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이야기 <믿음 온유 사랑>

나의 글/나의 이야기

보이지 않는 사랑

우리들 이야기 2011. 9. 17. 19:43

 

 

 

 

 

보이지 않는 사랑

 

일찍 어둠이 내리더니

찬바람이 도는 가을밤이네요.

은은하게 들려오는 귀뚜라미 소리

아파트 지붕 위에는 비스듬한

둥근달이 떠가겠죠.

 

추석 전에 만났던 친구들이

추석을 지내고 나니

오래된 것처럼 반가웠습니다.

 

가장 많이 계절을 아는지

장마에 귀하기만 하던 열매들이

거리에는 호박이 풍년이고

가을 열매들이 풍성하네요.

 

월요일이면 서울에 가는

촌 딱 서울 사람이 되어 가지만

숲이 많은 고향이 엄마 품처럼 따뜻해서

가기 싫어요. 정말 서울은 별거 아니에요.

 

물을 주지 않아도

가을 난은 노랗게 피어서

주인을 기다리고 있는데

아침에 자고 나서 환하게 피어있는

난 꽃을 보았습니다.

미안한 생각이 들었어요.

 

보이는 세상만 사랑하지 말고

마음은 보이지 않아도 

사랑이 나눌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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