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이야기 <믿음 온유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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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가기전에

가을이 가기 전에 _ 임일순 가을이 가기 전에 그림을 그리고 싶다. 하얀 도화지가 단풍을 곱게 이고 들판의 한가로움이 날며 미소지을때 거리에 가고 오는 사람들 얼굴이 행복해지는 가을이 가기 전에 편지를 쓰고 싶다. 그리운 사람에게 안부를 물어 가슴 속 남겨둔 못다한 이야기가 새들의 이야기가 되어 수풀에 남겨지면 이 가을날은 내내 그대의 행복한 숲이 되어지는 듯 가을이 가기 전에 추억을 그리고 싶다. 기억하고 기억하여 아름다운 것을 스케치 하면서 둘만이 쌓아논 사랑의 문을 두드리면 젊은 날 청춘이 다시 열정으로 살아 내 생명에 봄이 오듯이 가을이 가기 전에 글을 쓰고 싶다. 생애의 수수께끼같은 삶이 살타래로 풀어지듯 처음과 끝이 이어지는 인생이란 작품으로 우리를 열어가며 나보다 슬픈 이들에게 미안해하고 벗..

김동욱문학박사

오늘의 갈매못 순교성지가 태어날 수 있었던 것은 순교자의 후예였던 고 정규량 레오(1883-1952년) 신부가 1925년 인근 신부들과 함께 목격 증인들의 증언 등을 바탕으로 순교지를 확인하고, 이듬해에 20평의 땅을 우선 매입해 1929년에 서울교구 천주교 유지재단에 귀속시켰기 때문이다. 그 후 갈매못이 순교성지로 다시 눈길을 모으기 시작한 것은 1962년 대전교구 대천 본당이 설립된 후 순교자 현양운동과 함께 1975년 9월 당시 대천 본당 주임이었던 고 정용택 사도 요한(1998년 7월 3일 선종) 신부가 순교 당시의 위치를 재확인하고 순교복자 기념비를 세우면서부터이다. 그 후 1985년 9월에 다섯 분의 순교성인 기념비와 야외제단이 세워졌다. 김동욱(金東旭.1922∼1990.1.29) 김동욱 문학..