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이야기 <믿음 온유 사랑>

나의 글/인생 이야기

폰과의 친구

우리들 이야기 2024. 6. 3. 06:35

 

 

 

폰과의 친구

어디를 가나 손에 폰을 쥐어야 든든하다.

밖에 나가려변 꼭 챙기는 나의 친구가 되어버린 폰

내 손에서 떠나지않는 폰 친구가 나하고

놀기가 싫다고 해서 심난했는데 폰 기능을 모르는 내 잘못.

이어폰을 자기 집에다 넣으니 소리가 났다.

소리로 대신하는 기계도 자기 집이 아니면 반항하기에

나도 작아도 내집이 제일 편안하였다.

계절은 이른 아침인데도 환하고 창밖의 소나무가지가

늦잠을 자는지 가만히 있으며 보이지 않는

풀벌레소리에 푸른하늘을 나는 새들이 보이는 듯 하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삶을 영위하려는 새들 

아침마다 묵주기도를 유튜부로 하는데 폰이 해주었다.

 

잔소리

걱정도 팔자라고 하던 옛날 어른들

지금은 보이지않고 내가 그 자리에 와있다.

삶을 많이 경험했기에 늘어가는 잔소리.

시대 따라가지 않으면 상대할 수 없는 서로의

답답함이 큰소리가 아닌 잔소리가 되었다,

여러 모양이듯 다양한 생각들이 모아진 가족.

불의에 휘둘르지않고 함께가는 끝없는삶

그 길을 가는 내가 바로 주인공이며 여전히 작은

소리지만 남편은 귀담아 듣는다.

 

봄과 여름사이.

창밖에 길건너 율터리가 여름으로

가는지 초록옷을 갈아 입었으니

꽃이 피는줄 모르고 꽃은지고 산천은

연두색이 아닌 초록옷을 입었다.

보이지 않아도 계절이 바뀌는대로 나도

긴 팔에서 반팔인 새 옷을 갈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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