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의 이름으로
사랑은 한 생명을 잉태하여
세상에 태어남은 이미 축복이니
영화를 누리러 온 것이 아니라
아름다운 것들을 지키고 다듬어
보존하여 고뇌와 시름 속에
몸살 하는 사람들 손 잡아주면서
심은 나무에 햇순처럼 부드러움으로
네가 있어 내가 있고 너를 보며 나를 알고
안된 일에 서로의 도구가 되어
달려갈 수 있는 자세 맥 풀린 이들에게
축제의 옷을 입혀주고 투명한 하늘
맑은 호수 푸른 대지 메마른
수로에 물을 대주어 목마른 영혼에
스미듯이 채우려는 욕심의 갈증보다는
나눌 줄 아는 정신이 더 풍요롭기에
세상 안에서 얻은 축복의 삶 이름이어라
초록의 길목
찬바람이 지나간 자리엔
초록으로 숲이 물들고 있
계절은 지나가도 다시 오건 만.
한번 가면 다시 오지 않는 삶의 세월
수많은 세월이 한참 흘러갔는데
작은 꿈도 이루지 못하고
흩어진 구름처럼 허공에 맴돌며
지워지지 않는 내 아픔만 파문에 휩싸이네.
숲속에 노래하는 새처럼
예쁘게 피어나는 울타리 장미처럼
아름다운 날들만 기억하려고 했는데
모두가 꿈이었나.
쓸쓸한 바람만 불어오는 초록의 길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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