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이야기 <믿음 온유 사랑>

나의 글/인생 이야기

우리들 이야기 2024. 6. 19. 06:05

 

 

쌔싹이 꽃이피면 시들고 잎새에서 물들면 하얀 겨울이

오듯이 인생의 삶도 계절따라 가고 있었다.

누가 뭐라 안해도 나의 불편함이 서럽게 하였으며.

배우지 못했어도 아는척은 하며 살았고

속을 감추는 것도 배웠으니 삶은 가식과 척이 참 많았다.

우리 살때는 모두가 그러했고 걱정없는 부자가

부러웠어도 하나도 나의 삶과 바꾸기는 싫었다.
봄에는  새상것이 생동하고 여름이면 푸르게 자라다가

가을이면 거두고  긴긴 겨울이 왔을 뿐이었다.
산천이 변하는 것처럼 인생도 젊음과 늙음이라면

옛날 사람이 되어  주어진 대로 살았으며

마음대로라는게 애당초 없었으며 아들을

선호하던때 힘들었지만, 딸을 낳고 보니 의지가 되었고

책임지는 어른이 되었으며 엄마라는 이름까지

부쳐 주었고 동네에서나 학교에서나 친정과 시집이나

첫째기에 사랑을 듬뿍받은 딸내미 내가 자랑스러웠다.

엄마기에 잔소리가 약이 되었을 때 많았으며

물살이 센 강을 건널때는 물살따라 건너고 바람불면

미리 누어서 피하라고 엄마 잔소리는 다 약이었다.  
삶이 세상을 속이더라도 내가 정한 잣대로 남을 힘들게

하지말아야 하며 남이 힘들면 나의 마음도

편하지가 않았으니 세상 사는 것은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고

내면에 그늘이 있으니 사는 것이 다 별거아니었다.

 

아침나절

푸른하늘 하얀 구름이 뭉실대고 해는 중턱에

떠가는데 열려진 창문으로 풋풋한 여름향기가 들어오며

보이지않는 풀벌레소리가 크게 들려오는

개 운한 이 아침나절 남편은 어젯밤 뜬눈으로 보냈다 하더니

안마의자에서 코고는 소리가 들리니 잠들었나보다.

안마의자에서 나오는 소리가 안들리니 자는것 같아서 안 부른다.

 

추억이울고있다.

십오년 전쯤인가 전라도 소세원 대나무숲에서

친구남편이 기념으로 사진을 담았는데

주지 않아서 없지만 그때만 해도 청춘

이었을거라 생각하니 아쉽기만 합니다.

함께나들이 갔던 그 친구는 지금 병원에서 사경을

헤매고 사람도 못알아 본다니 더 늦기전에

찾아간다 하면서도 내몸이 말을 듣지 않아 마음뿐

다른 친구한테 소식만 듣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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