라가는데

더위는 달님이 가져갔나? 땀방울은 해님이 숨겨놓았나?

가을 열매 익어가고 단풍의 만개 하면

축제로 사람들은 모이고 지구가 도는 대로

햇빛은 남쪽 나라로 사람들을 부르나?

가을옷 입은 멋쟁이 희미하게 스쳐온다.

삶의 시가 되어 시간이 조여오나 잎새에 가을꽃 피려

색 바래면 허무함에 가슴이 시려온다.

해마다 소리 없이 찾아오는 반가운 그대

어쩌나 아직 꽃단장 못했 으니 더디 오시게나?

짙어가는 초록 들판 사이 이름 모를 야생화만 하늘하늘

그대 품에 안겨 수줍게 고개 숙이면 고추잠자리

꽃잎 위로 휘접 고 나는데 귀 뚤 소리에 놀라

하늘 위로 날게 짓 찬 이슬 등에 업고 반짝반짝

가을빛과 뜨겁게 놀더니 세상 모든 먹거리 달콤하게 익히며

그대가 가져온 선물이라 한다.

 

삶의 무게

채우고 비워가는 가을날에

조용히 밀려오는 그리움에 젖어

삶의 무게를 저울질해봅니다.

초가 중간에서 움직이지 않는 것은

생각이 바뀌고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생각하는 대로 웃음이 있고

눈물이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가을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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