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된 그대 그대의 꽃이 되어 은은한 향기로 남아 세월이 흘러간 자리마다 나의 흔적을 향기로 남기고 싶습니다. 비가 오는 날도 바람 부는 날도 해가 뜨는 날도 함께 바라보며 웃을 수 있는 꽃이 되어 향기를 남기고 싶습니다 수많은 꽃이 오색으로 물들어도 오래가면 변하지만 세월이 가져다 놓은 내 자리는 시들지 않는 향기 나는 들꽃으로 피어나고 싶습니다. 비바람 맞으며 돌 틈 사이에 이름 없어도 향기 품는 들꽃으로 아침 해가 가는 자리마다 그림자를 남기듯이 세월이 가는 길은 추억의 그림자가 되어 짙어가는 황혼빛이 눈부시게 아름다운 저녁노을로 가슴이 답답하면 넓은 하늘이 되어주는 한 사람 타오르는 태양에 땀방울이 맺어도 바람 불어 말려주고 밤이슬 맞고 피어나는 풀처럼 윤기 나고 촉촉하였습니다. 중년이 노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