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양림에서 초록색이파리가 춤을 추던 오월 팔일 어버이날 아이들하고 휴양림에서 하루를 보냈다 졸졸대는 계곡물이 굽이굽이 흐르고 작은 폭포가 하얀 거품을 내며 바위에서 흘러내리고 깊은 산중에 하늘과 산이 맞닿은 곳 저녁식사당번은 남편의 몫 팔을 걷어 부치고 맛있는 메뉴는 삼겹살 두르치기 상추가 오늘따라 더 달콤한 것은 어버이날을 기념해주는 아이들의 정성이 예뻐서일 것이다. 2010 5 8 임일순 나의 글/추억 이야기 2010.05.19
역사의 뿌리 역사의 뿌리 바람도 쉬어가는 조용한 한 낫에 이따금 씩 자동차 소리만 들려옵니다.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오월은 하늘도 숲도 들도 연두색이 춤을 춥니다. 아름다운 이 강산 지키고 다듬은 이들 역사의 뿌리를 찾아봅니다. 오랜 세월은 역사를 만들어왔지만 그래서 우리가 있는데 역사를 알지 못하고 돌아가는 세상만 사랑하였습니다. 무심히 지나가던 고향 사람도 타향에서 만나면 반가운 것은 같은 고향의 뿌리 때문이겠지요. 세상이 디지털 문화로 바뀌어 가며 빨라지는 세상에 살다 보니 뿌리가 그리워집니다. 나의 뿌리 대한민국 아니면 나 사는 곳 나를 찾기 위해 역사책을 전시하는 파주 출판단지를 찾아 역사를 알고 그 뿌리를 사랑할 것입니다. 2010 5 7 임일순 나의 글/사는 이야기 2010.05.07
봄 바다.차안에서 봄 바다 봄바람이 춤을 추는 날 하늘빛과 물이 닮듯 파란 봄이었습니다. 겨우 네 잠자던 풀씨들이 땅위로 솟아오르고 멀리 보이는 산에는 아지랑이가 보얗게 피어오르고 언제 뚫렸는지 해변에 길이 나고 광장은 말끔하였지만 우리가 정겹게 다니던그 집이 없어져 서운하였습니다. 관광지가 되어 한나절 거리로 주말이면 바다는 사람을 부르고 햇살이 내리는 곳에 꽃바람이 솔솔 불어 가로수 벚꽃이 흔드는 바닷가를 자동차는 달렵니다. 하늘도 바다도 봄 친구 되어 봄바람에 춤을 추고 있었습니다. 2010 4 17 차 안에서 바람이 부는 대로 구름이 그림을 그리고 길가에 소나무가 짙어 보이는 한낮! 웃고 있는 겨울 햇살 찬바람을 가르며 대천항으로 자동차는 달린다. 초록빛 바닷물은 끝없이 밀려가고 밀려와 깊은 심연에 빠져 바라보고 .. 나의 글/(시) 이야기 2010.04.17
성스런 곳 성스런 곳 수녀 시누이가 계신 대전에 있는 용전동 성당 가는 길 하느님이 계시기에 더 성스러운 곳 차분해지며 마음이 천국에 온 것처럼 온유하였다. 함께 찾아간 사람들이 하느님의 자녀들로 사랑하는 사람들이었다. 세상 이야기를 해도 통하고 영혼이야기를 해도 기뻐지는 사람들 행복한 식사로 즐거운 대화는 사는 이야기로 꽃을 피웠다. 만남은 그리움이 있기에 반갑고 뒷모습은 오래오래 기억할 수 있어 두고 온 내 모습이 아름다워지기 바란다. 지나간 시절도 현제의 시절도 함께 겪어온 사람들 어느덧 어린애가 커서 대학을 마치고 젊은 사회생활 이야기가 우리들의 과거기에 관심이 있었고 디지털 문화가 발달하여 생각의 차이가 더 건전하기 때문에 배우고 나누고 재미있었다. 성스러운 곳에 사랑하는 사람들과 만남은 봄꽃이 향기를 남.. 나의 글/사는 이야기 2010.04.13
선택 선택 촌스러웠던 문화 세월이 가는 대로 달콤한 선택 거절하지 못하여 따라가다가 후회하며 허영과 사치가 아니라 실속이라고 합리화하면서 스스로 빠져드는 시대의 유행 처지에 맞게 가야 할 길이 있다면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는 주어진 자유 내 맘대로 선택해야 하는데 수없이 비슷비슷하니 어느 쪽으로 가야 하나? 생각의 선택이 자기를 버리기도 하고 부수기도 하지만 내가 선택한 길이라면 가야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선택이 자신의 운명이 해와 그늘을 동반하면서 소낙비가 그친 후에 고운 무지개가 피듯이 세월의 바람 따라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2010 4 5 나의 글/(시) 이야기 2010.04.05
젖은 들꽃 젖은 들꽃 이슬에 젖은 들꽃 잎새마다 고개 숙이고 세상 바람 부는 대로 흔들면서 피어나는 들꽃 누가 가꾸지 않아도 바람에 꺾이지 않고 흔들면서 피어나는 들꽃 빗방울 하나에도 고개를 들고 갈증을 풀었던 들꽃이 이제는 가만히 내리는 이슬에도 들꽃은 춥기만 합니다. 2010 어느 날에 나의 글/나의 이야기 2010.04.02
봄 나들이 봄나들이 비온 뒤에 창가에 비취는 햇살은 눈부시었습니다. 세차를 하고 와서 우리도 꽃구경을 가자하여 꽃이 되고 싶어 모양을 내 봤습니다. 많이 변했기네에 이상하지만 머 차를 타고가니 볼수 있다는거 감사하렵니다. 달리는 차안에서 변해가는 세월을 느꼈습니다. 작은 길이 넓어지고 논밭으로 길이 나있습니다 세월의 무상함을 느끼면서 그려지는 주름이 세월을 이야기 하는 것 같았습니다 길옆으로 가로수가 지금은 벗나무가 되어 아직 봉우리가 맺었습니다. 싸늘한 바람 속에도 꽃을 피우려고 합니다. 방조제 옆으로 길을 달리다보니 세면으로 막아놓은 틈새에 파란 풀이 나오고 있었습니다. 추운겨울에는 땅속에서 잠을 자고 있다가 봄바람에 내세상이 왔다고 이렇게 넓은 세상에 나왔다고 봄바람에 한들거리고 있었습니다. 생명의 위대함을 .. 나의 글/사는 이야기 2010.0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