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이야기 <믿음 온유 사랑>

나의 글/우리들의 이야기

<우리들의 공간>

우리들 이야기 2013. 3. 29. 18:10

 

우리들의 공간

찻잔에 비치는 그대

눈이 부시게 햇살이 창가에 맴도는 아침

연속극을 보면서 편을 갈라도

마음은 일치하고 있었다.

한 드라마는 끝나고 둘이서 도란도란

나누는 이야기는 무얼 먹을까?

드라마의 제목도 잊어버리고

맛있는 반찬만 찾고 있었다.

그이가 차려주는 식사 자기는 정말 멋져

어쩌면 그렇게 반찬이 다 맛있지

건강한 손맛이라 그럴 거야.

웃는 미소에 내 마음도 웃고 있었다.

식사가 끝난 다음 식탁에 마주 앉아

찻잔을 들고 유식한 척

인도의 사랑 이야기를 했다

드라마의 작품보다

독서가 더 할애기가 많아서인가.

갈수록 서로가 닮아져

편한 사람이 되어가지만

이제는 누구의 엄마보다는

내 이름을 많이 쓴다.

세월은 함께 두 마음을 묶어놓지만

저마다의 다른 기억이 있더라.

가까운 사람이 무심코 던진 말이

가시가 되어 찌르고 웃으면서 나눈 이야기가

상처가 되어도 믿는 마음이 더 크기에

잊을 수가 있었다.

차 한 잔에도 추억을 만들며 창가에

맴도는 햇빛이 오늘은 더 따뜻해 보였다.  임일순

 

 

우리들의 공간

 

눈빛만 보아도 그 심정을 알 수 있고

아픈 상처도 말할 수 있는 세상에서

가장 편한 사람 눈썹에 젖은 눈물이 나를 위해

흘려준 사람 깊은 상처가 지금도

멍이 들어 미안하지만 함께 있기에 

자기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자기가 좋은 것은 편하기 때문이고 

안 보여도 외롭지 않은 것은 그대의 마음과 

하나이기 때문이며 그냥 한번 웃어보는 

우리들의 공간이 있기 때문입니다. 

집이 작아도 내 가슴은 그대 마음을 담아 

항상 넉넉하며 낡아지는 줄이지만

정이 담긴 보석과도 같은 아름다운 줄로 동여매고 

언제나 만나도 편해서 좋은 사람

자기 있어 투정할 사람이 있고

하루가 이어지는 것도 자기가 있기 때문입니다.

같은 세월을 살아왔고 같은 시대를 살다 보니 

할 이야기가 많아지며 잘 소통하는 자기와 나

늘 함께 있으며 어디를 가든지

우리는 세월이 만들어준 하나입니다. 임일순

 

우리들의 공간

 

수많은 우리들의 이야기가

노트에 다 적지 못할 만큼 가득합니다.

욕심을 내는 것도 나 혼자만이 것이 아니고

우리들의 행복을 그렸던 것입니다.

사랑으로 사는 것이 아니고 책임이 

우리를 묶어놓았습니다.

가꿔 놓은 꽃이 아니라 들꽃처럼

여기저기 피어서 향기를 날리고 하나가 아니라 

한 다발이 되어 서로를 부르고 있었습니다.

함께 있어도 보이지 않으면 지금도 궁금하고 

외롭지 않은 것은 가슴속에 

그대가 머물러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들의 공간

 

스치듯 가버린 세월 

활짝 열어놓은 우리들의 공간

해맑은 미소로 여행을 하던 우리

차를 타고 가면 눈부시게 비추는 햇빛

치양을 내린 오래전의 추억

두 손을 잡은 채 정상을 향해 걷던 우리

푸른 파도를 가르며 아이들하고

포드 타고 놀았던 젊은 시절

모두가 지나간 우리들의 이야기다.

어느덧 긴 세월이 짧게만 느껴지고

웃을 때마다 그려지는 주름

편안하게 열 수 있는 우리들의 문

그 안에 살아온 이야기만 가득하다 

 

등불

세월이 나이 속에 정이라는 이름으로

바뀔 때마다 자기가 고마운 것은

끝이 없는 굴곡의 길을 갈 수 있는 

바로 자기의 등불이 비추기 때문이었습니다.

보이지 않는 세상 위를 걷지만

그때그때의 문화의 흐름이 바뀌면 새로운

자기의 등불이 비추고 있었습니다.

봄을 재촉하는 비는 꽃을 피우려는 햇빛이 있었고

어둠 속에서 헤매는 나에게

등불을 들고 찾아왔습니다.

그 빛은 새벽을 열고 태양으로 떠오르고 있었습니다.

등불은 어둠 속에서 더 아름다웠으며

가는 길을 밝혀주고 있었습니다. 임일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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