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이야기 <믿음 온유 사랑>

나의 글/인생 이야기

쓸쓸한 가을.할머니들.

우리들 이야기 2024. 10. 27. 13:58

 

 

 

 

쓸쓸한 가을.

어저께 동기간을 만났는데 늙었어도

건강해서 마음대로 다니는 것이 부러웠다.

어쩌다 이모양이 되었는지 나를 볼 때

한심하고 속상했는데 이야기를 들어보니 다들

한 두군데는 아프다하니 그래도

그중에 내가 행복한 사람이었다.

아래층에서 추석때 배를 한상자 가져왔는데

깍아서 후식으로 내어놓고.

집에서 샤인머스켓 한상자 샀는데 고모들이

또 한상자 사와서 아래층에 주었는데

받는기쁨보다 주는 기쁨이 더 컸으며

여기저기 보이는 곳마다 단풍피는 가을이고.

계절은 쉼 없이 흘러 여름 낭만은

장마와 함께 떠나가고 아직은 알알이 맺혀 있는

달콤한 청포도 열매들과 항금빛 들판이

가을한가운데 익숙해지는 꽃 이름 국화.

봄에는 장미지만 가을엔 코스모스 국화가 제 2의 봄

피하고 싶던 햇빛이 그리우며

풀잎들도 갈색옷 입었으니 쓸쓸해보입니다.

 

 

할머니들.

정해진 형제간 만남으로 그 날짜는

지나가고 그때그때의 상황

따라 마지막이 될지도 모른다고 혼자만

생각했으며 빨라지는 세상의

흐름에 유행이 변하듯이 온정이 넘치는

할머니들 라벨은 틀려도

다 거기서 거기인 할머니들 이름이었다.

 

 

공짜

공짜는 양잿물도 큰거 먹는다 했으며

도랑치고 가제잡고 누이 좋고

매부좋고 마당쓸고 동전 줍는다고 다 공짜.

현실에 공짜는 더 솔깃하였다.

건강할려고 운동하는데 추첨해 도내에서

만드는 부각과 사과 쥬스 고추장

된장도 주었으며 흑미와 밥에다 넣어 먹는

곡물도 주었는데 겆쥬가 안 되며

업데이트 하라는데 할줄 몰라서 그냥 두고있다.

'나의 글 > 인생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요즘세상  (2) 2024.11.02
저무는 가을  (0) 2024.10.28
만남의 이야기.세월  (1) 2024.10.25
내 낙옆.  (0) 2024.10.23
10월의 추억  (0) 2024.1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