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이야기 <믿음 온유 사랑>

하느님 사랑/나의 기도

은총의 통로

우리들 이야기 2021. 4. 2.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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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총의 통로

꽃 구경시켜준다고 해서 바깥 하늘 보니

눈부시게 찬란한 햇빛에 마음 까지 물들어버렸지요.

하늘은 푸르고 세상은 핑크빛

가로수가 잎이 피기 전에 하얀 나비로

날까 말까 가지에 춤을 추고 햇빛 부서지는

봄의 한가운데 미산 호수 아지랑이 감도는데

길가에 벚꽃 개나리 산에는 진달래
눈이 부신 햇빛 속에 은총의 통로가

있다니 표시를 내어서 무딘 마음이 보게 하소서
세상일에 전부를 빼앗기어 싸우지만

은총의 통로로 가는 길이 생명을

지켜주듯이 말이 법이 되어 떠드는 세상이

유혹해도 푸르른 하늘 세상을 그리며

은총의 통로로 가게 하소서. 2021  4월 1일

 

성삼일 목요일

하늘은 푸르지만 웬지 슬프게 보이는 날

오래전 세족례식 마치고 성체 조배 실로

성체를 옮겨가던 때가 생각납니다.

해마다 이날을 제헌하는데 생각만 해도 슬퍼지는 날.

자기 이익만을 위해서 세상을 원망했지만

우리를 위해서 눈물을 흘리시며 죽음으로

믿음의 사랑을 선물하신 주 예수님

오늘 밤 세상에서 하늘나라로 다시 만날 날을

최후의 만찬으로 작별을 하며 부모가

자식들에게 사랑하며 잘살아야 한다고 유언하듯이

발을 씻겨주며 작별을 준비하는

주님의 마음은 저희 큰 스승이었습니다.

주님과 함께 보내면서도 죽음을

지켜드리지 못하고 배신한 제자 베드로처럼

저희도 세상에 물들어 같은 마음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뒤늦게 후회하면서 자기를 돌아보듯이

오랜 날들 당신을 기리면서 세월이 되었지만

지금도 지기만의 이익을 위해서 또다시

배신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우리가 예쁘게 살아가는 것이 주님의 기쁨이고

우리가 아파할 때는 뒤에서 함께

눈물을 흘리시며 용기를 주시는 주님

당신의 사랑이 이 땅에 꽃피기를 기도합니다

 

성금요일

당신은 돌아가셨습니다.

빛이 없는 캄캄한 세상 꽃과 바람.

하늘 땅도 바다와 달래 냉이 한창이고

나무 꽃이 사랑을 마시는데 긴 잠에 

들어가신 주님 따라 살아있는 

모든 것들이 숨이 정지된 체 잠들었어요.
허전한 지금 다시 꽃이 피기를 기다립니다.

세상 흐름에 젖어있던 저희 들

모두가 슬퍼하면서 당신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이 예식을 해마다 반복합니다. 

우리에게 삶을 일깨워 주시는 당신 앞에 

무릎 꿇어 나를 위해 기도하며 슬퍼합니다.

새 줄기에 새로운 꽃으로 나게 하소서 

캄캄한 무덤 안에서 사흘 동안

긴 잠에 빠져 계시는 당신 어둠을 건너

밝은 세상을 만드시는군요.

생명이 있는 것들이 정지된 오늘

봄볕은 고우나 하늘도 슬퍼 보여 마음은

이미 울면서 우리 곁에 오실 님 기다립니다.

어둠 속에서 빛으로 오시는 별을 찾습니다. 2021년 4 월 2일

 

주님 만찬

어둠에서 밝음으로 건너가는 파스카 축제

세상에서도 기쁜 날을 기념하는 경축일

교회에서는 하늘과 땅을 잇는

부활이 파스카 신비라고 생각해봅니다.

불의가 판치는 세상 돈 앞에서 양심을 팔아도

오염된 바닷물 3%의 염분이 맑게 하듯이

세상은 소금 역할 하는 이들이 있기에

썩지 않고 돌아가고 있습니다.

어둠의 세상에서 밝음의 세상으로 가는

강을 건너 향기 내며 꽃은 피고 있었습니다.

불의와 싸움에서는 정의가 이기었고

당장은 권력과 돈이 세상을 지배하는 것 같아도

영원하지 않고 한 알의 씨앗이 죽어야 많은

열매를 맺는 것을 우리의 주위에서 보았으며

양심은 살아있기에 자신이 죽어야만

산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2021년 4 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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