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이야기 <믿음 온유 사랑>

나의 글/(시) 이야기

원두막

우리들 이야기 2007. 8. 12. 02:37

 

 

원두막

파란 이파리 헤치면

멋대로 삐 뚫린

개구리참외 호박 참외 오이 참외

보송보송한 솜털 입고

빗장 열며 방긋 반기네

바람 솔솔 햇빛 솔솔

원두막이 춤추고 매미 소리

뜨름뜨름 여름을 이고 있네

풀 내음 흙내음 거름 내음

바람 내음 코 끗 스쳐도

시골이니 그러려니 시골 냄새려니

세월과 함께 원두막은 사라지고

방갈로 한 채가 우두커니 사람들 쉼터로

그리운 동심의 시절 오래전

원두막에 앉아있네

어린 시절도 원두막에 있네.

그렇게 앉아있네  임일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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