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이야기 <믿음 온유 사랑>

나의 글/인생 이야기

사소함

우리들 이야기 2024. 5. 11. 10:06

 

 

사소함

그날이 그날처럼 비슷한 것 같아도 하루가 지나면

어제가 되기에 시간은 보이지 않아도

밤과 낮이 길이가 달라 오래전 기억을 끄집어낸다.

켐핑카에 하룻밤을 보낸날이 낭만으로

캄캄한밤 숲길을 걷는데 유난히 반짝이는 별들

사이에 초승달이 지나고 보름에 한번씩

밤하늘에 놀러오는 초승달과 어두울수록 더 반짝

이던 별들도 다 하늘이 집이었다.

인생의 삶도 날마다 밤이면 빛을 내며 모여있는

별처럼 보름에 한번 떠오르는 초승달

같은 삶으로 시간이 가는대로 차 오르며 반짝이었다.

 

디긋자 집

사릿문에 흑마당이 정겨웠던 그 시절

식구들이 많았던 우리들의 집.

봄나물로 논나시 쑥과 달래냉이 지금은

마트에서 그 시절의 봄을 본다.

세월이 가는대로 유행따라 사는 아파트.

나 사는 동네가 아파트로 변했어도 

이런저런 만족한 삶은 건강과 돈이었다.

점점 옛날이 향수가 되어 꽃이피던

나의 집은 세월을 먹으면서 칙칙한 구식 아파트.

현 상황이 주어진 대로 살아야하는 공간

삶은 추억먹고 산다고 어릴 때 디긋자 그집

형식없이 자유롭게 분류되어 제멋대로

기둥이 바쳐주면 천장은 석가래 사이를 흙벽

으로 메꾼 토담집이 옛날을 상징하고

그시절 사연이 얽히고 설킨 삶 디긋자가 네모진

집으로 찾아오고 맞이하는 내 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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