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이야기 <믿음 온유 사랑>

나의 글/(시) 이야기

가을속의 외로움<구름그림자>

우리들 이야기 2010. 10. 17. 15:35

구름그림자

햇빛 좋은 늦가을의 오후

고속도로 달리는 자동차

파란 하늘에 하얀 구름 산 위에서 피어오른다.

산 중턱에 구름이 가는 대로

한 폭의 구름그림자 생긴다.

신비스러워 감정이 넘쳐 눈을 뗄 수 없었다.

창공에 떠 있는 구름이

산하에 그림자를 남기다니

자연의 신비에 감탄하며

달리는 자동차에 몸을 맡긴 채

구름그림자 뒤로하고

줄지어 달리는 고속도로 서울 가는 

짧은 여행 쓸쓸하지만

운치 있는 가을에서 겨울로 가는데

산아에 남기는 구름그림자

백설이 내릴 때면 아름다운 눈꽃이 되어

청솔은 백송이 되고 구름그림자

백송 위에 떠 있겠지  2011년 임일순

 

 

 

가을 속의 외로움

수정같이 맑은 하늘

한가롭게 떠가는 작은 구름

가을 햇빛 산기슭에 쉬어갈 때

오색물감 수놓은 듯

춤추는 단풍 잎새 수채화 같다.

아름다움이 짙어 가면

살짝 얼굴을 붉히는 가을 흔적들

나뭇잎 바스락거리면

깊어가는 가을 숲엔

못다 핀 가을꽃 찬 이슬에 움 추리는데

어느새 색 바랜 나뭇잎

한잎 두잎 땅에 뒹굴어 시간의 흐름에

약속이라도 한 듯 풍요가 

거둬진 가을 뒤에 비워진 들녘처럼

텅 빈 마음은 외로워진다.

2010년 가을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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