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이야기 <믿음 온유 사랑>

문화/세상 이야기

우리의 봄

우리들 이야기 2024. 4. 4. 09:46

 

 

우리의 봄

사월의 봄이 서울의 봄뿐이 아니라 나라의 봄.

봄은 와 있는데 세상은 겨울에서 오지 못하고 있다.

꽃이필가말까 하고 찔끔대는 하늘은 희미하고

앞으로 가는길이 가로막혀 길을 잃어버렸으며

찔끔대는 쓴비가 꽃을 못피게 하니 엉망 징창이다.

모르면 가만 놔두면 기술자가 와서

고치는데 알지도 못한체 손을 대 노면 더 햇갈린다.

물을 먹고 자라야 할 나무들이 쓴비를 먹고

컸는데 언제까지 싸우는지 쳐놓은 원안에 하나가 되었으면.

이봄은 향기나고 꽃피는 나라의 부활이기를.

 

창밖에는 봄인데 나라는 겨울이라

내돈이 아니면 막서도

된다는 양심은 악랄한 침팬지.

나하고는 상관없어도

쓸데없는 걱정이 더 불안하게 한다.

늑대 소년이 아닌 늑대

할아버지 할머니라 더 불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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