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이야기 <믿음 온유 사랑>

나의 글/우리들의 이야기

너와 나의 편지

우리들 이야기 2020. 11. 16. 12:11

 

너와 나의 편지

물어물어 찾아왔소.

그때의 노래가 편지에 담겨있었는데

사는 것은 한 통의 편지처럼 세월이

나이를 먹어도 그 시절을 말해주는 편지라

더 매력이 가고 아름다운가?

전동차로 아파트 한 바퀴 돌다가

짙어지는 나무 그늘아래서 하늘을 보니

너무 아름다워 가슴에 담아왔다.

그 후로 하늘은 우리를 지키기도 하지만

참 많은 색을 가지고 구름도 비도 햇빛도

다 우리와 사는구나!

햇빛을 막아주는 그늘 그 아래 또 다른

하늘의 세상 햇빛은 쪽 퍼져있는 나뭇잎과

어우러져 환상적이었던 늦은 봄날

그렇게 아름답고 예쁜 하늘과 나뭇잎을

사람들은 이용하면서 상품 가치로

고치지만 그대로의 멋이 자연 속에 담겼더라.

뜯어고치지 않고 예쁘면 자연 미인이라지

거대하게 보이는 하늘도 감수성이

어떤 때는 흐리고 구름이 끼어있고

울고 싶으면 땅에다 호소하면서

해와 달 별이 떠 있는 하늘이지만 전부가

자연이기에 질리지 않고 함께 가고 있었다.

자연에서 미인의 모습을 볼 수 있고

꾸미지 않은 마음은 자연 그대로

같이 있으면 닮아가기에 마음이 찾아가나?

하늘이 높아지니 기온이 떨어지고

늦가을 겨울 준비로 김장을 먼저 생각하고

인사가 김장했느냐로 시작된다.

늦가을 비 촉촉하다 해도 지나가면

기온은 더 내려가 그늘을 만들어주던

나무들도 잎이 떨어지고

달라지는 젊음은 늦가을이 가져갔나?

보이라 온도를 높이면서 작년을 그리워하니.

일찍 지는 저녁해를 바라보며

세상이 움직이는 대로 어둠을 몰고

온다고 생각하니 인생이 보여서 슬퍼
캄캄한 하늘에 별들은 보이지 않고

모두가 잠든 세상 유리창에 비치는

새벽달 하루가 시작되는구나.

똑같은 날 같은데 한밤 자고 나면 시간만

흘러 보이는 갈색이 칙칙해지고 텅 빈

나의 들녘만 사랑이 정으로 안 보아도

그 자리에 있는 든든한 나의 반려자

날이 번하면 귀마개로 무장하고 운동은 나를

지키기에 한다니 거짓말이라도 예쁘다.

그래서 나는 동네 한 바퀴 뛰어다니는

강아진가 망아지인가 어느 이름이

더 이쁘냐 하니 내 이름은 그게 아니라

하여서 웃었기에 나도 웃었다

별거 아닌 것으로 웃음과 이야기를 나누니

고마움만 같이 울고 웃어줄 사람이 있고

사랑보다 믿음이 더 위에 있다는 거

외로움은 스스로 만들기에 밖에 나가지 못해도

철 따라 바깥공기를 가져오니

내가 있는 곳은 안이 아니라 바깥세상.
얼마 안 있으면 첫눈이 오겠지만.

혼자 보면 외롭겠지만 둘이 보면 아름답겠지.

편지로 이어준 인연 잘 가꾸어 편지에는

청춘이 들어있어 사람은 늙어도 추억은

늙지 않는 것은 편지에 우리들의 세월이라 그런가?

물어물어 찾아온 사람에게 문을 열어준 편지.

그런 세월을 보낸 우리들의 이야기가 편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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