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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맛비
여름비가 어디는 많이 오고 어디는
조금오기는 했지만 목마른 땅을
적셔주는 장맛비는 단비도 되고 해를 가리어
세상은 젖어있는 옷이 마를지를
못하니 구름이 벗어지어 해가뜨게 하소서.
단비라해도 피해가 안 가도록 하여주소서.
물방울 송글송글 맺힌 신록이 짙게 우거져
그 그늘에서 쉬어갈수 있게 해주소서.
비를 맞거나 비에 젖어 사는 이들 햇빛으로
말려주시고 비온뒤 땅이 굳어지듯 구름은
걷히게 하시고 미움은 기대의 양이 커서이며
사랑과 믿음이 그 위에있으니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