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이야기 <믿음 온유 사랑>

나의 글 1560

나의 가족

나의 가족 참 많은 날 들 좋은 인연을 맺어주며 새로운 가족이 되어 찾아온 나의 아이들의 배필들도 예쁜 모습으로 살아주는 것을 보면서 행복은 끝없이 이어지는구나 감사하며 새 생명 들이 태어나 식구들이 늘어 갈 때 기쁨 명절이면 만나고 주말이면 마음만 먹으면 만날 수 있기에 참 좋은 세상에 저의 살아가고 있습니다. 만나면 웃음을 주는 행복감에 고마움을 갖게 합니다. 가족을 위한 희생이 사랑이라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아내의 이름도 엄마의 이름도 나의 존재가 무색해지며 행복한 시절을 모르고 지난 온 날이 그리워져 아쉬움이 날 울립니다. 무성했던 푸른 잎이 색 바랜 단풍이 되어가도 쓸쓸한 호숫가에 태양이 비추듯이 가족이 나의 태양이라는 것을 알아가고 있습니다 2010년 초가을 임일순

차 안에서

차 안에서 바람이 부는 대로 구름이 그림을 그리고 길가에 서 있는 소나무가 오늘따라 짙어 보이는 한낮! 웃고 있는 겨울 햇살 찬바람을 가르며 대천항으로 자동차는 달린다. 초록빛 바닷물은 끝없이 밀려가고 밀려오는데 철렁대는 파도에 발을 디디면서. 깊은 심연에 빠져 바라보고 있는데 모래 위를 거니는 팔짱 낀 연인들의 모습이 한 폭에 그림이 되어 젊은 날에 우리를 보는 것 같다 신나는 음악을 함께 공감하는 우리들의 추억 바다를 가로막은 긴 방파제 차 안에서 흘러나오는 노래 겨울 햇살이 바닷물에 비춘 것처럼 우리들의 음악이 되어 오늘의 시가 되어 황홀한 낭만에 취해본다.2008년

차안에서

내자리 음악이 울려 퍼진다. 원광대병원에 두 달에 한 번씩 가는 날이다 달리는 자동차 안에서 시야는 나무가 움직이고 들을 지나다 보니 쓸쓸한 빈 벌판에 파란 싹이 돋아난다. 보리다. 보리 싹이 들을 덮어 파란 봄을 기다리고 있다. 연약한 보리가 강추위에 하얀 눈 속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어 나를 보는 것 같았다. 내 보리인가? 겨울을 이기고 푸른 밭에는 뿌리가 튼튼하여 그 안에서 싹을 만들고 있다. 자연은 때가 되면 꽃이 피고 시들고 낙엽이 되고 다시 파란 싹으로 봄을 맞이한다. 자연과 공존하며 바뀌어 가는 자연계에 의지하고 나를 달래보면서, 내 자리 익숙해진 차 안에 젊음도 현실도 녹아 내고 있다, 목표가 같기에 세상이 되어 함께 꿈을 꾸며 화려하지는 않아도 지우고 그릴 수 있는 그림이 있었다. 거친 파..

사노라면 <태움>사는이야기

사는 이야기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이야기가 무어냐고 묻는다면 사는 이야기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귀를 열고 들어보면 어느 위치에 있는 사람이든 나이 상관없이 새로운 것을 알게 됩니다. 나 하나의 모습이 아니라 나하나 생각이 아니라 주어진 것들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인생을 살아온 날 수 만큼 재미있는 세상 속에 살고 있습니다. 노인들을 보면 쓸쓸해 보이지만 미래의 나의 모습이지요. 그 모습 찾아가는 것이 진리이지요. 젊은이들을 보면 나의 과거모습이기 때문에 나도 그 속에 묻혀 젊어지는 느낌입니다. 인생을 더 살아온 이들에게는 경험을 들을 수 있고 젊은이들에게는 신세대가 펼치는 꿈이 있어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서로에게서 배울 점이 참 많습니다. 거리감을 두지 않고 생각을 나누다보면 년 령 별로의 가지고 있는..

