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이야기 <믿음 온유 사랑>

나의 글/(시) 이야기

떠나는 가을

우리들 이야기 2011. 11. 9. 18:45

 

 

 

 

떠나는 가을

가을비 시리 운 듯 떨고 있는

단풍잎 사이 못다 핀 잎새들

물들지 못하고 갈색낙엽이라

각가지 색깔로 꽃피워 가을을 마시고

취해버린 숲속을 야속하게 흔들고

끌어안은 가여운 빛바랜 잎새

거리에 바스락 소리 깜짝 놀라 나무를 바라본다.

어느새 옷 벗는 썰렁한 빈 가지

간밤에 내린 무서리에 뒹구는 낙엽 우는소리

가을은 또 그렇게 다 못 쓴 그리움의 시

단풍잎에 가득히 그려놓은 체

추억 속으로 저물어간다  어느 날 늦가을날에

 

낙엽 

서쪽에서 불어오는 가을바람 타고

강남으로 날아가는 이름 모를 새들

가득했던 초록 숲도 전부 갈색이라

서리 내린 썰렁한 가지마다 색바랜

나뭇잎 늦가을의 정취라 위로한다.
찬바람 스칠 때마다 움츠리다 이파리 부디 치며
힘없이 떨어져 숨이 멎는 갈색 잎
채이고 밟혀서 늪에 빠져 허무하게 가는

그대 피고 지는 낙엽 이런가? 늦가을 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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