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이야기 <믿음 온유 사랑>

나의 글/(시) 이야기

초록의 길목 <생의 이름으로>

우리들 이야기 2011. 7. 2. 08:18

 

 

생의 이름으로 

사랑은 한 생명을 잉태하여

세상에 태어남은 이미 축복이니

영화를 누리러 온 것이 아니라

아름다운 것들을 지키고 다듬어

보존하여 고뇌와 시름 속에

몸살 하는 사람들 손 잡아주면서

심은 나무에 햇순처럼 부드러움으로

네가 있어 내가 있고 너를 보며 나를 알고

안된 일에 서로의 도구가 되어

달려갈 수 있는 자세 맥 풀린 이들에게

축제의 옷을 입혀주고 투명한 하늘

맑은 호수 푸른 대지 메마른

수로에 물을 대주어 목마른 영혼에

스미듯이 채우려는 욕심의 갈증보다는

나눌 줄 아는 정신이 더 풍요롭기에

세상 안에서 얻은 축복의 삶 이름이어라 

 

 

초록의 길목

 

찬바람이 지나간 자리엔

초록으로 숲이 물들고 있

계절은 지나가도 다시 오건 만.

한번 가면 다시 오지 않는 삶의 세월

수많은 세월이 한참 흘러갔는데

작은 꿈도 이루지 못하고

흩어진 구름처럼 허공에 맴돌며

지워지지 않는 내 아픔만 파문에 휩싸이네.

숲속에 노래하는 새처럼

예쁘게 피어나는 울타리 장미처럼

아름다운 날들만 기억하려고 했는데

모두가 꿈이었나.

쓸쓸한 바람만 불어오는 초록의 길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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