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이야기 <믿음 온유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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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된 그대

세상이 된 그대 그대의 꽃이 되어 은은한 향기로 남아 세월이 흘러간 자리마다 나의 흔적을 향기로 남기고 싶습니다. 비가 오는 날도 바람 부는 날도 해가 뜨는 날도 함께 바라보며 웃을 수 있는 꽃이 되어 향기를 남기고 싶습니다 수많은 꽃이 오색으로 물들어도 오래가면 변하지만 세월이 가져다 놓은 내 자리는 시들지 않는 향기 나는 들꽃으로 피어나고 싶습니다. 비바람 맞으며 돌 틈 사이에 이름 없어도 향기 품는 들꽃으로 아침 해가 가는 자리마다 그림자를 남기듯이 세월이 가는 길은 추억의 그림자가 되어 짙어가는 황혼빛이 눈부시게 아름다운 저녁노을로 가슴이 답답하면 넓은 하늘이 되어주는 한 사람 타오르는 태양에 땀방울이 맺어도 바람 불어 말려주고 밤이슬 맞고 피어나는 풀처럼 윤기 나고 촉촉하였습니다. 중년이 노을을..

풍차

풍차 바람이 부는 대로 돌아가는 풍차 생각은 빠른 길로 가려 하지만 풍차의 방향 안에 내 의지가 실려 있다. 무엇이 먼저인지 몰랐던 젊은 날 그 흐름에 맞추어 가기만 하고 보니 가는 세월 속에 내가 있었으며 오는 세월을 막지 못하고 끌어안아야 했다 바람이 부는 대로 풍차가 돌아가듯이 구름이 흘러가는 대로 바다가 파도치는 대로 운명이라 받아들이며 가다 보니 모든 것이 쉬어가고 풍차처럼 돌고 돌면서 방향 따라 그렇게 인생이 함께 가는 것이었다. 2009 7

나의 시 닮은 이야기

흔들림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인가? 수없이 찾아드는 유혹은 미로 속에 헤매 이게 하며 청산이 숨바꼭질하듯 의지와는 상관없이 흐름에 맞추어 간다. 감당할 수 있는 만큼 크기가 내 것인 것을 끝없이 채우려는 욕망 자리 따라 바뀌는 오만함으로 귀 기울여 들어봐도 위를 향해 손짓한다. 미소 띠는 언어 뒤에 거짓이 동행해도 비바람 맞으며 버티고 서있는 나무들처럼 역경의 아픔을 이겨내면서 달콤한 유혹에 흔들리는 사람들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인가? 수없이 찾아드는 유혹은 미로 속에 헤매 이게 한다. 나의 색 나는 무슨 색일까? 세월의 유행 따라 변하는 색깔일까? 수줍음이 뻔뻔해지고 살아온 날이 걸어온 길인데 세월이 가는 대로 아까운 건 없는데 허무한 게 많아 지울 수 없어라. 꿈이 멀어져 가도 꽃은 피고 꽃이 떨어진 얼..

남이섬에서...엘리시안 스키장

남이섬에서 하얀 눈 덮인 남이섬 푸른 숲 가운데 눈 깔린 길 위에서 겨울의 낭만은 가족여행이었다 서 있는 파란 소나무가 아닌 백송 바람이 흔들 때마다 하얀 나비 창공을 난다. 차가운 바람에도 눈이 부신 햇빛 쏟아지고 순간순간 아팠던 사연을 저 강물에 던져버리고 겨울새가 하늘을 날 듯 잃었던 길이 아름답게 펼쳐진 이 길을 가고 있다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2010 2 14 기억 옛날에는 입성도 시원찮은데 눈은 왜 그리 많이 왔는지 겨울이면 신작로 눈이 없을 때가 없어 미끄럼 장소 미끄러워서 조심조심 가다가 두 발로 허리에 손을 잡고 쭉쭉 타며 지났는데 남자애들은 썰매를 타고 차가 많지 않은 신작로가 겨울이면 아이들의 겨울 놀이터. 몇 년 전 엘리시안 스키장 콘도 베란드 나와서 보니 스키를 타는 애들이 위..

강촌스키장 에서..

남이섬에서.. . 남이섬에서 하얀 눈 덮인 남이섬 푸른 숲 가운데 눈 깔린 길 위에서 겨울의 낭만은 가족여행이었다 서있는 파란소나무 바람에 흔들릴 때마다 들려오는 겨울노래 차가운 바람에도 눈부신 햇살이 쏟아지고 순간순간 아팠던 사연을 저 강물에 던져버리고 겨울새가 하늘을 날 듯 잃었던 길이 아름답게 펼쳐진 이 길을 가고 있다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임일순

나의 가족

나의 가족 참 많은 날 들 좋은 인연을 맺어주며 새로운 가족이 되어 찾아온 나의 아이들의 배필들도 예쁜 모습으로 살아주는 것을 보면서 행복은 끝없이 이어지는구나 감사하며 새 생명 들이 태어나 식구들이 늘어 갈 때 기쁨 명절이면 만나고 주말이면 마음만 먹으면 만날 수 있기에 참 좋은 세상에 저의 살아가고 있습니다. 만나면 웃음을 주는 행복감에 고마움을 갖게 합니다. 가족을 위한 희생이 사랑이라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아내의 이름도 엄마의 이름도 나의 존재가 무색해지며 행복한 시절을 모르고 지난 온 날이 그리워져 아쉬움이 날 울립니다. 무성했던 푸른 잎이 색 바랜 단풍이 되어가도 쓸쓸한 호숫가에 태양이 비추듯이 가족이 나의 태양이라는 것을 알아가고 있습니다 2010년 초가을 임일순

소중함

소중함 갑자기 전기가 나가니 아무것도 할 수 없었어요.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디지털로 도배하여 전기가 없으면 아무것도 못 합니다. 디지털 문화에 익숙한 우리는 진정 소중함을 모르고 다 누리고 살아도 당연하다고 믿었으니 전기로 세계에 하나가 되었다는 거 잊고 있다가 비로소 전기의 소중함을 알았습니다. 현대의 문화에 도달하여 옛날 부족한 시대를 다 잊고 있었으니 다시 전기가 들어왔지만 짧은 시간에 참 많은 것을 알게 하였습니다. 가까이 소중한 것들이 많은데 잊고 살면서 불편을 통해서 고마움을 알았으니 용서하여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