특급열차

특급 열차 쉬지 않고 가는 열차 어디쯤 가고 있나요? 먼 줄만 알았는데 인생 열차는 고속으로 달리었나요? 쉬엄쉬엄 가는 완행열차인 줄만 알았는데 뭐 그리 바쁘다고 그렇게 빨리 달리었나요? 돌아볼 시간도 없이 아쉬움만 남겨놓고 먼 길을 달려왔나요? 나뭇잎이 진자리는 봄이 오면 새 생명이 움트는데 녹 슬은 기계도 기름을 부어주면 돌아가는데 리콜할 수 없는 인생 열차 꽃이 피었다가 시드는 것처럼 고왔던 단풍은 낙엽이 되어가도 수없이 부디 치며 시대 따라 나만의 타고 가는 특급 열차였습니다. 2010년

은주에게

은주에게 은주야 이렇게 부르면서 너에게 내 마음 전하련다. 너를 오래전에 만났지 너희들이 대학 1학년 때 인가? 학교 홍보 책자 표지 모델에 네가 나와서 좋은 인상 가진 예쁜 학생 승완이가 좋아하는 것 같아서 인연이 되었으면 참 좋겠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하늘이 주신 인연인지 네가 나의 며느리 되어 소망이 이루어졌어. 5년이란 캐나다 유학 중에도 변하지 않고 친구로 사랑을 지켜온 너의 순수 함 칭찬한다. 기자라는 직업이 만만치 않은데 그 어려움 속에서 너의 남편 뒷바라지까지 하고 있으니 미안하고 고맙다 한국 종합 예술학교에 들어가기가 힘들어서 졸업하면 감독이 되어 걱정이 없는 줄 알았는데 예술이란 멀고도 어려운 길이라는 것을 알고 보니 걱정이 된다. 그래도 언제나 밝은 모습으로 걱정하지 마세요...

맨드라미

맨드라미 향기도 없고 볼품없는 맨드라미 장독대에 자주색 꽃이었건만 지금은 어디에 숨었는지 찾기가 힘들더라. 꽃도 사람도 유행의 한순간 인기가 유행에 물들다가 바래면 없애 버리지만 훗날 그리워지는 꽃의 이름 맨드라미 요즘 애들은 모를 것이다. 새로 나온 꽃들의 잔치는 해마다 다른 신품종이 이름도 모르고 그냥 예쁘다는데 옛날 사람은 옛날의 꽃 이름을 찾아보는 맨드라미.

여름을 보내며

여름을 보내며 햇살 품은 숲 이끼 두른 바위 사이 심연은 푸르다 못해 짙푸르게 물들어버린 초가을 산아 매미 따라와서 매미 가면 떠나가는 늦여름 풀벌레 새벽안개 맞으며 구슬피 울어대는 문턱에서 비바람에 지쳐 쓰러진 가지마다 일어나려 용쓰는데 창문 틈 사이 스며대는 가을 냄새 소녀의 볼처럼 빨갛게 익어버린 산딸기 알알이 익어가는 자주색 포도송이 땅거미 지면 별 보며 여름 이야기 더위와 장마 동반하다 푸른 숲에 고운 옷 준비하고 먼 길 떠나려 한다. 여름 그림 한 폭을 가슴에 남긴 채 어느덧 창문을 닫아놓은 여름을 보내고 있다 초가을날에

그냥 미안합니다.

그냥 미안합니다. 공간이 넓어 보이는 방 아무도 없는 혼자만의 시간에 사로잡혀 있는 밤! 어디에 기대를 걸어보면서 먼 길을 가야 하는 그대 어두운 골목길을 전등불에 의지하고 혼자만이 쓸쓸하게 이루어질지 모르는 긴가민가 표정에서 느낄 때면 슬픈 사연에 도움이 안가는 내가 밉기만 합니다. 점점 일이 적어지는 나에 일과 나의 일을 맡아 하는 심성 착한 한사람 언제나 잔잔한 강물처럼 세월은 흘러가고 이름 없는 꽃이 가슴속에 피고 있었건만 갈수록 초라해지는 나만의 아픔이었습니다. 찬 바람 안고 걸어가는 모습 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날이 점점 적어지는데 내가 아니면 누가 알아주나? 세상에서 제일 편한 사람 눈만 바라보아도 속마음을 알 수 있듯이 기쁨과 아픈 사연을 가슴에 새긴 채로 머물지 않고 두 손을 맞잡고 서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